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밴쿠버 국제 영화제 주목할만한 영화 6선

김수진 기자 ks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9-19 10:20

올해로 38번째를 맞는 밴쿠버 국제 영화제(Vancouver International Film Festival, VIFF)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토론토 국제 영화제, 몬트리올 국제 영화제와 더불어 캐나다 최대의 영화제로 꼽히는 VIFF는 내달 26일부터 10월 11일까지 총 2주간 개최된다. 매년 200여개가 넘는 전세계 다양한 영화를 선보이는 VIFF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장르를 총망라한 다채로운 영화들이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작품성과 재미를 고루 갖춰 올 한해 타 영화제에서도 극찬을 받았던 주목할만한 영화 6편을 꼽았다. 각 영화의 상영스케줄은 VIFF 공식 홈페이지(https://viff.org)에서 확인 가능하다.



기생충(Parasite)

감독: 봉준호 | 국가: 대한민국 | 상영시간: 131분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올해 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봉준호 감독의 최신작이 밴쿠버를 찾았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한국 개봉 당시 천만 관객을 돌파해 작품성과 흥행을 고루 갖춘 수작으로 평가받는 <기생충>은, 전원백수로 살 길 막막하지만 사이는 좋은 기택(송강호) 가족을 다룬 이야기로,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선생 자리를 얻으며 온가족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코믹 서스펜스 스릴러다. 영화제의 ‘예술 영화’가 아직은 다소 낯설다면, 상업영화로서의 재미요소를 고루 갖춘 <기생충>으로 영화제의 첫 발걸음을 떼는 것은 어떨까.



조조 래빗(Jojo Rabbit)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 | 국가: 미국 | 상영시간: 108분



<토르: 라그나로크>(2017) 를 통해 독특한 위트와 특유의 연출력을 대중적으로 알린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신작이다. 히틀러(타이카 와이티티)와 매우 긴밀한 관계인 독일인 소년병(로만 그리핀 데이비스)이 엄마(스칼렛 요한슨)가 몰래 숨겨준 유대인 소녀(토마신 맥켄지)를 발견하게 되면서 딜레마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본 영화는,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소재를 다룬 만큼 공개 전부터 호기심과 우려가 뒤섞인 관심을 많이 받았다. 평론가들의 호불호도 극명하게 갈리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당당하게 관객상을 거머졌으니, 궁금하면 영화관에서 직접 확인해볼 것.



더 라이트하우스(The Lighthouse)

감독: 로버트 에거스 | 국가: 미국 | 상영시간: 110분



데뷔작이라고 믿기 어려운 수려한 연출로 평단을 뒤흔들었던 <더 위치>(The Witch, 2015)의 로버트 에거스 감독이 두 번째 영화 <더 라이트하우스>로 돌아왔다. 고독과 외로움에 시달리는 두 명의 등대 관리인이 제정신을 잃고 끔찍한 악몽으로부터 위협받는다는 내용의 심리공포영화로, 노련한 중견배우 윌렘 대포와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유명한 로버트 패틴슨이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인다. 1890년대의 외지고 신비한 뉴잉글랜드의 작은 섬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감독이 원하는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흑백화면으로 연출됐는데, 도빌 아메리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상을 수상, 이외 각종 영화제에서도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결혼 이야기(Marriage Story)

감독: 노아 바움백 | 국가: 미국 | 상영시간: 136분



<프란시스 하>(2012), <미스트리스 아메리카>(2015)를 연출한 노아 바움백 감독의 신작으로, 스칼렛 요한슨과 아담 드라이버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춘 <결혼 이야기>는 바움백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이미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퍼스트를 수상했다. 사랑했고 결혼했지만 이제는 파경을 맞이하게 된 니콜(스칼렛 요한슨)과 찰리(아담 드라이버). 그럼에도 계속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한 가족을 예리하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영화다. 올해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후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 영화의 평점을 매기는 웹사이트)에서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넘버 세븐 체리 레인(No. 7 Cherry Lane)

감독: 욘판 | 국가: 홍콩 | 상영시간: 125분



홍콩 독립영화의 대부로 꼽히는 욘판 감독의 첫 애니메이션 영화로, 지난 7일 열린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각본상을 차지했다. 1967년 홍콩의 좌익 폭동을 배경으로 한 모녀와 홍콩대 학생의 삼각관계를 그린 영화로, 섬세하게 공들인 비주얼을 통해 슬프고도 아름다운 향수, 그리고 자유에 대한 갈망을 노래한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Portrait of a Lady on Fire)

감독: 셀린 시아마 | 국가: 프랑스 | 상영시간: 120분



최근 가장 주목받는 여성 감독 중 한명인 셀린 시아마의 신작으로, 지난 5월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을 포함,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순회하며 수많은 영화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1770년을 배경으로 한 이 시대극은 수녀원에서 나와 내키지 않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엘로이즈(아델 하에넬)와 그녀의 초상화를 의뢰받은 화가 마리안느(노에미 메를랑) 사이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풍요로운 추수(秋收)를 축하하며 온가족이 모여 만찬을 즐기는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이 바로 코앞이다. 전통적인 칠면조에 호박파이, 특별한 날만 식탁에 올라오는 별미 메뉴 등...
9월부터 제철을 맞이하는 굴은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며 특유의 맛과 높은 영양가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밴쿠버는 해안가에 위치한 도시답게 굴을...
올해로 38번째를 맞는 밴쿠버 국제 영화제(Vancouver International Film Festival, VIFF)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토론토 국제 영화제, 몬트리올 국제 영화제와 더불어 캐나다 최대의 영화제로 꼽히는...
추석과 함께 밴쿠버 가을의 시작을 알리듯 비와 구름으로 가득찬 일기예보가 찾아왔다. 이대로 여름을 떠나 보내기엔 아쉽지만 위안을 삼을만한 소식은 눈을 뗄 수 없을만큼 아름다운...
새로 오픈한 신개념 카페 BEST4
최근 맛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소비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카페 업계의 공간과 콘셉트도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인들의 취향과 개성을 따라가는 신개념 카페들이...
주말 가볼만한 축제 TOP3
이번주부터 메트로밴쿠버 전역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행사들 가운데 놓치지 말아야 할 이벤트들을 모아봤다. 밴쿠버의 유명 불꽃놀이 축제부터 야외 극장 이벤트까지, 체험·축제·음식 등...
새로 오픈한 레스토랑 BEST 4
요즘 들어 시선을 잡아끄는 메트로밴쿠버의 신(新) 명소들이 맛집 탐방을 즐기는 이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식도락가들을 위한 올여름 ‘신상 맛집’ 리스트를 공개한다. Shiok...
캐나다 생일맞이 지역별 이벤트 5선
7월 1일 ‘캐나다데이’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캐나다의 152번째 생일파티가 전국에서 펼쳐진다. 해마다 캐나다데이가 되면 메트로밴쿠버 전역에서도 다채로운 행사와...
캐나다∙미국을 포함한 세계 많은 나라는 6월 3째주 일요일을 아버지의 날, ‘파더스 데이(Father’s day)’로 정하고 있다. 올해는 다가오는 6월 16일이 아버지들을 위한 하루다. ‘파더스...
볼거리&놀거리 <211>
BC주 워터파크들이 연이어 개장 소식을 전하며 여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부지런한 물놀이족들도 벌써부터 물놀이 계획을 세우며 여름 준비가 한창이다. 본격적인 6월을 맞아 재미와...
[밴조선의 맛집탐방]
아이스크림의 계절이 성큼 찾아왔다. 물론 한여름 더위만큼은 아니지만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에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여름이 빨리...
여유로운 오후에 로맨틱한 카페나 라운지에서 즐기는 가벼운 티타임은 일상에 지친 엄마들에게는 힐링 그 자체다. 여기에 달콤한 분위기를 더해줄 디저트까지 함께라면 엄마들에게...
지역별 파머스 마켓 6선
매년 이맘 때 쯤이면 메트로밴쿠버 도심 일원은 시골스러운 정겨움으로 가득찬다.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소리와 밀고 당기는 흥정이 이뤄지는 캐나다식 재래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새로 오픈한 레스토랑 BEST 4
미식 탐험가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독특한 콘셉트의 레스토랑들이 최근 밴쿠버에서 오픈 행진을 벌이고 있다. 많은 이들이 오가는 밴쿠버 도처에서 주목받는 신흥 맛집을...
해마다 이스터 데이(부활절) 기간이 되면 이스터 버니(Easter Bunny·부활절 토끼)를 테마로 한 부활절 행사들이 각 지역에서 열린다. 이날만큼은 남녀노소 모두가 토끼나 달걀 모양의...
볼거리&놀거리 <210>
4월은 만발한 봄꽃으로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달이다. 꽃샘추위는 여전하지만 밴쿠버 도처의 꽃들이 활짝 피어나고 있다. 이럴땐 가까운 주변에서 봄꽃을 구경하거나 여행 삼아 꽃나들이...
2019 차이니즈 레스토랑 어워드 TOP5
음식 전문 비평가들이 꼽은 올해 최고의 밴쿠버 중식당이 지난 2일 발표됐다. 2019 차이니즈 레스토랑 어워드를 통해 공개된 이곳 식당들은 한번쯤 탐방하고 싶은 곳들이 대부분이다. 올해...
매년 3월 셋째 주 전 세계에서 펼쳐지는 프랑스 미식 축제 ‘구 드 프랑스 (Goût de France)’가 오는 21일 밴쿠버에서도 열린다. 올해로 5회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밴쿠버 전역에서 총 7개...
볼거리&놀거리 <209>
꽃피는 춘삼월이 코앞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오고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전국 각지에서는 벌써부터 봄을 알리는 축제들이 봄맞이 오픈 준비에 나서고...
최근 SNS를 장악한 디저트 카페 5곳이 연일 화제다. 맛있는 비주얼은 물론 분위기 좋은 인테리어로 인증샷을 절로 부르는 디저트 성지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평소 예쁘고 달달한 맛에...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