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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NDP 집권2년 성적표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7-19 13:45


 2년 전 7월18일 BC 주정권이 바뀌었을 때 야당 지지자들은 반신반의했다.

 

그들이 잘할 수 있을까? 의석 수가 (41-3-43)으로 녹색당 3석을 합해 겨우 자유당에 1석 앞서게 돼 만든 NDP-녹색당 연정이라 더욱 미덥지 않기도 했다.

 

그러나 공약 이행 성적으로나 여론조사에 나타난 민심으로나 NDP(New Democratic Party, 신민당)는 그런 우려를 무색케 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남의 당 의석을 빌어 정권을 "훔친" 처지로 출발해 2년 만에 당당한 주인으로서 카리스마를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당시 2석이 많았으면서도(현재는 1석차) 과반수에 미달, 정권을 내줘 억울해 보였던 자유당은 지금 존재감이 거의없는 군소정당으로 이미지가 완전히 바뀌었다.

 

한인 서민들에게 NDP가 정권을 잡아서 뭐가 좋아졌느냐고 물으면 아마도 다릿값(포트만과 골든이얼스 브릿지 통행료) 없어진 것을 첫번째로 꼽지 않을까 한다.

 

내년부터 무료화하는 MSP 의료보험료도 정권교체를 피부로 느끼게 하는 변화다.

 

은퇴자 이원채씨(74, 포트 코퀴트람)는 "NDP가 우리 서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에 보탬을 주기도 했지만 아마도 더 중요하게 기록될 정책은 투기 억제 세제일 것이다. 자유당이 부동산시장과 부자들을 의식해 과감히 못하던 것을 그들이 강단있게 밀고나갔다"고 평했다.

 

NDP의 공약이행률은 현재 2/3 수준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C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SFU 정치학교수 산제이 저램(Sanjay Jeram)은 "지지자들이 NDP 정부에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공격적인 주택정책이며 파이프라인 확장사업을 봉쇄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실망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NDP가 이슈에 고착돼 파이프라인 지지와 반대편 양쪽을 다 잃었다"고 지적했다.

 

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9%가 다음 주총선에서 또 NDP를 찍겠다고 했으며 자유당(BC Liberals) 지지는 30%였다. 녹색당은 21%로 엄청난 성장을 보였고 보수당은 9%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NDP 지지는 여성(42%)이 압도적으로 많고 비교적 젊은 계층과 도시에서 표를 많이 받는다. NDP 대표인 존 호건 주수상의 호감도는 51%에 달했다.

 

BC는 캐나다 연방의 다른 주들과는 사뭇 다른 진보적(?)인 성향이 뚜렷한 정치지형이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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