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임/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밤새 넉넉한 이슬로
온누리를 채운 이른 새벽
서둘러 채비하는
어미새는
어느새 푸른 창공을 가로지르고
멀리서 개 짖는 소리에
오늘도
아침을 깨운다
해맑던 잎새
낙엽 되어 흐르는 가을이면
하늘은 파란 바다로 출렁인다
지난 여름내
작열하던 태양을
온몸으로 견뎌 낸
너의 애처로운
이 가을을 덮을 때면
여름을 앗아간
겹겹이 다가온 찬 바람에
신음하며 대지 위를
뒹굴며 헤맨다
가을이 내려앉은
발길마다
바스락대는 갈잎 소리는
지난 여름을 아쉬워하며
서러움에 우는 아우성인가
소슬바람에
곱게 물든 숨결마다
간직한 사연들이
아련한 그리움 되어
이 가을을 채우네
잿빛 하늘마저
고운 이 가을 아침
조용히
우러러 감사를 보낸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
|










김정임의 다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