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봉 /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바다는 회한의 바람 소리를 넘어
끝없이 밀려온다
크고 검은 파도를 만들며
첫 마음을 준 빛의 약속을 찾아
폭풍 속 회오리를 넘는다
해안은 긴 여정의 귀착
크고 힘찬 마지막 역진
그리고 찾아오는 갑작스런 흰 거품들
번지는 그 하얀 선을 넘지 못한 바다
귀착의 혼돈에 서버린 욕망의 굴욕
운명처럼 가로선 하얀 선, 네 앞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욕망의 끝자락에서
땅속을 흔들며 구르며
끝 없이 신음한다
금단의 하얀선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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