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숙 / (사)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지부 회원
내가
단단한 결정이라는
착각
우리가 개별 포장이라는
오산
나는 나 너는 단지
너라는 착오
물감처럼 우리는
혼색되고 있다
마주치면 물들어 퍼져나가는 파레트
오케스트라 합주
공중에서 섞여 춤추는 소리의 물결
커다란 봉투 안에 뒤섞인
색색깔 별사탕
떨림과 떨림
그 사이 사이
구멍.
별과 별 사이
우주만큼이나
무수한
구멍들
그러니 당연하지
가끔 나도 모르게
그 열린 틈새로
당신 한 줌쯤
담아오게 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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