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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맞고 숨진 美 30대··· 범인은 반려견이었다

정채빈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1-25 09:20


▲반려견이 밟은 총에서 총알이 나가 숨진 남성

미국의 30세 남성이 트럭 안에서 총탄에 맞아 사망한 일이 발생했다. 남성을 숨지게 한 ‘범인’은 다름 아닌 뒷좌석에 있던 개로 밝혀졌다.

24일 NBC뉴스, CBS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9시 47분쯤 미국 캔자스주 섬너 카운티에 있던 30세 남성이 소형 트럭 조수석에서 총에 맞았다는 신고가 911에 접수됐다. 출동한 구조대는 즉시 남성에게 응급처치를 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남성은 개와 함께 사냥을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트럭 뒷좌석에는 소총 등 사냥 장비들이 실려있었다. 이 장비들과 함께 있던 개가 소총을 밟으면서 탄환이 발사된 것이다. 경찰은 트럭에 다른 사람이 있었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관련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성의 지인은 그의 장례식 비용 마련을 위해 온라인 모금을 진행 중이다. 지인은 “(남성이) 배관공이었다”며 “그가 있어서 매일 아침 우리는 웃었다. 그는 항상 회사에서 긍정적인 빛이었다. 우리가 아무리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날이어도 그는 늘 우리 기분을 전환시켜줬다”고 말했다.

개에 의한 총기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추수감사절 기간 터키에서는 한 남성이 트럭 뒷좌석에 있던 반려견이 장전된 산탄총을 밟은 탓에 실탄을 맞고 사망했다. 

2017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도 개가 총의 방아쇠 가드를 밟아 발사시켜 꿩 사냥꾼에게 총상을 입힌 바 있다. 사냥꾼 중 한 명이 장전된 총을 땅에 내려놓은 순간 사냥감을 찾던 개한 마리가 이를 밟으며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당시 아이오와주 관계자는 “사냥꾼들이 화기를 방치할 때마다 안전장치를 걸어 놓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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