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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차가운 세상에 따뜻한 희망을 전한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3-06 00:00

UBC 경영대학 학생들, ‘노숙자를 위한 5일’캠페인 참가 5일간 노숙자 생활 체험하며 이들 위한 기금 모금 활동

◇ 지난 해 ‘노숙자를 위한 5일’ 캠페인에 참가했던 알버타주 참가자들. 사진 출처 ‘5 Days for the homeless’ 홈페이지(www.5days.ca)

3월 10일 전국 캐나다 8개 경영학 대학들이 동시에 시작하는 캠페인이 있다. UBC 경영대학 사우더(Sauder) 스쿨 코너 토플리(Conor Topley) 학생회장을 포함한 8명의 학생들이 3월 10일 오후 5시부터 14일 오후 5시까지 UBC 서점 밖에서 침낭에 의지하며 5일 밤을 지내게 된다. 닷새 동안 8명의 참가자들은 구걸한 음식만 먹을 것이고 지나가는 행인들이 주는 물만 마시게 된다. 또한 강의실에는 가되 수업이 없는 것은 물론 난로, 세면 시설 이용도 금지된다. 그리고 학과 숙제와 매일 각자의 경험을 인터넷 블로그에 올리기 위한 노트북 사용만 허용된다. 이 학생들이 참가하는 ‘노숙자를 위한 5일’를 소개한다.

5일 동안 지닐 수 있는 유일한 8가지 아이템
▲겨울용 침낭
▲베개
▲물병
▲학과 숙제와 블로그 목적으로 쓰게 될 노트북
▲가방, 필기 도구, 종이, 교과서, 강의 노트
▲약
▲옷(캠페인 시작 전날인 3월 9일 입은 옷차림 그대로 5일 동안 지내게 됨)
▲손전등
만약 기온이 생명에 위협이 있을 정도로 떨어지게 되면 서점 안에서 밤을 보내게 된다.

학생들이 만들고 이끄는 캠페인

이 캠페인은 2005년 3명의 알버타 대학 경영학과 학생들에 의해 처음으로 시도됐다. 점점 더 심각해지는 노숙자 문제를 커뮤니티에 알리고 기부금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2006년 5031달러, 2007년 2만5000달러 기부금 달성에 이어 올해부터는 BC주 UBC 경영학과와 온타리오주 맥매스터 경영학과를 포함해 8개 캐나다 대학교 경영대학들이 참여하면서 매년 참여도가 증가할 전망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밴쿠버로서는 노숙자 문제가 절박한 상황이다. 사우더 스쿨 2학년에 재학 중인 나빈 도산즈(Naveen Dosanjh)씨와 마이클 세토(Michelle Seto)씨는 알버타 학생들이 하는 캠페인이 밴쿠버에도 도입되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올해 처음 시도하게 됐다고 한다. “밴쿠버 사회에 소외된 노숙자와 청년 문제를 널리 알리고 금전적인 지원을 위한 기부금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캠페인의 2가지 미션

이번 캠페인의 미션은 두 가지다. 첫째, 청소년들을 비롯한 노숙자들의 문제를 일깨우고 금전적으로 자선단체에 기부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둘째는 사우더 스쿨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다.

참가 대학들이 모은 기부금은 모두 각 지역의 자선단체에 기부되며 UBC기부금은 10여 년 동안 청소년 노숙자들을 지도해 온 밴쿠버 코브낸트 하우스(Covenant House)에 전달하게 된다. 올해 처음으로 밴쿠버에서 시작하는 이번 캠페인의 목표 기부 금액은 3000달러이다. 하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2000달러의 기부금을 모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캠페인에 대한 전망이 밝다. 경영학과 학생회 CUS에서 캠페인 기간 동안 모든 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에 기부금의 100%가 코브낸트 하우스에 전달된다.

기부 방법

캠퍼스 내 기부는 오는 3월 10일부터 15일 사이 학생회관(SUB) 앞, 데이비드 램 (David Lam) 도서관, 그리고 UBC 서점에서 할 수 있으며 온라인 기부도 가능하다. www.5days.ca/vancouver

이 캠페인 또는 코브낸트 하우스 후원사들은 사회문제를 인식하는 좋은 이미지 성립뿐만 아니라 코브낸트 하우스 홈페이지와 캠퍼스 내에서 회사 광고를 할 수 있는 혜택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규모가 큰 캠페인인 만큼 City TV, CBC 라디오 등 여러 지역 방송사와 신문사에서 취재를 나온다. 방송사들은 사우더 스쿨뿐만 아니라 코브낸트 하우스와 후원자들을 주목하게 된다. 캐나다 사회 비즈니스 경쟁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CRS(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를 형성함으로써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더 능력 있는 신입사원 모집할 수 있을 것이다. 후원 등급은 400달러, 200달러, 100달러로 나뉘어져 있으며 더 자세한 정보는 캠페인 홈페이지(www.5days.ca) 혹은 이메일 5days.for.the.homeless@gmail.com, 전화 (604-723-5318)로 알아 볼 수 있다.

아직도 매서운 겨울의 기운이 가시지 않는 밴쿠버 시내 곳곳에서 노숙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오히려 너무 익숙해진 밴쿠버 노숙자들의 모습은 우리의 발걸음을 무덤덤하게 재촉하고 있다. 노숙자를 비롯해 사라지지 않는 소외층 문제는 지역 사회의 단순한 빈부 격차가 아닌 지식인으로서 우리가 풀어야 하는 사회문제의 첫 과제이다.

이원경 학생기자 (경영학 2년) alicelee0314@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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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청소년들을 보살피는
‘코브낸트 하우스’

코브낸트 하우스(Covenant House)는 1972년 뉴욕에서 시작되어 6개국 21개 지역에서 20만명의 청소년들을 보살피는 국제 자선단체이다.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로 부모를 잃은 청소년, 가족이 없는 아이들을 보살피는 일을 하고 있다. 1997년 처음 문을 연 밴쿠버 코브낸트 하우스는 13세부터 24세 사이 10대 청소년과 청년들 약 500-1000명에게 의식주를 제공하고 있다. 이 청소년들의 경우 심각한 가정 폭력으로 가출하여 밴쿠버 거리를 떠돌다 도움을 받게 된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코브낸트 하우스는 마약, 폭력, 가족 문제로 정신적 상처를 받은 청소년들이 이를 극복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활동 예산의 90%가 지역 회사들의 성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역 사회에 있는 여러 후원자들의 지지로 이번 해 예산은 850만달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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