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봉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햇 봄이어요
그대
눈같이 반짝거려요
볼같이 따뜻해요
그리고도 푸른 눈물이 고였어요
햇 봄은 매번 똑같은 길로 와요
숲속에 난 작은 길이죠
지난 일 년을 혼자 걸었던
내 마음에 비어 있는 그 길이어요
밤새 몰래 와서 아침을 놀라게 하죠
키득거리며 장난치면서 놀래주려고
창문 밑에서 기다리기도 하죠
아침은 곧 놀라운 기쁨에 빛나고
가슴 속앓이가 되살아 나고
푸른 이끼 눈부신 아침 언덕에 올라
외길 순례자를 찾아요
하얀 꿈이 몰려와서
만 가지 햇살이 되어
내 가슴에 꽂혀요
만 가지 그리움이 꽂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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