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시
이국의 유리장 안에
호기심 파아란 눈들이
동그라니 감싸 들고
조국을 떠난 너의
고스란히 다가온 핏줄
지나치던 전시장 길목
시간이 멈춘 그곳에서
연초록 서러운 칠백 년을 만난다
따스한 손자욱 데워진
청자 매병 그 뒤로
품에 안은 손길 따라
낯익은 도공의 땀이 맺히고
두 손을 마주 잡아
가다듬는 도공의 거친 호흡
그곳에 칠백 년이 멈춘다
푸른 배 위에
꽃 구름 몇 송이 함초롱이 피워놓고
고운 함박웃음 지을 때
이슬 흐를 듯 아녀린 아기 풀섶
살짝이 내리는 가야금 소리에
어느새 잠이 든 청자의 오후
흐릿한 유리장 너머
아스라이 바라보는 눈길
고스란히 담긴 시간의 공간 속에서
다시 칠백 년을 두 손에 담아
따스한 손길을 나눈다
너무 닮은 너와
호기심 파아란 눈들이
동그라니 감싸 들고
조국을 떠난 너의
고스란히 다가온 핏줄
지나치던 전시장 길목
시간이 멈춘 그곳에서
연초록 서러운 칠백 년을 만난다
따스한 손자욱 데워진
청자 매병 그 뒤로
품에 안은 손길 따라
낯익은 도공의 땀이 맺히고
두 손을 마주 잡아
가다듬는 도공의 거친 호흡
그곳에 칠백 년이 멈춘다
푸른 배 위에
꽃 구름 몇 송이 함초롱이 피워놓고
고운 함박웃음 지을 때
이슬 흐를 듯 아녀린 아기 풀섶
살짝이 내리는 가야금 소리에
어느새 잠이 든 청자의 오후
흐릿한 유리장 너머
아스라이 바라보는 눈길
고스란히 담긴 시간의 공간 속에서
다시 칠백 년을 두 손에 담아
따스한 손길을 나눈다
너무 닮은 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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