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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가 일류를 만든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5-17 00:00

[특별인터뷰] 서정돈 성균관대학교 총장

“삼성과 함께하는 학교가 이삼류에 머물러서야 되겠습니까? 일류가 일류를 만듭니다”

성균관대 서정돈 총장의 답변은 막힘이 없었다. 19일부터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북미주연합동문회 참석차 밴쿠버를 방문한 서총장은 스스로 성균관대학교의 ‘CEO’임을 자부했다. 대학도 ‘효율성’이 중요시되는 ‘산업’의 하나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정돈 총장은 “6시그마 운동 등 기업의 경영기법을 대학행정에 도입한 것도 이 때문“이라면서 “자본이 대학을 지배한다는 우려는 기우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성균관대 서정돈총장(사진 오른쪽)은 지식기반 산업시대에서 국내 대학간의 경쟁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 북미주연합동문회 참석차 류덕희 성균관대 총동창회장(사진 왼쪽)과 함께 밴쿠버를 방문한 서총장은 일류가 일류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1996년 삼성재단이 성대운영을 다시 맡은 이후 성균관대 의대 초대학장으로 부임한 그는 신설 의대를 서울대 의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정상의 위치로 끌어올렸다. 2003년 그가 성균관대학교 18대 총장으로 임명되자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성균관 대사성(大司成)의 맥을 잇는다는 상징성에다 인문학 중심의 전통적 교풍에 비해서도 의사 출신인 그를 발탁한 것 자체가 파격적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서총장은 17만 동문과 재학생, 교직원, 재단의 힘을 한데 모아 학교발전을 이끄는 선봉에 섰다. 그리고 성균관대학교는 전통과 첨단이 조화를 이루며 명실공히 최고의 대학으로 거듭났다. 아니 제자리를 찾아갔다.

지난달 발표된 ‘BK21사업’(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 선정결과 성균관대는 총 28개사업단(팀)이 선정됐다. 대형사업단의 경우 과학기술분야 10개, 인문사회분야 8개, 고급전문서비스분야 2개로 신청서를 제출한 20곳 모두가 선정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서 총장은 “강산도 변한다는 10년동안 이어진 밑거름 투자의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면서 “2010년 성대는 세계 100대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지식기반 산업시대에서 국내 대학간의 경쟁은 의미가 없으며 성균관대의 경쟁 상대는 세계의 일류대학”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성대발전의 핵심동력은 ‘Vision2010+’라는 4대 역점사업과 직결되어 있다.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특성화 대학으로 도약한다는 것이 최종 목표다. 우선 한국철학의 본산(本山)답게 동아시아학술원을 동아시아학 연구의 메카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중국전문대학원(원장 왕이추)은 지역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북경대학, 복단대학과 공동 운영한다. 서총장은 이를 두고 “이율곡의 ‘10만 양병론’과 같은 차원”이라고 말했다.

미국 MIT와 제휴한 경영대학원 석사과정(SKK GSB)은 세계적인 경영학자인 로버트 클렘코스키 석좌교수(미국 인디애나대학)를 초빙해 국제적으로 인정 받는 MBA과정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또, 자연과학캠퍼스에 세워진 성균나노과학기술원(SAINT, 원장 이지마 스미오)은 산학협력 중심대학의 거점이자 세계적 나노기술 연구공간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신설된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국가발전을 선도하는 인재양성은 물론 성균관대 공과대학을 TOP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견인차다.

아울러 한국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학부대학(University College) 운영은 성균관대학교의 교시인 인의예지(仁義禮智)를 토대로 기초교양교육을 강화함으로써 뿌리깊은 인재를 기른다는 계획이다. 서정돈 총장은 “학부대학 1학년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제 3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하고 현재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6년 현재 세계 247개교와 학술교류협정을 맺고 있는 성균관대는 대외교류협력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재외동포 자녀들을 위한 정원외 특별전형을 확대해 지역전문인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 연구시설 기반확충을 위해 480억원의 예산을 들여 자연과학캠퍼스에 최첨단 디지털 도서관을 건립한다. 2100명 수용규모의 기숙사를 새로 건설해 자연과학캠퍼스 기숙사 수용인원을 4000명으로 늘이기로 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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