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숙/(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해바라기 자궁에
황혼이 발아한다
태양을 흠모하던
꽃잎이
황금빛을 떨구면
초록을 잉태한 씨앗을
바람에 건넬 것이다
가을이여, 내게 와서
성실과 희망의 꽃말로
나를
다시 써 다오
소슬바람 한 줄기
오래된 계절의 문을 닫으면
나도
한 잎처럼 가벼워져
훌훌
먼 길을 건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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