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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주의자가 석유 생산지역의 수장이 됐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5-07 13:54

권민수 편집장의 캐나다 브리핑(13)
Environmentalist Government & Oilpatch in Alberta

보수 정당이 44년간 집권해온 주(州)에서 진보 정당이 급부상해 정권이 교체된 이번 앨버타주총선 결과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캐나다 언론의 관심사는 그간 산유주(産油州)로 캐나다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해온 앨버타주가 앞으로 다음 주총선까지 4년간 어떻게 변화할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사이에 캐나다 진보정권의 특징인 친환경 정책 추진과 기업 대상 세금인상은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주정부를 꾸려나갈 앨버타주 신민당(NDP)과 레이첼 나틀리(Notley) 당대표의 공약에도 이런 내용이 포함돼 있다.

친개발에서 친환경으로 앨버타주의 급선회는 BC주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방정부의 승인이 난 노던게이트웨이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 나틀리 당대표는 반대를 표해왔다. 노던게이트웨이는 앨버타주 브런더하임에서 BC주 키티맷까지 1177km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하루 최대 19만3000배럴 액화천연가스(LNG)를 보내는 사업이다. 보수 정당 BC자유당(BC Liberals)이 이끄는 BC주정부는 LNG의 아시아수출을 주요 경제 개발 사업으로 보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또한 앨버타주내 산유지(産油地) 사용권에 대해 석유업계와 투자자의 관심도 모이고 있다. 앨버타주정부는 석유업계에 주내 유전 사용권과 채유권을 판매해 세수를 올리고 있다. 그간 진보보수당(PC) 주정부는 사용권·채유권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왔다. 새 NDP정부는 새로운 가격정책이나 기조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은 불명확성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관련 사안에 대한 주정부의 빠른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친환경 성향 NDP더라도 앨버타주 경제의 동력인 석유산업을 크게 흔들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추구하는 정치 사상과 현실적인 경제 여건 사이에서 어떤 방향성이 제시될지는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이다. 주의회 개원사와 첫 NDP 예산안에서 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앨버타주의 유전. 사진=Flickr/Bill Burris(C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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