오정 이봉란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털석 누운 돼지
새끼 열두마리가 부리나케 달려온다
내가 먼저야 비켜 내가 먼저야...
서로 아우성 친다
돼지 우리가 시끌벅쩍
새끼들이 '왜 이래!' 하며 서로 앞다툰다
어미가 고래고래 소리 지른다
한마리는 자리를 빼앗겨
요기도 한 번 끼어보고
조기도 한 번 비벼보고
돼지 아기가
젖꼭지에 조롱조롱
가지처럼 매달린다
한쪽에 젖물고 자는 아기돼지도 있다
꿈나라 여행인지 밀쳐도 훔쩍도 안한다
평화로운 12마리 아기돼지 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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