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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윈터게임 쇼트트랙 6관왕 박승민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03-07 12:03

미래의 캐나다 국가대표, “평창”을 향해 달린다
국어사전에서는 “유망주”라는 단어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어떤 분야에서 성공하거나 발전할 가망성이 큰 사람을 비유적으로 부르는 말.”

이 의미 그대로 반듯하게 성장 중인 한 소년을 만났다. 박승민(8학년·14세), 영어로는 윌리엄이라고 불리는 이 아이는 얼마 전 막을 내린 BC윈터게임 쇼트트랙 부문에 출전해 여섯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지금은, “평창올림픽”을 목표로 맹훈련 중이다.



“올림픽 키드” 꿈은 오래 전에 정해졌다

한 종목에서 여섯 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는 건, 약간의 과장이 섞인 만화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기까지, 이 소년이 기울인 노력을 생각하면 만화 운운하는 것은 적어도 예의는 아닌 듯 싶다. 승민이가 출전한 BC윈터게임은 그저그런 동네잔치가 아니다.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체전으로, 지역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실력을 겨룬다.

이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박승민은 한마디로 열정적인 아이다. 그리고 자신의 열정을 즐기는 눈치다. 뚜렷한 목표가 있어서다. 또래 아이들이 모두 잠들었을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도, 승민이는 쇼트트랙 지상훈련에 곧잘 매달리곤 한다. 이때 눈앞에는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의 주연이었던 안현수의 경기 장면이 노트북을 통해 반복 재생된다.

“저도 안현수 같은 선수가 돼서 올림픽에 출전할 거에요. 평창 동계올림픽이요. 한국에 계신 할아버지와 약속했거든요.”

욕심 많아 보이는 이 친구, 운동에만 푹 빠져지내는 건 아니다. 공부도 금메달감이다. 특히 수학을 좋아한다. 지난해 한인과학기술자협회가 주최했던 수학 경시대회에서 승민이는 BC지부 1등을 차지했다. 이쯤 되면, “어떻게 아이를 키웠을까”하는 궁금증이 저절로 생길 수밖에 없다. 소년과 소년의 어머니 고혜련씨를 함께 인터뷰했다.


스케이트와의 첫 인연이 궁금한데요.
어머니 고혜련씨(이하 고) : 유치원 때였어요. 이민 오기 전이었는데, 당시 살던 곳 근처에 아이스링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쉽게 스케이트를 접하게 됐지요. 
(소위 말하는 “여름방학특강”을 통해 승민이는 일주일에 한차례씩 스케이트 레슨을 받았다.)

처음부터 남다른 소질을 보였나요?
고: 아니요, 전혀요. 몇번을 배워도 자세조차 잡히지 않더군요. 그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속이 다 상할 정도였어요. 

그래도 바로 포기는 하지 않았나 봐요.
고: 스케이트 실력이 평균 이상만 됐어도, 아마 “여름방학특강”으로 레슨은 끝났을 거에요. 하지만 기대했던 것과는 정반대였으니까, 엄마로서 어떤 오기 같은 게 생기더군요. 이왕 시작한 거니까 어느 수준까지는 올라가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었어요. 일주일에 한번 레슨으로는 아무래도 부족하겠다 싶어 매일매일 아이스링크를 찾게 됐습니다.

그걸 아이가 받아들이던가요? 아이가 스케이트 타는 걸 좋아했나요?
박승민(이하 박) : 처음에는 너무 싫었지요. 1학년 때였는데, 학교 마치고 곧장 스케이트를 타러 갔어야 했으니까요. 

싫은 운동을 계속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박 : 처음에는 엄마가 시켜서 스케이트를 탄 거였지만, 나중에는 쇼트트랙이 너무 좋아졌어요. 그렇게 된 계기가 바로 토리노 동계올림픽이었습니다. 텔레비전으로 쇼트트랙 경기를 보게 됐는데, 금메달을 따내는 선수들의 모습이 너무 멋져 보였어요. 경기를 중계하던 아나운서의 목소리도 여전히 잊혀지지 않아요. 무척이나 흥분한 채 이렇게 얘기했죠. “이젠 됐습니다, 됐어요, 금메달이에요!” 그때가 한국 시각으로 아마 새벽 3시였을 걸요.




엄마를 저절로 웃게 해주는 아이. 승민군의 어머니 고혜련씨는 한국에서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일했다. 그러다 아이에게 다양한 기회, 다양한 경험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캐나다 이민을 결심했다. 



공부도 금메달감, “습관”이 가장 큰 무기

밴쿠버에는 언제 오셨습니까?
고 : 승민이가 초등학교 2학년 과정을 마치고 나서였어요. 2007년 8월, 그러니까 오자마자 3학년이 된 거죠. 어찌됐건 오자마자 스케이팅 클럽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2년이나 스케이트를 타서 그랬는지 포기하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다가 무작정 아이스링크를 찾아갔죠. 수요일이었는데, 그날이 마침 클럽 훈련이 있던 날이어서 어렵지 않게 가입할 수 있었어요.

그때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한 거였나요?
고 : 아니요, 한국에 있을 때부터 대회에는 많이 나갔어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시합들이 꽤 있거든요. 롯데 대회, 교보 꿈나무 대회… 이런 대회에 나가서 우승도 몇 차례 했습니다.

그럼 오자마자 선수로 등록했겠군요.
고 : 캐나다가 빙상 쪽으로는 시스템이 매우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연령별, 단계별로 대회가 잘 꾸려져 있죠. 승민이 같은 경우에는, 이민 첫해에 바로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어요. 연령별 대회였는데, 또래 중에서는 승민이의 실력이 탁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계속 우승하다 보면, 캐나다 국가대표도 그저 꿈은 아니겠군요.
고 : 일단 내년 2월에 프린스조지에서 전국대회가 열려요. 이 대회에서는 14세부터 19세까지 함께 경쟁을 하게 됩니다. 현재는 일단 이 대회를 목표로 운동하고 있고,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은 따로 있어요. 대표 선수가 되는 건 좀 나중의 일이겠지요.

한국과 캐나다, 운동하는 시스템이 좀 다른가요?
고 : 그건 승민이가 더 잘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은 여기서는 스스로 적극적이지 않으면 실력 향상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박 : 한국에서는 선수들 대부분이 운동에만 전념하잖아요. 코치가 짜준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면 실력도 계속해서 늘고…. 이곳은 달라요. 운동을 하는 것도, 스케줄을 짜는 것도 자기 몫이지요. 하겠다는 마음이 없다면, 점점 뒤쳐지고 실력도 떨어지죠. 개인적으로 저는 캐나다의 시스템이 더 좋습니다. 운동 뿐 아니라 공부도 실컷 할 수 있으니까요. 제게 주어진 시간을 제가 관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구요 

승민이는 공부도 곧잘 하는 것 같은데, 운동을 병행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고 : 공부만 잘해서는 이민자로 살아가기에 좀 어려운 면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인맥을 쌓는 문제도 그렇겠지만, 공부만 하는 아이들이 손가락질 받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소위 “너드”라고 놀림받거나, 무시당하는 일이 종종 있다고 들었어요.
고 : 승민이도 처음 이민와서는 힘들었을 거에요. 영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한 가지 특출나게 잘하는 분야가 있으면, 자신감이랄까 자존감이랄까 여하튼 그런 것이 길러지지 않을까 싶어요.
박 : 확실히 처음에는 반 아이들이 저를 무시했죠.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제 이야기, 그러니까 우승했던 이야기를 학교 신문에서도 뉴스로 다루니까, 제가 존중의 대상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도 운동도 다 잘한다는 게, 쉬운 일은 결코 아닐텐데….
박 : 저 같은 경우는 일단 제가 해야 할 일부터 먼저 끝내요. 이를테면 다른 것 제쳐두고 일단 숙제부터 하는 거죠. 먼저 할 일을 하지 않으면, 그냥 답답해져요. 그래서 일의 순서를 저절로 정하게 됐죠.

어떻게 해서 그런 습관을 갖게 됐는지, 궁금한데요.
고 : 글쎄요. 딱히 특별한 비결 같은 것은 없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수학이나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준 게 전부에요.
박 : 저한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어요. 한국에 있을 때 화교 학교에 다녔는데, 그곳 선생님이 너무 무서웠어요. 한번은 숙제를 안 해 갔는데, 엄청 혼났어요. 그 후부터는 집에 오자마자 숙제부터 했죠. 2년을 그렇게 지내다 보니까 나중에는 그렇게 하는 게 몸에 밴 것 같습니다.
(승민이는 화교는 아니지만, 중국어 교육을 시켜야 겠다는 어머니의 뜻에 따라 화교 학교에 다니게 됐다.)

마지막으로 승민이의 꿈이 알고 싶은데…
박 : 너무 많아요.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는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어요. 지금은 의사나 엔지니어 쪽에 관심이 있어요. 아, 또 있다. 캐나다 국가대표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것. 이 생각만 하면 가슴이 벅차요. 한국에 계신 할아버지와 한 약속이거든요.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승민이는 아버지(박상철씨)에 대해서도 늘 깊은 고마움을 느낀다. 매주 일요일, 집에서 차로 세 시간 거리에 있는 미국 타코마에서 쇼트트랙 훈련을 하는데, 아버지는 이때마다 기꺼이 기사 노릇을 해준다. 고혜련씨는 "남편은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싶어 이민을 결심했다고 해요. 그게 많이 고맙지요"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박상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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