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목 / 캐나다 한국문협 부회장
나무로 세운나라 수 백의 솟대 무리
밤마다 꿈을 꾸며 비상을 생각한다
댓잎에 감싸는 바람도 돌아누운 외암리
참봉 댁 뜰에 내린 달빛조차 시린데
삶의 다변화에도 만삭의 촌부들은
문설주 부서져 내린 툇 마루를 지켜오고
송화 댁 무위구곡 베틀을 밟고 서서
세월의 수를 놓는 그대는 누구신가
돌담 길 배어 나오는 먹빛 향이 푸르다
*외암리-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 민속마을의 지명
*무위구곡- 외암마을의 송화 댁 정원 안에 장자의 무위사상을 도입하여
동에서 서로 이어지는 9홉 구비 물줄기를 자연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을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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