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현향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초록이 물오르면
포도 광주리에 둘러앉아
시퍼런 입술들이 깔깔대며
구름 위를 달린다
포식자의 먹잇감이
풀을 뜯는 칠월은
가슴에 품은 진초록이다
칠월마다 삶의 이삿짐이
옮겨갔지만
진초록이 마르고 있음을 알지 못했다
칠월은
등줄기 진땀이
어미의 젖가슴을
훑고 가는 여름감기
나의 노스텔지어 칠월에
발을 담구면
시리고 저리는 삶의 변주곡이
장조로 화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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