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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정착에 도움이 필요하면 PICS를 찾으세요”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6-25 16:15

차란 길(Gill) PICS CEO

PICS(Progressive Intercultural Community Services Society)는 인도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23년 전 창립된 이민자 봉사단체다. 현재 써리와 밴쿠버에 사무실을 두고 무료영어 프로그램(ELSA), 구직서비스, 법률서비스, 상담서비스 등 새 이민자들이 낯선 문화에 정착해 원하는 생활을 할 수 있게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PICS는 현재 정부의 보조와 커뮤니티의 협조로 연간 운영비용은 800만달러, 직원수는 150여명에 달한다. 해가 갈수록 규모가 커지면서 인도 커뮤니티에서 나아가 한국, 중국, 유럽 등지에서 온 이민자들도 여러가지 유용한 혜택을 받고 있다. 각 나라의 언어에 능통한 봉사자들이 있기 때문에 서비스를 받을 때 영어에 문제가 있어도 통역 도움을 받을 수 있다.

PICS의 CEO인 샤란 길(Gill)씨는 1987년 써리의 텅빈 건물에서 단돈 80달러로 이 봉사회를 시작한 창립 멤버 중 한 명이다. 지난 30년간 이민자들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RCMP, 유나이티드 웨이 등 다양한 단체로부터 공로상을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길 씨를 만나 PICS에 대해 들어보았다.

PICS를 창립한 이유는?
87년 창립 당시 사회복지사(Social worker)로 반일제 근무를 하고 있었다. 그 때 만난 이민자들을 보며, 그들이 잘 정착하려면 도움이 절실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나를 포함해 8명의 친구들이 10달러씩 모아 PICS를 창립했다.
자체적으로 커뮤니티에 도움을 받아 운영기금을 모으고, 새 이민자들이 필요한 프로그램을 연구했다. 특히 초반에는 캐나다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농부들이 정당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했다. 이 교육은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실시되고 있다. 해가 갈수록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해 현재는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캐나다는 이민자의 나라다. 이민자가 잘 정착해야 국가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PICS는 이민자 커뮤니티를 위해 어떤 일을 해왔나?
창립한지 10년이 지난 97년부터는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기 시작했다. 이민사회 규모가 커지면서 서비스 분야와 직원수를 늘였고, 98년에는 밴쿠버 지역에도 이민정착센터를 세웠다.
2002년에는 인도계 커뮤니티에서 모은 1백만 달러와 정부 도움을 받아 써리에 노인전용주택(Senior Housing)을 건립했다.
3년 전에는 가정폭력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을 위한 은신처를 마련해 도움의 폭을 넓혔다. 앞으로는 이혼∙폭력 등을 겪은 여성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센터를 지으려는 목표도 있다.
PICS는 인턴십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온 유학생을 포함해 17명의 인턴학생이 경험을 쌓기위해 PIC에서 유급으로 일하고 있다.

PICS에서 이민자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PICS는 영어, 구직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엘사(ELSA)프로그램에 등록한 신규 이민자는 탁아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인기가 높은 대표적 구직 프로그램은 ‘2주 구직 프로그램’이 있다. 고국에서 박사학위까지 있는 인력이 이민을 와서 시급 5달러 일용직에 근무한다면 캐나다로써도 얼마나 큰 손실인가. 2주 구직 프로그램은 개인의 능력과 성격에 맞는 적절한 직업과 연결해주는데, 보통 대부분의 이민자는 1주일 이내에 직업을 찾을 정도로 성과가 높다. 필요하다면 직업전문 상담자가 따로 1:1 상담을 해주기도 한다.
그 외에 전문 직업인과 멘토십 서비스, 법률 상담 서비스 등이 있고 요가∙바느질 교실 같은 문화교실도 무료로 열린다.
영어 프로그램을 제외한 대부분의 서비스는 이민을 와서 시민권을 땄더라도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이민생활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PICS의 문을 두드리기 바란다.

곧 큰 행사를 개최한다던데.
PICS는 오는 7월 8일 ‘제6회 메가 잡 페어(Mega Job Fair)’를 개최한다. 지난해에는 캐나다 국세청, BC하이드로, ICBC 등 100여개가 넘는 국영기업과 사기업이 참여했고, 7000여명이 넘는 구직자가 찾아 성황을 이뤘다. 인터뷰를 본 구직자 가운데 80% 이상 일자리를 찾았을 정도여서, 올해도 기대가 크다. 잡페어는 예약없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PICS웹사이트: www.pics.bc.ca


 

<▲ 차란 길(Gill)씨는 이민자 봉사단체 PICS(Progressive Intercultural Community Services Society) CEO를 맡고있다. 사진=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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