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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마약성 진통제에 의료비상사태 선포하나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11-18 16:11

약사협회 등 단체 선포 촉구… 보건장관 회의 진행 중
흔히 ‘마약 같은 진통제’로 불리는 아편유사제(opioid) 과용이 캐나다의 국가적 위기로  등장했다.  캐나다 의사협회저널(CMAJ)·캐나다약사협회(CPhA) 등 유관 단체가 이번 주 들어 연방정부에 의료비상사태 선포를 연이어 촉구했다. 제인 필포트(Philpott) 캐나다 보건 장관은 19일까지 오타와에서 ‘아편유사제 회담(opioid summit)’을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한다.

관련 단체의 비상사태 선포 요구와 대책회의가 열리는 이유는 아편유사제로 인한 사망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18일 필포트 보건장관과 회담한 에릭 호스킨스(Hoskins) 온타리오 보건장관은 “매일 6~7명 캐나다인이 아편유사제 과용으로 사망한다”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7일 크리스티 클락(Clark) BC주수상은 “중국 정부에 아편유사제 성분의 수출을 막아달라고 공식 요청했으면 한다”며 연방정부 차원에 대책을 요청했다. 당일 클락 주수상은 BC주 약물과용 위기와 싸움(Fighting the overdose crisis in BC)을 선포했다. BC주에서는 올해 800명이 아편유사제 과용으로 사망한다는 예상이 나왔다. 특히 펜타닐(Fentanyl)로 인해 올해 1월부터 9월 사이 BC주에서만 332명이 사망했다고 16일 BC주 검시청이 발표했다.

약사협회에 따르면 대표적인 아편유사제로는 펜타닐 외에도 옥시코돈(Oxycodone)과 몰핀(Morphin)이 있다. 이중 펜타닐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이를 마약인 헤로인(heroin)과 섞어 파는 마약상이 있기 때문이다. 펜타닐 독성은 같은 아편유사제인 몰핀보다 100배 높다. 단 의사협회저널은 이번 문제를 단순히 범죄 문제로만 보지 말고 공공의료 위기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편유사제 관련 사건·사고는 메트로밴쿠버에서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는 한인이 생활하는 곳과도 연관이 있다. 최근 코퀴틀람 인근 한인타운 인근에서 사체로 발견된 노숙자의 사인은 펜타닐 때문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0월에는 노숙자 행색의 마약 이용자가 써리 시내 한 식당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은 일이 발생했다. 순전히 동정심으로 화장실을 제공했던 한인 주인은 손님 외에 사용금지 표시를 붙였다. 11월 포트코퀴틀람 한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약을 복용한 청년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찰과 소방관·구급차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런 일이 캐나다 전역에서 거의 매일 벌어지고 있다.

닥터 데이비드 주링크(Juurlink) 보건정책관리평가 연구소 소장은 18일 회의에서 마약 중화제인 날록손(Naloxone)을 전면 배치하라고 권했다. 주링크 소장은 “죽은 사람을 재활 치료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 죽은 이 사진 두고 대책 회의… BC주정부는 17일 약물과용 위기와 싸움을 선포했다. 앞서 캐나다 의료관련 단체들은 아편유사제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연방정부에 의료비상사태 선포를 촉구했다. 글=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사진=BC주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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