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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꿈이 피어나고 무르익는 곳-예술교육의 전당 ‘Place des Arts’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5-12-01 00:00

유아들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갖춰 음악·비주얼 아트·도예·무용 등 다양한 예술교육

코퀴틀람 브루넷 에비뉴에 위치한 ‘Place des Arts’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든 나이에 걸쳐 음악, 미술, 무용, 직물, 도예 등 다양한 예술 교육을 제공하는 비영리 교육기관이다.

‘Place des Arts’는 1900년대 초에 제재소 숙소로 지어진 라이언 하우스(Ryan House)에서 지난 1972년 처음 문을 열었으며, 1996년 총 1만8000평방피트의 넓이로 확장하면서 음악, 미술, 무용 등을 가르치는 종합 예술학교로 발전했다. 건물 내부에는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고, 젊은 예술가의 등용문으로 활용되는 갤러리도 갖추고 있다. 한인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Place des Arts’의 예술교육 현장을 탐방했다.

기초부터 전문과정까지 한 건물에서

지난 96년 새로 증축된 현재의 건물은 옛 전통을 간직하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를 풍길 수 있도록 철근과 유리 등으로 꾸몄으며, 내부는 시원한 복도를 중심으로 각 분야의 레슨실로 나뉘어져 있다.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인 조안 로버츠씨는 “‘Place des Arts’의 특징은 예술의 각 분야마다 초보부터 전문가 레벨까지 폭넓은 과정이 있는 것”이라며 “예술적 재능을 개발하고 싶은 어린아이부터 못 이룬 예술의 꿈을 찾고 싶은 노인들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Place des Arts’에서는 음악과 무용분야에 800여명, 도예와 비주얼 아트쪽에 600여명이 등록해 배우고 있으며 약 60여명의 강사들이 이들을 맡아 가르치고 있다.

영화 ‘고스트’를 연상시키는 도예실

비주얼 아트에 속해 있는 도예 과정은 4살부터 성인반까지 다양하며, 자신이 직접 흙을 빚어 그릇이나 컵 등을 만들고 도자기를 빚는 녹로(Potter’s wheel)를 돌리는 법도 배우게 된다. ‘Place des Arts’ 내에는 학생들을 위한 작업실 분 아니라 도자기와 그릇을 굽는 화덕과 보관실까지 갖추고 있다. 어린이들의 경우 일주일에 한번 수업을 하는 6주간의 과정이 63.25달러이며, 8주과정의 성인반은 130달러 정도의 수업료를 받고 있다.

그림은 나를 표현하는 도구

미술의 초보자도 얼마든지 도전 할 수 있는 그림 과정은 주로 자녀를 학교에 보낸 엄마들이 많이 수강하고 있는데, 오전반과 저녁반을 통해 기초적인 데생은 물론 수채화 및 유화 등을 미술가의 지도를 받으며 그리게 된다. 8번의 수업이 있는 겨울 과정은 125.70달러이며, 10번의 레슨을 통해 그림의 세계로 빠질 수 있는 가을 및 봄의 그림 클래스 수강료는 159.13달러 이다.

한올한올 선을 엮어 면을 창조하는 직물반

직물반에서는 옷감을 짜는 방법을 배워 실을 엮어 자기만의 태피스트리(Tapestry:색실로 짠 주단)를 만들 수 있다.

학생들은 직조기와 물레를 사용하는 법을 배우며, 다양한 색실과 뜨개질을 통해 자신만의 직물 작품을 만들게 된다. 또한 면사를 염색하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어, 자신이 물들인 색실로 자기만의 직물을 만들 수 있다.

‘Place des Arts’는 다양한 종류의 직조기를 갖추고 있으며, 수강생들은 수업이 없는 시간에 스튜디오를 찾아 인테리어를 확 바꿔 줄 수 있는 주단을 제작할 수 있다. 성인 여성들이 주로 배우는 직물 과정은 10주간의 과정이 169.13달러이다.

음악적 재능을 깨우쳐 주는 피아노반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Place des Arts’는 특히 아기와 부모가 함께 듣는 프로그램이 유명하다. 졸리 점퍼(Jolly jumpers) 과정은 신생아부터 18개월된 아기의 뇌를 음악을 통해 자극해 재능을 일깨워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며, 퍼들 점퍼(Puddle jumpers) 과정은 16개월부터 3살반까지의 어린 아이들에게 음악의 재미와 감수성을 길러주기 위해 개설되고 있다. 특히 유아를 위한 피아노 반의 경우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피아노 앞에 앉아 피아노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어린아이들의 기초적인 피아노 교육을 위해 선샤인(Sunshine 3살반~4살), 선빔(Sunbeams 5~6살), 문빔(Moonbeams 7~8살) 과정이 나이에 따라 구분돼 있으며, 문빔 III 과정을 마치면 캐나다 음악 1학년 과정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울 수 있다.

유아의 상상력과 리듬감을 개발한다

‘Place des Arts’의 자랑 중 하나인 뮤지컬 레인보우 프로그램을 개발해 가르치는 유르겐 이란더씨(사진)는 ‘Place des Arts’에서 벌써 20여년간 어린아이들의 음악적 재능을 개발해 왔다. 3살부터 3학년까지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가르치는 레인보우 프로그램은 노래, 박자 맞추기, 음악게임, 실로폰과 녹음기 등을 사용한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음악의 재미를 알게 해주는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음악적 기초를 확립하고 본인이 연주하고 싶은 악기를 고를 수 있게 된다.

앞에 열거한 프로그램 이외에도 많은 아이들과 성인들이 등록해 배우는 발레 및 재즈댄스 과정과 힙팝댄스, 연극, 요가 등의 과정이 개설돼 있으며, 여름에는 다양한 단기 썸머캠프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적 재능을 한껏 살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국 못지않은 부모의 열성이 느껴지는 이곳에서 캐나다 예술 꿈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웹사이트 www.placedesarts.ca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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