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117번째 생일 맞았다, 세계 최고령 여성이 꼽은 장수 비결은?

이혜진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3-06 08:29

지난해 세계 최고령자로 기록된 스페인 여성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가 올해 117세 생일을 맞았다. /페이스북
지난해 세계 최고령자로 기록된 스페인 여성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가 올해 117세 생일을 맞았다. /페이스북

지난해 세계 최고령자로 기록된 스페인 여성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가 올해 117세 생일을 맞았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4일 페이스북에 “오늘 117번째 생일을 맞는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의 생일을 축하한다”며 “그는 2023년 1월에 세계 최고령자가 됐다”고 전했다. 모레라는 2023년 1월 118세의 프랑스 출신의 뤼실 랑동이 사망하면서 세계 최고령자로 인증받았다.

모레라는 1907년 3월 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8세 때 스페인으로 건너가 카탈루냐에 정착했다. 이후로 그 지역에 계속 거주하며 지난 23년간 같은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의 남편은 1976년에 세상을 떠났고, 외아들 역시 86세의 나이로 트랙터 사고로 먼저 사망했다.

모레라가 지내는 요양원 원장인 에바 카레라 보이스는 “그녀는 모든 축하와 그녀의 건강 상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보여준 관심에 대해 매우 감사하고 있다”며 “그녀는 가족, 동료들과 함께 이 특별한 날을 축하할 수 있어서 행복하며 모두가 행복한 월요일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가족의 도움을 받아 엑스(트위터)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는 생일인 이날 “좋은 아침이다. 오늘로 나는 117세가 되었다. 나는 여기까지 왔다”며 “노년은 일종의 성찬이다. 청력을 잃더라도 더 많이 듣게 된다. 왜냐하면 소음이 아니라 삶을 듣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죽음에 비추어 삶은 구체적이고 보다 결정적인 무게를 짊어진다”고 했다.

모레라는 긴 인생에서 스페인 내전(1936~1939년), 스페인 독감 유행(1918년)을 비롯해 두 차례의 세계 대전까지 경험했다. 또 2020년 5월 113세의 나이로 코로나 19에 걸렸지만 며칠만에 완전히 회복했다. 당시 스페인은 백신 출시 전 큰 피해를 입은 국가 중 하나였고, 모레라의 회복 소식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자신의 장수 비결로 △질서와 평온함 △가족 및 친구와의 좋은 관계 △자연과의 접촉 △정서적 안정, 즉 걱정과 후회가 없고 긍정적인 면 △유해한 사람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점 등을 꼽았다.

현재 모레라는 청각 장애와 이동 문제 외에 신체적, 정신적 건강 문제가 없다고 한다. 과학자 마넬 에스텔러는 스페인 매체 ‘ABC’에 “모레라는 불과 4살 때의 사건을 놀라울 정도로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으며, 노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심혈관 질환도 나타나지 않는다”며 “가족 중 90세가 넘은 사람이 여럿 있기 때문에 장수 비결에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과학자들은 모레라의 타액, 혈액, 소변 샘플을 채취해 유전자를 평가해 노화와 관련된 질병을 치료하는 약물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10일 공개된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사진에서 편집이 의심된다는 지적을 받은 부분들. /인디펜던트 제공영국 왕실이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과 세 자녀가 함께 있는 가족사진 한...
3년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코로나 백신을 217번 맞은 독일 남성 사례가 학계에 보고됐다.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겼을 거라는 연구팀의 초기 가정과 달리, 이 남성은 아무런 부작용도 겪지...
“트럼프, 중도 유권자 껴안아야”
▲니키 헤일리 / Facebook공화당 대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6일 공식 사퇴를 발표했다. 5일 15개주에서 경선이 동시에 치러진 ‘수퍼 화요일’ 이후 하루 만이다. 헤일리는...
지난해 세계 최고령자로 기록된 스페인 여성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가 올해 117세 생일을 맞았다. /페이스북지난해 세계 최고령자로 기록된 스페인 여성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가 올해...
테슬라 주가 하락 영향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Daniel Oberhaus via Flickr)글로벌 증시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美 퓨리서치센터 24국 국민 여론조사
“대의 민주주의 회의감 곳곳에서 증가··· 독재 지지로 이어져”
40국 선거 치르는 ‘수퍼 선거의 해’ 선거 결과 영향 미칠 듯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세계 각국에서 대의(代議) 민주주의에 대해 회의감이 커지는 가운데 독재·권위주의 정부 체제에 대한 선호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는 국제 여론조사 결과가...
▲사건 현장인 태권도장. /구글맵호주 시드니에서 한인 일가족 3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모자 관계인 40대 여성과 7세 남아의 시신은 시드니의 한...
▲록밴드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가 1972년 잃어버렸다가 지난해 되찾은 베이스 기타. /Lost Bass Project영국 전설적인 록 밴드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가 반세기 전에 잃어버렸던 베이스 기타를...
▲'푸틴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 / Wikimedia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었던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7)가 16일 수감 중인 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14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주리주(州)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미국 프로풋볼(NFL) 우승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수퍼볼 우승 퍼레이드 현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캔자스시티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1명이 사망하고 최소 10명이 다쳤다. 총격은...
사이다를 부은 라면, 튀긴 고추를 넣은 커피… 과거에는 ‘괴식’으로 불렸을 조합의 음식들이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히 음식을 다양하게 조합하는 것 뿐만이 아니다....
다가오는 설날, 꼭 먹어야 하는 음식 한 가지를 꼽으라면 단연 ‘떡국’일 것이다. 떡국은 길고 긴 가래떡처럼 장수를 바라고, 어슷썰린 떡의 동전 모양과 비슷한 돈을 많이 벌라는 의미를...
▲미 다크리딩중국의 한 언론홍보업체가 100개 이상의 사이트를 현지 언론사로 둔갑 시켜 유럽,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각국에 중국을 찬양하고 미국을 비난하는 내용의 ‘가짜뉴스’를...
▲아그네스 차우 (인스타그램)홍콩 민주화 운동의 주역으로 꼽히는 아그네스 차우(27)에게 수배령이 내려졌다. 차우는 현재 캐나다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홍콩...
▲사진출처=theroyalfamily영국 국왕 찰스 3세(75)가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고 5일 오후 늦게 영국 왕실이 발표했다. 2022년 9월 8일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영국의 41대...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Federalreserve Flickr)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31일 기준 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 회의를...
줄리앙 나바스가 찾은 다이아몬드./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 페이스북한 프랑스 관광객이 미국의 주립공원에서 7.46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주워 화제다.2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 ABC뉴스 등에 따르면 파리에 거주하는 줄리앙 나바스(42)는 지난...
멕시코 시날로아주(州)의 한 거리. /구글맵멕시코에서 남편으로부터 학대를 당하던 한 임신부가 기저귀 안에 메모를 남기는 기지를 발휘해 위기에서 벗어났다.27일(현지시각) 엘솔데시날로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시날로아주(州) 알투라스델수르 마을 주민 A씨는...
환경운동가들이 모나리자 그림에 수프를 투척한 후 요구사항을 말하고 있다. /엑스환경운동가들이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모나리자’ 그림에 수프를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모나리자는 이탈리아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으로...
트럼프 “항소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소송을 낸 여성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벌금 약 1100억원(8330만 달러) 배상 판결을 받았다. 26일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9명의 배심원단은 “캐럴이 입은 실질적...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