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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시 응급대처 능력은 응급 상황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5-24 15:50

마약과용 폭증, 경찰 “즉각·현실적 지원” 요청
밴쿠버 시내에 평소 15분 이내에 도착할 구급차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펜타닐 문제 때문일 수 있다.

밴쿠버경찰(VPD)이 24일 공개한 연례 운영보고서에서 아편 유사제(opioid)로 분류하는 펜타닐 오용대책 마련을 강하게 촉구했다. 펜타닐 약전은 마취·진통제이지만, 합성 마약 재료로 오용돼 연일 사망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펜타닐은 극소량만으로도 과용상태가 되는데, 자가 호흡을 못 해 응급조처가 없으면 수 분 내 사망에 이른다. 날록손이라는 콧속에 분사하는 아편 길항제를 사용해 생명을 구하고 있다.

그러나 도움의 손길이 늦을 때가 적지 않다. 경찰 보고서에도 인용한 닥터 페리 켄덜(Kendall) BC보건청장 보고서를 보면, 2016년 한 해 BC주 내 931명이 약물 과용으로 사망했고, 이중 216명이 밴쿠버 시내에서 사망했다. BC주내 자살자 연 600명, 차량사고 사망자 연 300명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숫자다. 살인 사건 피해자 연 95명보다 10배가 넘는다.

검시청은 사망자 검시결과 10명 중 6명 사체에서 펜타닐 검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위급 상태에 응급 전화를 거는 사례도 폭증했다. BC앰블런스서비스는 2015년 구급차 요청 전화가 총 1만4863통에서 2만3987건으로늘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2017년에도 위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3월 마감까지 이미 347명이 약물 과용으로 사망했고, 또 실제 과용 발생 건수보다 적게 당국에 파악돼 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밴쿠버 경찰은 보고서에서 연방·주정부가 비상 상황 대응에 충분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여러 유관 단체 사이에 체계적인 종합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마약 중독자 치료시설과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현재 마약 중독 치료는 BC주를 포함한 대부분 주에서 부분 유료다. 공공시설은 중독자 수보다 상당히 부족해, 장기 대기해야 한다. 사립 입원시설은 대체로 30일 프로그램에 3만달러 부담이 발생한다.  해독 서비스 이용에는 하루 최대 1000달러 비용이 든다.

BC주 가구 평균 지출이 연 8만5000달러, 이중 의료비 지출이 2500달러 선(2015년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중독자 치료는 대부분 가정에 큰 경제 부담이다. 그러나 중독자 가족은 공립 치료를 받으려고 장기 대기할 수는 없어 , 사립시설 이용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그나마 이러한 사설 시설 이용도 공공 분야에서 안내나 추천을 받기 어렵다. 밴쿠버 경찰은 경찰관이 마약 중독 치료과정과 관련해 50명 이상을 상담한 사례를 제시했다.  

앞서 4월 10일 제인 필포트(Philpott) 연방보건 장관이 써리를 방문해 ‘아편유사제 위기’ 대응 예산으로 1억1600만달러를 올해 연방예산에 배정했다고 밝힌 가운데, 밴쿠버 경찰은 재차 보고서를 통해 지원을 요청한 셈이다. 밴쿠버 경찰은 권고안에서 “중독자 대상 즉각적이며 효과적인 환자관리”를 요청했다.

한편 펜타닐 밀수 근원인 중국발 우편물에 대한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일정 무게 미만 우편물 검사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단속 구멍이 뚫린 상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 밴쿠버 경찰, 펜타닐 경고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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