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시간의 세월이
어제의 기억을 다듬어 가고
내일의 기대를 만들어 가며
소리없이 흐른다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는 동안
힘있던 어른들의
길어진 하품이 외롭고
지키지 못한 많은 맹세는
검은 머리 파뿌리 되는 동안
돌고 돌아 우리를 유혹한다
핑계의 가면은
후회라는 베일을 씌워 놓고
작심삼일의 신기루로 아른거리면
버리지 못하는
각 지고 모난 사고들은
울어야 할 날들을 적어간다
철들자 망령 난다고
들어서 각인된 뼈아픈 충고가
시작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짧아져 가는 생의 줄이 아쉬워
하고싶은 바람들을 생각해 내고
농 익어진 따뜻한 눈과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웃고 싶고
주어진 소중한 모든 것들을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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