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목/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자욱한 물안개가 초벌로 지나간 뒤
물감이 마르기 전 아롱아롱 피어나는
산 빛과 대비를 보며 반사광을 묶는다
저 넓은 팔레트 안 오롯이 담겨있는
색깔들 젖은 칠에 마른 선 긋기까지
농담이 배어 나오며 담아내는 사유들
삶의 얼룩처럼 흘러내린 물맛*처럼
행간과 쪽 사이에 깔린 그림자까지
귀얄로 툭 던진 붓질 수채화 한 폭 뜬다
*물맛-수채화에서 물이 흘러내리며 맺히는 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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