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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지역 뎅기열 확산 ‘비상’··· 올해 감염자 357만 명

정미하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3-29 15:06

브라질과 파라과이 등 남미 지역에서 극성을 부리던 뎅기열이 미주 지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현지 시각)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미주 본부인 범미보건기구(PAHO)는 이날 유튜브로 생중계한 기자회견에서 “현재 캐나다를 제외한 사실상 모든 미주 지역에서 4가지 뎅기열 유형(혈청형)이 모두 관찰된다”며 “일부 국가에서는 복수의 혈청형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미국을 포함한 미주 대륙 내에서 집계된 뎅기열 감염자 수는 357만8414명으로 이중 사망자는 1039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많은 수치다. 지금까지 역대 최대 수치는 지난해로 456만9464명이 감염됐고, 약 2400명이 사망했다. 올해는 이 기록이 깨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특히 뎅기열이 심각한 지역은 브라질(81%)이다. 올해에만 296만6339명이 뎅기열에 걸렸다. 전체 인구 1.4%로 758명이 사망했다. 이웃의 파라과이도 전체 인구 3%에 육박하는 19만1923명이 뎅기열에 걸렸다. 아르헨티나, 페루, 콜롬비아도 뎅기열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여기다 미국 플로리다, 텍사스,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일부 남부 주에서 뎅기열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뎅기열은 일반적으로 덥고 습한 기후, 위생 상태가 좋지 않고 물이 고여 있는 곳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뎅기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모기가 사람을 물면서 전파된다. 주로 이집트숲모기 또는 흰줄숲모기가 뎅기열을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시아, 남태평양, 아프리카, 아열대 지방에 주로 분포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파 지역이 늘었다. 자바스 바르보사 PAHO 책임자는 “기온 상승과 기상 이변 빈도 증가로 뎅기열 확산과 전파가 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뎅기열은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러운 고열과 두통, 근육통과 관절통, 식욕부진 등과 함께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없는 병이지만, 유행 지역을 다녀온 후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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