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남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세 갈래 길
삼거리 이정표를 만나거든
세상살이의 이치여,
지나온 길 뒤 돌아 보게 하고
잠겨서 보이지 않는 길,
찾아야 할 희망을 가늠하며
마음 걸터 앉아 숨 고르는
쉼터 인 것을 알려 주구려.
삶이 한번이라도
등골이 휘는 세상살이를 일러
우연이라고 위로 해 주지 않듯
세월에서 배운다는 치기 하나로
삶의 가뿐 숨을 돌린 곳은
걸터 앉은 삼거리
표지판 아래였지.
살아간다는 일상은 언제나
손해 없는 결산서를 요구 받고
지나온 길 뒤 돌아보면
또 뽑기의 달콤한 줄타기처럼
아 슬한 선택의 삼거리였지
가난이 발에 밟히는
질퍽거리는 재래시장에서
좌판 콩나물 한줌을
덤이라는 아귀다툼으로
치열한 하루를 완성했던
실망을 안주 삼아
포장마차 막소주를 따르며
내일의 희망을 가불했던
돌아보면 눈물이 핑 도는
그 시절의 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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