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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유전자를 움직입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12-08 13:21

밴쿠버 건강 페스티벌 강사로 온 이상구 박사

이상구 박사가 6일 밴쿠버에 왔다. 5년 만에 일곱번째 밴쿠버 방문은 밴쿠버 안식일 교회가 주최하는 한인 대상 건강 페스티벌 행사를 위해서다. 페스티벌은 11일까지 계속된다.

이 박사는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이런 건강 행사에서 강연한다고 했다. 한국에서 채식 바람을 일으킨 이후, 건강에 관한 특유의 이론을 매번 소개하고 있다.

이메일로 받은 설명보다 사람 이상구 박사를 만나고 싶어 찾아가니 이 박사는 이번 밴쿠버 방문에서 첫 인터뷰라고 했다. 지난 5년간 뜸했는데 앞으로 자주 밴쿠버에 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강연해보니 밴쿠버 한인 반응은 어떤가?

"포틀랜드 이북을 포함해, 북쪽에 있는 분들은 LA나 뉴욕보다 세상에 욕심이 조금 덜한 것 같습니다.

강연회를 하면 사람이 참 잘 모이고, 진지하게 경청합니다. 다른 지역 분들은 돈벌이에 너무 바쁜 것 같은데, 밴쿠버에서는 건강이나 정신적인 면에서 여유가 보입니다. 어제도 교회가 가득 찼어요."

 

-북미 거주자 기준으로 건강을 위해 건강을 위해 당장 실천 했으면 하는 부분이 있는지?

“당장 실생활에 적용해야 할 가장 중요한 습관은 첫째, 어떠한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긍정적 사고’를 하는 습관입니다. 긍정은 사랑과 희망의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면 하루하루를 의미(보람) 있게 살아야 합니다. 둘째는 심호흡과 운동, 셋째는 채식을 중심으로 한 식생활 개선, 넷째는 충분한 물마시기로 줄여 말할 수 있습니다”

 

▲밴쿠버에서 강연 중인 이상구 박사 채식만 하다가 영양실조로 죽었다는 루머에 대해 이 박사는 그 소문이 난 후 기자를 만났더니, 이 박사는 살아있다는 제목으로 기사가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론을 설명할 때 유쾌하고 명쾌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겨울철 흐리고 비오는 밴쿠버 날씨에 고생하는 사람도 많다. 해법이 있나?

"하늘이 파랗고 햇볕이 있는 것이 우울증 예방에는 도움이 됩니다. 눈에 들어오는 햇볕이 뇌를 자극하기 때문인데... 그것이 없으면 SAD(계절성 정서장애)가 생기기 쉽지요.

의학적으로 일반 전구가 아닌 빨주노초파남보 파장이 다 포함된 풀 스펙트럼(Full spectrum) 전구를 쓰라고 권하는 데, 예방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긴 합니다.

우울증은 사실 마음의 상태라고 봅니다. 인간관계를 많이 갖고 즐기면 우울도 풀릴 수 있지만, 이 날씨에 혼자 있기 좋아하면 우울증 걸리기 십상입니다. 마음에 빛을 두고 사람과 만나고 사랑하고 살아야지요"

 

-강연에서 자주 강조하는데도 사람들이 잘 듣지 않는 것이 있는가?

"들을 때는 다들 좋아하는데, 돌아서면 잊지요. (웃음)

강의 들으러 오는 사람이 주로 50대에요. 남들도 다 술 마시고 담배 피니까 나도 한다는 식으로 대다수가 통계적인 정상을 추구합니다. 그런데 이때가 참 중요해요.

통계적 정상말고, 건강이나 정신적인 면에서 진리에 입각한 정상을 찾아보고 추구해야 합니다. 밴쿠버가 그런 환경은 좋은 것 같습니다.

보니까 약도 남들 따라서 먹습니다. 제 친구 중에도 약 안 먹는 사람 없는데 저는 약을 먹지 않습니다. 제가 워낙 별나서 그렇다는 친구도 있지만, 생각과 습관이 (약보다) 더 중요합니다."

 

-최근 강연 내용 중에 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을 들려달라.

"유전자 의학은 최근 현대의학이 도달한 첨단 지점입니다. 과거에는 유전자는 불변이라는 도그마(교리)가 있었는데, 그게 무너졌어요.

유전자가 변할 수 있습니다.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입니다.

세포 속에는 성능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입력돼 있는데,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원인은 이 유전자의 변질에서 초래됩니다.

과거에는 유전자의 변질을 몰라서 환자에게 해줄 수 있던 것은 증세를 완화하는 치료 뿐이었습니다만, 이제는 유전자 변질원인과 회복방법을 알게 되면 치유를 이룰 수 있습니다.

유전자를 작동시키는 힘을 현대 의학적으로는 생명 에너지, 바이탈 포스(Vital Force)라고 표현하는데, 중국의학을 보면 이것을 기(氣)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생기이론(生氣理論)을 착안했는데, 율곡 선생님의 이기일원론(理氣一元論)과 가깝고, 고대 중국의 기사상(氣思想)이나 성경의 생명사상에도 일치하는 이론입니다.

생기의 본질은 사랑, 풀이하면 진선미입니다. 선하게 진리를 추구해 깨닫고 아름다움을 보면 그것이 생명 에너지가 되는 겁니다.”

 

-과학적 입장보다 종교적 입장을 우선한 이론을 펼친다는 비판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그런 비판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과학과 종교를 이원화해 인간과 또 인간의 건강을 이해하는 입장, 또는  종교적 이론은 과학적 근거 없는 미신이라고 보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런 비판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세상의 대부분의 종교들은 미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과학적으로는 진리가 아닙니다. 그러나 저의 입장은 어떠한 종교이던지 그 근본이론이 과학적으로도 진리가 아니라면 그런 종교는 가질 필요가 전혀 없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양자물리학(Quantum Physics)이론, 상대성이론 등을 깊이 연구해보면 “말씀이 육신이 되어”등의 성경의 진리가 충분히 과학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유전자의학의 첨단 분야로 등장한 후성유전학(Epigenetics)을 보면 모든 유전자의 작동을 켜거나 끄는 스위치가 존재합니다. 이 스위치 발견은 2만4000여종 유전자의 조절은 초인간적 생명에너지와 지능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나타냅니다.

이런 초인간적 능력과 지능을 전지 전능성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한 전지 전능성을 조금만 종교적인 표현을 하면 하나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생명 에너지의 본질이 사랑임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고 그 사랑이 비활성화 되어버린 꺼진 유전자를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될 수 있다면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그 하나님은 그분의 사랑(말씀)으로 병자를 고치신다”는 종교적인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최근 의학계에는 신앙생활이 건강에 압도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여러 논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구 박사는?

이상구 박사는 1943년 만주 출생으로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웨인 주립의대 내과 전문의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얼바인에 있는 UCI의대 특수 클리닉 알레르기 전문의 과정을 수료했다. 90년대초반 ‘엔도르핀 박사’로 인기를 끌었고, 채식을 중심으로 한 건강정보에 관한 트렌드를 내놓았다. 현재 뉴스타트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뉴스타트(NEWSTART)는 건강식(nutrition), 운동(exercise), 깨끗한 물(water), 햇빛(sunshine), 절제(temperance), 맑은 공기(air), 휴식(rest), 신뢰(trust)의 첫 글자를 모은 것이다. 뉴스타트운동은 자연치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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