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연/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엄마가 가시고
슬픔이 정박한 마음에
세상
문은 닫히고
청력마저
녹은 듯
칠흑
지도 위
암흑기가
펼치는가 했는데
말도
안 돼
엄마가
없는데도
배는
왜 고파지고
산 사람은
살아야지
우적우적
돌을 씹고
엄마가
없어도
바람은
불어오고
강물은
흘러가고
지금도
가끔
로키
너머 저쪽 밴쿠버에 계신다고
이 일만
끝나면 문안 인사 갈 거라고
아직도
막연한 핑계를
착각속에
걸어 두고 있는데
무심한
세월은 이 가슴에
매정한
못 쾅쾅 박아 놓는구나
엄마!
당신이
없어도 세월은
슬금슬금
가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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