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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신문답게 만들 시간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8-05 15:08

권민수 편집장의 캐나다 브리핑(141)
Our Pride of 30 Years’ Anniversary

밴쿠버 조선일보가 3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5월 은퇴한 초대 발행인 김동기 사장 내외는 종종 청타기 소리와 새벽 배달 얘기를 나누곤 했다.

지금 신문은 컴퓨터로 편집하지만, 당시에는 원고를 보고 적당한 크기의 글자를 골라 한자한자 박아넣는 청타기로 작업했다. 그렇게 작업한 신문을 인쇄 일정에 늦을세라 부리나케 들고 가 인쇄소에 넘긴다. 또 인쇄소에서 갓 나온 신문을 부부는 ‘깡통밴’을 타고 밴쿠버 전역을 돌며 한인들에게 전달했다.

이 부부의 철학이 그저 한 가정의 이득에만 머물렀다면 현재 밴쿠버 조선은 없었다. 기자가 이름을 내걸고 얘기할 수 있는, 다른 한인 신문과 밴쿠버 조선일보가 내부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면, 인재에 대한 한 세대에 걸친 투자였다.

초대 발행인 부부는 사람을 전폭적으로 신뢰했고 키우고 대우했다. 그 신뢰를 악용하는 사람도 있었고, 대우만 받으려는 사람도 없었겠나 마는, 신뢰에 부응해 제대로 신문을 만들어보자는 자부심이 강하게 남았다.

인정해주는 사람과 함께 일한다는 자부심은 열의부터 언론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신문을 신문답게 만들 시간을 마련해주고 투자 끝에 교민사회의 공기로 밴쿠버 조선일보가 이제 30주년을 맞이했다.

초대 발행인 내외는 원체 자랑할 일이 많아도 자랑치 않는 성품이셨으나, 지면을 빌어 30주년의 비법 정도 소개하는 일이 은퇴한 분에게 큰 결례는 아닐 듯 싶다.

오늘도 교민사회에 빚진 자의 마음으로 "좋은 신문 밝은 사회"를 위해 신문을 제작하는 밴쿠버 조선 직원들의 마음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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