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달리는 차안 당신의 아이는 안전한가요?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6-05 15:42

내 아이 안전 위한 올바른 카시트 사용법
한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차량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많은 사람들이 장기간 휴가를 앞두고 차량을 청소하고 점검한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간과하는 실수가 있다. 바로 아이들을 위한 카시트다.

특히 캐나다로 이민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한국인들에게 생소한 것 중 하나가 카시트다. 한국에서도 2006년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카시트 장착에 대한 규제장치가 마련됐지만 여전히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실제로 전문기관에 따르면 한국의 카시트 장착률은 2013년 39.4%에 불과해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한국에서 카시트 장착 경험이 없는 부모들은 올바른 카시트 사용법에 대해 무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최근 조사에 따르면 카시트를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캐나다인들 역시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캐나다 자동차전문 온라인매체 드라이빙(Driving)에 따르면 캐나다 부모의 80~90%가 카시트를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카시트 올바르게 사용하세요. 사진 제공=flikr/IntelFreePress(cc)>

카시트를 잘못 장착할 경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카시트가 1세 미만 영아의 교통사고 사망률을 71%까지 떨어뜨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세 유아의 사망률도 54%까지 하락시킨다.

이에 따라 카시트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고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캐나다 교통청(TC)은 웹사이트를 통해 올바른 카시트 사용법을 안내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TC는 카시트의 유효기간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모든 카시트는 유효기간을 갖고 있으며 유효기간이 만료되면 즉시 교체해야 한다. 카시트 제품별 수명은 TC 웹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가장 많은 부모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카시트 수명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비싼 카시트 가격에 다른 사람이 쓰던 중고 카시트를 사용할 경우 유효기간을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에 TC는 키지지나 크랙리스트 등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서 카시트를 사고 파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실제로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서는 유효기간이 지난 카시트가 상당히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를 겪은 차량에 장착돼있던 카시트 역시 더 이상 사용해서는 안 된다. 카시트는 마치 헬멧처럼 단 한 번의 충격만을 허용한다. 충격 당시 아이들의 탑승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충돌이나 충격이 있었던 카시트는 즉시 바꿔줘야 한다.

일각에서는 카시트를 자주 교체할 경우 만만찮은 비용이 부담이 된다는 불만을 토로한다. 하지만 이 역시 문제되지 않는다. 캐나다 보험회사 대부분은 카시트 교체에 대한 규정을 갖고 있다. 이런 보험회사를 이용할 경우 충격으로 인한 카시트 교체 시 보험 처리가 가능하다.

카시트를 구입할 때도 유념해야 할 것들이 있다. 일단 국가인증표시(National Safety Mark)를 확인해야 한다. 캐나다 정부에서 인정하는 국가인증표시가 없다면 구입해서는 안 된다.

국가인증표시를 확인한 후에는 아이의 나이와 무게에 맞게 카시트를 골라야 한다. 카시트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신생아의 경우 후면을 향하는 카시트(rear-facing)를 사용해야 한다. 바구니형으로 아이들의 약한 목을 보호해주는 기능을 한다. 대체로 10kg 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일부 후면 카시트는 20kg까지 가능한 경우도 있다.

다음 단계는 전면을 향하는 카시트(Forward-facing)다. 10kg부터 18kg까지 수용할 수 있다. 아이들이 목에 힘이 생기고 스스로 걸을 수 있다면 전면 카시트로 교체해도 괜찮다. 마지막은 부스터 카시트(Booster)다. 18kg 이상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아이들이 자라 더 이상 전면 카시트에 적합하지 않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이런 내용은 카시트에 부착된 스티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카시트에는 스티커에 상세한 설명이 적시돼 있어야 한다.

카시트를 차량에 장착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안전띠(tether strap)나 카시트 고정장치인 래치 시스템(lower latch system)을 사용할 경우 설명서에 따라 안전하고 적절하게 채워야 한다. 

아이를 카시트에 앉힐 때는 안전띠를 채우는 데 방해가 되는 패딩이나 부피가 큰 옷은 입히지 않아야 한다. 또 연방 법에 따라 아이들은 반드시 안전띠나 안전장치를 하고 있어야 한다.

TC 관계자는 "아이들의 카시트와 관련해 너무 성급하면 안 된다"며 "카시트 규정에 대해 잘 모를 경우 지역사회에서 운영하는 카시트 클리닉을 방문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카시트 제품별 수명>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9월부터 제철을 맞이하는 굴은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며 특유의 맛과 높은 영양가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밴쿠버는 해안가에 위치한 도시답게 굴을...
올해로 38번째를 맞는 밴쿠버 국제 영화제(Vancouver International Film Festival, VIFF)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토론토 국제 영화제, 몬트리올 국제 영화제와 더불어 캐나다 최대의 영화제로 꼽히는...
추석과 함께 밴쿠버 가을의 시작을 알리듯 비와 구름으로 가득찬 일기예보가 찾아왔다. 이대로 여름을 떠나 보내기엔 아쉽지만 위안을 삼을만한 소식은 눈을 뗄 수 없을만큼 아름다운...
새로 오픈한 신개념 카페 BEST4
최근 맛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소비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카페 업계의 공간과 콘셉트도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인들의 취향과 개성을 따라가는 신개념 카페들이...
주말 가볼만한 축제 TOP3
이번주부터 메트로밴쿠버 전역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행사들 가운데 놓치지 말아야 할 이벤트들을 모아봤다. 밴쿠버의 유명 불꽃놀이 축제부터 야외 극장 이벤트까지, 체험·축제·음식 등...
새로 오픈한 레스토랑 BEST 4
요즘 들어 시선을 잡아끄는 메트로밴쿠버의 신(新) 명소들이 맛집 탐방을 즐기는 이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식도락가들을 위한 올여름 ‘신상 맛집’ 리스트를 공개한다. Shiok...
캐나다 생일맞이 지역별 이벤트 5선
7월 1일 ‘캐나다데이’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캐나다의 152번째 생일파티가 전국에서 펼쳐진다. 해마다 캐나다데이가 되면 메트로밴쿠버 전역에서도 다채로운 행사와...
캐나다∙미국을 포함한 세계 많은 나라는 6월 3째주 일요일을 아버지의 날, ‘파더스 데이(Father’s day)’로 정하고 있다. 올해는 다가오는 6월 16일이 아버지들을 위한 하루다. ‘파더스...
볼거리&놀거리 <211>
BC주 워터파크들이 연이어 개장 소식을 전하며 여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부지런한 물놀이족들도 벌써부터 물놀이 계획을 세우며 여름 준비가 한창이다. 본격적인 6월을 맞아 재미와...
[밴조선의 맛집탐방]
아이스크림의 계절이 성큼 찾아왔다. 물론 한여름 더위만큼은 아니지만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에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여름이 빨리...
여유로운 오후에 로맨틱한 카페나 라운지에서 즐기는 가벼운 티타임은 일상에 지친 엄마들에게는 힐링 그 자체다. 여기에 달콤한 분위기를 더해줄 디저트까지 함께라면 엄마들에게...
지역별 파머스 마켓 6선
매년 이맘 때 쯤이면 메트로밴쿠버 도심 일원은 시골스러운 정겨움으로 가득찬다.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소리와 밀고 당기는 흥정이 이뤄지는 캐나다식 재래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새로 오픈한 레스토랑 BEST 4
미식 탐험가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독특한 콘셉트의 레스토랑들이 최근 밴쿠버에서 오픈 행진을 벌이고 있다. 많은 이들이 오가는 밴쿠버 도처에서 주목받는 신흥 맛집을...
해마다 이스터 데이(부활절) 기간이 되면 이스터 버니(Easter Bunny·부활절 토끼)를 테마로 한 부활절 행사들이 각 지역에서 열린다. 이날만큼은 남녀노소 모두가 토끼나 달걀 모양의...
볼거리&놀거리 <210>
4월은 만발한 봄꽃으로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달이다. 꽃샘추위는 여전하지만 밴쿠버 도처의 꽃들이 활짝 피어나고 있다. 이럴땐 가까운 주변에서 봄꽃을 구경하거나 여행 삼아 꽃나들이...
2019 차이니즈 레스토랑 어워드 TOP5
음식 전문 비평가들이 꼽은 올해 최고의 밴쿠버 중식당이 지난 2일 발표됐다. 2019 차이니즈 레스토랑 어워드를 통해 공개된 이곳 식당들은 한번쯤 탐방하고 싶은 곳들이 대부분이다. 올해...
매년 3월 셋째 주 전 세계에서 펼쳐지는 프랑스 미식 축제 ‘구 드 프랑스 (Goût de France)’가 오는 21일 밴쿠버에서도 열린다. 올해로 5회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밴쿠버 전역에서 총 7개...
볼거리&놀거리 <209>
꽃피는 춘삼월이 코앞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오고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전국 각지에서는 벌써부터 봄을 알리는 축제들이 봄맞이 오픈 준비에 나서고...
최근 SNS를 장악한 디저트 카페 5곳이 연일 화제다. 맛있는 비주얼은 물론 분위기 좋은 인테리어로 인증샷을 절로 부르는 디저트 성지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평소 예쁘고 달달한 맛에...
온 가족이 함께 힐링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다가오는 패밀리데이 연휴를 이용해 리조트 투어 계획을 세워보자. 세계적인 여행 전문지 ‘콘데나스트 트래블러’ 독자가 선정한 BC주 최고의...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