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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 워싱턴대 피아노학과 교수 로레인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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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3-00 00:00

웨스턴 워싱턴대 피아노학과 교수 로레인 민

"한인 피아노 연주자 발굴하고 싶어"

밴쿠버 출신 피아니스트… 연주회 하면서 교수로 후학 양성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배우는 악기는 아마도 피아노 일 것이다. 정식으로 배우지는 않았어도 악보를 보며 피아노에 앉았던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피아노 연주를 통해 모든 사람에게 인정 받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 것이다. 더구나 난다 긴다 하는 연주자들 중에서 음악대학의 피아노 교수로 뽑히는 것은 더더욱 힘든 일이다. 밴쿠버 출신으로 줄리어드에서 피아노 연주 박사 학위를 받고 작년부터 이웃 워싱턴 주 웨스턴 워싱턴 대학의 피아노과 조교수로 임용된 로레인 민씨(사진)의 음악인생은 그래서 많은 한인 피아니스트 지망생에게 롤 모델 역할을 한다.

로레인씨는 "한국인들은 음악적 감수성과 재능이 뛰어납니다. 가르치는 것 뿐만 아니라 연주하는 교수로 한인 중에서 음악적 자질이 뛰어난 학생들을 발굴하고, 대성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캐나다에 이민 온 가정의 1남 2여 중 둘째인 로레인씨는 성악가인 어머니의 음감을 타고나 2살 때 자장가를 따라 부르며 손으로 박자를 맞힐 정도였다고 한다. 5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뛰어난 소질을 보인 민씨는 14세 때 더글라스 칼리지의 교수인 에드워드 파커씨에게 사사를 받으면서 재능을 인정 받았다. 피아노로 대성하기 위해 15살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민씨는 명문 예능 고등학교인 'Interlochen Arts Academy', 존스 홉킨스 대학의 피바디 음대 학사, 줄리어드 음대 석사, 줄리어드 음대 연주학 박사가 되기까지 계속 장학금을 받으며 피아니스트 엘리트코스를 달려왔다.

로레인씨는 "줄리아드라고 해서 모두가 만족할 만한 교육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교수님 한 분에 20~30명의 학생들이 속해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두번 레슨 받는 것 외에는 개인적으로 만나기도 힘들죠. 그러나 저는 운 좋게도 제자를 많이 받지 않는 교수님 밑으로 들어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실력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솔로 연주가 전문인 로레인씨는 바하, 모짜르트, 베토벤 등의 클라식 뿐만 아니라 현대적 음악연주도 좋아 하며 매년 연주회 일정이 빽빽하게 잡혀있다. 그녀는 94년 카네기 홀, 작년 11월 이태리 연주회 등 수많은 독주회와 연주 콘서트를 해왔으며, 오는 4월에의 토론토, 5월의 파리 공연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민씨는 공연도 좋지만 재능있는 학생을 발굴하고 제자들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학사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연주회 일정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로레인씨는 1998년부터 팬실바니아의 머시허스트 칼리지에서 조교수로 피아노를 가르쳤었고, 교수직 임용 공고가 난 웨스턴 워싱턴 대학에 160여명의 쟁쟁한 지원자들 중에서 뽑혔다. 3일 동안의 최종 인터뷰를 통과하고 워싱턴주에서 음대로는 최고 수준인 이 학교에 둥지를 튼 민씨는 "학교에서 연주활동을 계속 하면서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해 뽑힌 것 같다"고 밝혔다. 그녀는 "한국인 교수로서 피아노에 재능 있는 한인 학생을 발굴하고 재능을 키워 최고의 스승에게 배울 수 있도록 다리를 놔주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동양 학생을 많이 접할 수 있는 학교이기 때문에 제자 중에 벌써 중국인과 일본인이 있다는 로레인씨는 재능있는 한국학생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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