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폴 매카트니, 반세기 전 잃어버린 ‘최애’ 기타 찾았다

김가연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2-16 15:12


▲록밴드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가 1972년 잃어버렸다가 지난해 되찾은 베이스 기타. /Lost Bass Project

영국 전설적인 록 밴드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가 반세기 전에 잃어버렸던 베이스 기타를 다시 찾았다.

15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매카트니의 대변인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성명을 올리고 “지난해 ‘로스트 베이스 프로젝트’가 시작된 후, 1972년 도난당한 폴의 1961년형 회프너 500/1 베이스 기타가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기타는 제조사인 회프너로부터 진품 인증을 받았다”며 “폴은 관련된 보든 분들께 매우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타는 매카트니가 무명 시절이던 1961년 독일 함부르크의 나이트클럽을 돌며 공연하던 중 30파운드(약 5만원)를 주고 구입한 것이다. 매카트니는 히트곡 ‘러브 미 두’(Love Me Do)와 ‘쉬 러브스 유’(She Loves You) 등을 연주할 때 이 기타를 사용했다. 또 1961년부터 1963년까지 라이브 공연 무대에 이 기타를 들고 올랐다.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악기로 이 기타를 꼽기도 했다. 매카트니는 이 악기가 대부분의 일렉트릭 기타와는 달리 대칭적인 바이올린 모양이었기 때문에 “구입하자마자 사랑에 빠졌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매카트니는 1972년 10월 런던 레드브로크 그로브에서 이 기타를 승합차의 뒷자리에 놓아뒀다가 도난당했다.

매카트니가 50여년 만에 이 기타를 찾을 수 있게 된 것은 ‘로스트 베이스 프로젝트’ 덕분이다. 이 프로젝트는 베이스 기타를 되찾아달라는 매카트니의 요청에 따라 제조사 회프너가 지난해 시작한 것이다.

회프너는 ‘#tracingthebass’(베이스 기타 추적하기)라는 해시태그를 만들어 전 세계 사람들이 악기를 찾는 데 도움을 주도록 독려했다. 결국 회프너는 지난해 9월 제보를 받아 이 기타를 회수했고,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 정품임을 확인했다. 기타는 지난해 12월 원 주인인 매카트니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프로젝트 팀은 이 기타가 2020년 기타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커트 코베인의 어쿠스틱 기타(600만 달러‧약 80억원)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타는 레드브로크 그로브 거리에 있던 한 선술집 주인에게 팔린 뒤, 서식스의 한 가정집 다락방에 보관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발견 당시 원래 가방에 그대로 보전돼 있었으며 상태도 양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오랜 기간 방치된 만큼 다시 연주하기 위해서는 수리가 필요한 상태였다고 한다.

프로젝트 팀은 “로큰롤 역사상 가장 큰 미스터리라고 불리는 사건을 해결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팀은 조사에 착수한 후 기타의 행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600통 이상의 전화와 이메일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한 가족이 ‘집 다락방에 오래된 베이스 기타가 있다’는 제보를 해왔던 것이다. 제보자는 이 기타를 가족 유산으로 물려받았다고 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언론인 나오미 존스는 “사람들은 매카트니의 안녕을 바라며 돕고 싶어 했다. 그들이 나서서 제보를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프로젝트는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며 “우리는 사람들에게 익명으로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10일 공개된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사진에서 편집이 의심된다는 지적을 받은 부분들. /인디펜던트 제공영국 왕실이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과 세 자녀가 함께 있는 가족사진 한...
3년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코로나 백신을 217번 맞은 독일 남성 사례가 학계에 보고됐다.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겼을 거라는 연구팀의 초기 가정과 달리, 이 남성은 아무런 부작용도 겪지...
“트럼프, 중도 유권자 껴안아야”
▲니키 헤일리 / Facebook공화당 대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6일 공식 사퇴를 발표했다. 5일 15개주에서 경선이 동시에 치러진 ‘수퍼 화요일’ 이후 하루 만이다. 헤일리는...
지난해 세계 최고령자로 기록된 스페인 여성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가 올해 117세 생일을 맞았다. /페이스북지난해 세계 최고령자로 기록된 스페인 여성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가 올해...
테슬라 주가 하락 영향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Daniel Oberhaus via Flickr)글로벌 증시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美 퓨리서치센터 24국 국민 여론조사
“대의 민주주의 회의감 곳곳에서 증가··· 독재 지지로 이어져”
40국 선거 치르는 ‘수퍼 선거의 해’ 선거 결과 영향 미칠 듯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세계 각국에서 대의(代議) 민주주의에 대해 회의감이 커지는 가운데 독재·권위주의 정부 체제에 대한 선호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는 국제 여론조사 결과가...
▲사건 현장인 태권도장. /구글맵호주 시드니에서 한인 일가족 3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모자 관계인 40대 여성과 7세 남아의 시신은 시드니의 한...
▲록밴드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가 1972년 잃어버렸다가 지난해 되찾은 베이스 기타. /Lost Bass Project영국 전설적인 록 밴드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가 반세기 전에 잃어버렸던 베이스 기타를...
▲'푸틴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 / Wikimedia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었던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7)가 16일 수감 중인 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14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주리주(州)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미국 프로풋볼(NFL) 우승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수퍼볼 우승 퍼레이드 현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캔자스시티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1명이 사망하고 최소 10명이 다쳤다. 총격은...
사이다를 부은 라면, 튀긴 고추를 넣은 커피… 과거에는 ‘괴식’으로 불렸을 조합의 음식들이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히 음식을 다양하게 조합하는 것 뿐만이 아니다....
다가오는 설날, 꼭 먹어야 하는 음식 한 가지를 꼽으라면 단연 ‘떡국’일 것이다. 떡국은 길고 긴 가래떡처럼 장수를 바라고, 어슷썰린 떡의 동전 모양과 비슷한 돈을 많이 벌라는 의미를...
▲미 다크리딩중국의 한 언론홍보업체가 100개 이상의 사이트를 현지 언론사로 둔갑 시켜 유럽,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각국에 중국을 찬양하고 미국을 비난하는 내용의 ‘가짜뉴스’를...
▲아그네스 차우 (인스타그램)홍콩 민주화 운동의 주역으로 꼽히는 아그네스 차우(27)에게 수배령이 내려졌다. 차우는 현재 캐나다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홍콩...
▲사진출처=theroyalfamily영국 국왕 찰스 3세(75)가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고 5일 오후 늦게 영국 왕실이 발표했다. 2022년 9월 8일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영국의 41대...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Federalreserve Flickr)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31일 기준 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 회의를...
줄리앙 나바스가 찾은 다이아몬드./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 페이스북한 프랑스 관광객이 미국의 주립공원에서 7.46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주워 화제다.2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 ABC뉴스 등에 따르면 파리에 거주하는 줄리앙 나바스(42)는 지난...
멕시코 시날로아주(州)의 한 거리. /구글맵멕시코에서 남편으로부터 학대를 당하던 한 임신부가 기저귀 안에 메모를 남기는 기지를 발휘해 위기에서 벗어났다.27일(현지시각) 엘솔데시날로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시날로아주(州) 알투라스델수르 마을 주민 A씨는...
환경운동가들이 모나리자 그림에 수프를 투척한 후 요구사항을 말하고 있다. /엑스환경운동가들이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모나리자’ 그림에 수프를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모나리자는 이탈리아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으로...
트럼프 “항소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소송을 낸 여성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벌금 약 1100억원(8330만 달러) 배상 판결을 받았다. 26일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9명의 배심원단은 “캐럴이 입은 실질적...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