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목 / 캐나다 한국문협 부회장
인생의 변곡점에 힌지를 달아 놓고
슬며시 겨울 산을 향하여 문을 열면
낯 익은 상흔 하나가 폭설을 짜고 있다
어딘가 엄동 속에 울리는 나무들의
숨 고름 옹이처럼 힘들어 보이지만
목 향이 첨가하는 맛 그 매력에 빠진다
또다시 재 너머로 난장을 치는 바람
해 오름 달 실속 없는 분주함 홰를 쳐도
그렇게 스무 해 성상 눈물 꽃을 피웠다
이방인 그에게서 조국은 무엇인가
수 없이 그리워한 로키 태평양 넘어
무른 곳 말려서 까지 피워내는 눈물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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