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숙 /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산다는 건 세상과의 혈투이지
상처가 너무 아플 땐
어두운 골방에 숨어
피고름 흐를 때까지 눈물만 흘렸어
세상과 나 사이에 벽 하나 더 만들고
딱지가 앉아서야 골방을 나섰었네
벽이 늘어갈수록 상처는 아물지 않아
짓무른 악취에 기절하고서야
숨어 울면 세상에 진다는 걸 알았어
그날부터 단단해진 벽을 부수었지
골방에 햇살 들고 명랑한 바람 불어오니
딱지가 꼬들꼬들해지잖아
새살 돋는 간지러움
바로 사는 맛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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