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웰스 그레이 주립공원

아청 박혜정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9-08 17:09

(사)한국 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아청 박혜정
웰스 그레이 주립공원(Wells Gray Provincial Park)
포트 무디 청소년 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사)한국 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아청 박혜정

지인의 페이스 북에서 너무 멋진 폭포 사진을 보았다. 이번 여름은 COVID-19 때문에 BC주 안에서
여행을 하려고 했는데 마침 그곳이 BC주 안의 웰스 그레이 주립공원이었다. 구글 지도를 보니
시간도 집에서 4시간 30분정도로 얼마 안 걸리는 것 같아 먼저 캠핑그라운드를 예약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 안에 캠핑그라운드가 3곳이나 있었다. 어디로 정해야 할지 몰라서 3곳 중에 가운데 있는
곳으로 예약을 했다. 그리고 폭포를 얼마나 걸어야 볼 수 있는지도 알 수 없어서 2박 3일로 정했다.

오전에 떠났는데도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휴가철이라 길도 막히는 것 같고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내렸다. ‘밴쿠버의 일기예보는 햇볕은 쨍쨍 이었는데….’ “클리어 워터”라는 도시에
인포센터(information centre)가 있었지만 너무 늦게 도착해서 문이 닫혀있었다. 떠나기 전의
생각에는 인포센터 부근이 캠프그라운드라고 생각했다. 인포센터에 도착해서 캠프 사이트 부근
지도를 받아서 다음 날 계획도 세우려고 했는데, 그것은 이미 물 건너갔고. 그런데 더 끔찍한 일은
다 온지 알았는데 구글에서 지금부터 1시간을 더 가야한단다. 뭐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을 했지만
그곳부터 전화와 인터넷이 먹통이라 알려주는 대로 가야지 다른 방법이 없었다.

마침 가다보니 앞에 차 한 대가 가고 있었다. 그 차를 보고 위안을 삼으며 중간부터는 비포장도로를
따라 정말 1시간을 들어갔다. 일단 비를 맞으며 텐트를 치고 준비해 간 음식으로 저녁을 먹고
가지고 간 장작으로 불을 피우고 잠을 청했다. 아침이 된 것을 여러 종류의 새들이 와서
깨워주었다. 까마귀는 기본이고 쯧쯧쯧쯧, 툴툴툴툴, 샤라라라라, 또 밀림이 나오는 만화에
등장하는 새소리 등 처음 들어 보는 여러 가지 새 소리를 들으며 일어났다.

현지에 와서 보니 어젯밤 캠프 담당자에게 간신히 얻은 지도가 눈에 들어왔다. 인포센터에서
42KM가 피라미드 캠프그라운드이고 우리가 예약한 팔스 크릭(Falls Creek) 캠핑장은 65.5KM, 조금
위인 68.5KM는 클리어 워터 캠핑장이었다. 이곳은 BC주에서 4번째로 큰 공원으로
5250평방KM이다. 그리고 이곳에는 폭포가 40여개나 있어서 캐나다 “폭포공원”으로도 불린다. 그
중에 제일 유명한 것은 스파헷(Spahats Falls), 도슨(Dawsons Falls),헬름켄(Helmcken Falls)은 꼭
봐야하는 폭포이다. 그런데 인포센타를 기준으로 하면 헬름켄 폭포는 42.5km지점에, 도슨
폭포는40.8km지점에, 스파헷 폭포는 10.3km지점에 위치한다. 그래서 오늘은 헬름켄과 도슨폭포를
보고 스파헷은 내일 집에 가는 길에 보기로 했다. 우리 캠핑장 옆에 Osprey Falls Lookout이 있다기에

2
거기부터 가보기로 했다. 거의 왕복 1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데 산꼭대기 부분까지 올라가야한다.
‘설마 관광지인데….’ 라고 생각했다가 등산수준이다. 가성비가 글쎄…. 힘들게 올라가서는 멋진
풍경이 보이기는 하는데 조금 멀리에 있고 게다가 나무에 가려져서 “와!” 하는 탄성은…. 그렇게
알고 도전해 보면 된다.

다음은 헬름켄 폭포를 보러가기로 했다. 그곳은 주차장에서 5분정도 걸으면 충분하다. 이 폭포는
북미 5대 폭포 중 하나이고, 캐나다에서는 4번째로 높고, 높이는 141m나 된다는 명성답게 가히
환상적이다. 폭포가 있는 지형도 멋지고 일반적으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지형이다. 웰스 그레이
주립공원을 이 폭포 때문에 만들었다고 한다. 다음에 간 도슨 폭포는 20m 높이에 폭이 90m로
물보라가 환상적이다. 주차장에서는 10분정도를 걸으면 된다.

밴쿠버는 여름 중 가장 더운 날이었다는데 숲이 깊어서인지 약간 추워서 겉옷을 몇 개 입어야 했다.
짐을 챙겨 떠나면서 3대폭포외에 Moul 폭포를 추천했는데 1시간 30분을 걸어야한다기에 왕복인지
편도인지도 모르겠고 또 어제처럼 고생하면서 산 꼭대기가지 올라갈까봐 생략을 했는데 갔다 온
분 사진을 보니 왕복 1시간 30분의 오솔길 같은 평지를 걷고 또 폭포 뒤로도 내려가서 폭포 물을
맞으며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가보지 못했지만 강추한다. 그리고 스파헷폭포를 감상했다.
높이가 75m로써 이곳 또한 헬름켄 처럼 웅장한 소리를 내며 물이 쏟아져내려온다.

이번 여행을 통해 강추하는 것은 굳이 깊이 비포장도로를 해쳐가며 클리어 레이크까지 들어 갈
필요 없이 포장이 되어있는 피라미드 캠프그라운드에 자리를 잡고 주위에 있는 유명한 폭포3개와
모울 폭포를 보고 오면 좋고, 혹시라도 재스퍼나 로키를 가거나 오는 길에 들러서 구경을 하면 더욱
좋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엄마의 빨랫줄 2024.05.27 (월)
그 시절 엄마는아침 설거지 마치고이불 홑청 빨래를 하곤 했다커다란 솥단지에 폭폭 삶아돌판 위에 얹어 놓고탕탕 방망이질을 해댔다고된 시집살이에마음의 얼룩 지워지라고부아난 심정 풀어보려고눈물 대신 그렇게 두드렸을까구정물 맑아진 빨래를마당 이편에서 저편으로말뚝 박은 빨랫줄에 널어놓으면철부지는 그 사이로 신나서 나풀댔다부끄러운 옷까지 대롱대롱 매달린울 엄마 늘어진 빨랫줄은 마음의 쉼터옹이 지고 구겨진 마음이훈풍에...
임현숙
천국의 삶 2024.05.27 (월)
 매일 아침 잠에서 깨어 일어나는 시간은 오전 6시경이다. 일어나자마자 수영가방을 챙겨 들고 가까운 스포츠센터인 짐(Gym)으로 운동과 수영을 하러 간다.   봄이 무르익어 어느덧 가로수들이 짙은 연녹색이며 꽃나무들이 한창이다. 1시간 30분 정도 체력운동과 수영을 마치고 나오는데, 주차장 한켠에 인도인으로 보이는 가족들이 차에서 내리는 것을 무심코 바라보았다. 그중 한 명이 30~40대로 보이는데 자그마한 체구에 얼굴은 좀 예리하게...
이종구
  오월 화창한 봄날에 충남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 있는 추사고택秋史古宅을 찾아갔다. 조선 후기 대표적인 주택일 뿐 아니라, 조선 말의 문신으로 실학자, 서화가였던 추사 김정희를 마음으로 만나고 싶었다. 옛 주택은 배산임수背山臨水를 염두에 두고 지어졌다. 앞으로 펼쳐진 넓은 평야에 낮게 솟은 740m의 용산이 배산背山이 되고, 삼교천을 임수臨水로 삼은 추사 고택은 충남유형문화재 제43호로 지정돼 있다. 이 집은 추사의 증조부...
정목일
풍경 소리도 기도 2024.05.27 (월)
절 집 처마 끝물고기 한 마리느릿느릿 헤엄치고대웅전에 든 나의 벗엎드려 드리는 기도그 염원 깊고 깊은데앞 산 푸른 허공에걸렸다흩어지고흔적도 없다다시 밀려오는 구름에자맥질하는 물고기허공이 물속인 듯물속이 허공인 듯달강달강 기도하는달강달강 풍경소리
정금자
보리누름 2024.05.22 (수)
감꽃 피는 긴 해에새털구름 깔리고봄 가뭄 길어지니냇물허리 잘록한데찔레꽃향기 퍼지는하얀 봄날 어신 때아지랑이 현기증을풋보리로 넘은 고개풀칠 힘든 살림에해는 어찌 더디던고애틋한 배고픈 설움서로 기대 씻은 봄
문현주
어느날 갑자기 2024.05.22 (수)
2024년은 나에게 특별한 해이다. 캐나다 생활 32년만에 정말 꿈같은 일이 이루어졌다.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지인이 한국 생활 9년만에 캐나다로 돌아와서 당분간 지내보겠다고 연락이 왔다. 그 후 나와 아내는 그분들에게 “금방 거주할 곳이 없으면 호텔 대신 우리집으로 오면 어떻겠느냐?”고 제안을 하였더니 서로 좋겠다고 하여 우리 두 가정은 7개월 동안 서로 집을 바꾸어 살기로 하였다.  이렇게 이야기가 된 지 보름만에 그들 부부는...
김유훈
주문 2024.05.22 (수)
토요일 오후 퇴근 길에 스타벅스 커피점을 지나면서 음료를 주문하려고 들렀다. 집에 있는 가족들이 생각나서 각자 먹고 싶은 메뉴를 보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각자 원하는 음료를 시켰는데, 아내와 큰 아들의 간단한 메뉴 선정과는 달리 딸아이의 기다란 메시지 답장이 왔다.‘그란데 사이즈로 차가운 차이 라떼 한 잔.추가 선택 사항으로는 얼음은 약간, 차이 펌프는 2번만, 블론드샷으로 에스프레소 추가, 그리고, 귀리 우유’메시지를 다 읽고도 한...
정재욱
할머니의 우산 2024.05.22 (수)
얼룩진 우산 만큼 제각기 사연을 가지고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무거운 짐도 마음의 짐도 잠시 내려 놓는다낯선 할머니 한 분버스를 타려는 한 아주머니 우산을 챙겨주고비 옷 입고 서 있는 내게도 자꾸만 기우려 주신다하나 둘 씩 버스는 떠나가고할머니는 누군 가를 기다리는지내리는 사람들 눈치를 살핀다부슬 부슬 내리던 비는 그치고저녁 햇살이 정류장을 비추자불그레진 할머니는 갑자기 환하게 웃으신다구부정한 할머니가 손자와 함께우산을...
유우영
지난 주에 이어 계속 집도의는 캐나다에서도 이름 있는 Doctor라 했다. 수술실에 들어가니 남자가 7사람 여자 두 사람이 있다. 수술은 집도의와 보조의가 하겠지만 의대생들이 견학하는 걸 허락했던 것이다.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 된듯하다. 수술을 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방광에 호스를 꽂아 소변을 받아내고 양팔 혈관에 주사바늘을 고정시켜 줄이 달려있다코로 호수를 따라 식사대용 영양제가 들어간다. 또 수술한 부위에도 호스를 넣어...
박병준
 ▶지난 주에 이어 계속 암이 자리 잡은 곳, 그 위치가 어디인가. 그게 중요하다.폐라면 힘 든다. 췌장이라면 수술이 어렵다. 급성으로 여러 군데 전이가 되었다면 걷잡을 수 없이 위험하다.내게 온 곳은 목이다. 후두암이라고도 한다. 그 자리는 어떤 곳인가?매우 정교하고 복잡한 부분이다. 거기는 기도(Air way)와 식도가 만나는 곳인데 코와 입을 통해서 공기가 들어오고 또 입에서 식도로 넘어오는 음식이 지난다.또 허파에서 나오는 공기가...
늘산 박병준
늘산 본인이 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하고 퇴원을 하면서 그간에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고 싶습니다. 이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암에서 예방될 수 있는 일에 다소나마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면서 이 글을 시작합니다.암의 발견은 우연적일 수도 있고 필연적일 수도 있다.나는 우연적이라 생각하며 그나마 일찍 발견하였다는데 다행이라 생각한다.산에서 사람을...
늘산 박병준
다음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