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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표가 더 나왔더라면…”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11-17 17:38

김성헌 후보의 0.2%차 석패

지방선거 2014 분석-코퀴틀람 시의원 낙선의 아쉬움

지난 15일 지방선거에서 코퀴틀람시에 시의원으로 출마한 김성헌 후보는 단 262표차 또는 유효표의 0.2%차로 석패해 지지자들 사이에 아쉬움을 주고 있다. 김 후보는 결과에 승복해 재검표를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보니타 재릴로 후보가 7960표로 획득해 김 후보를 득표율 0.2%차로 앞서 8위로  당선됐다.

결과만보면 진 경기지만, 경기 내용이 여러 면에서 좋았다. 김 후보는 지방선거 출마 결정이,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10월 10일을 한 주도 안남긴 시점에 이뤄져 선거 준비기간이 짧았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인 후보로는 최다 득표인 7698표를 획득했다.  지난 2011년 지방선거였다면 8명을 뽑는 코퀴틀람 시의원 선거에서 7위로 당선될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문턱이 더 높았다. 문턱이 높아진 이유는 코퀴틀람시민의 투표율이 지난 지방선거의 21.7%에서 올해 26.1%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쟁쟁한 상대를 대상으로 의미있는 수준의 표를 얻었다. 일단 코퀴틀람 시의원 당선자 8명 중 6명은 현직 시의원이라는 프리미엄이 있다. 정치적 신인인 김 후보와는 출발점이 다르다. 시의원 출신이 아닌 다른  당선자 두 명도 인지도는 높은 이들이다. 데니스 마든(Marsden) 당선자나 테리 타우너(Towner) 당선자는 2013년 시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경험과 인지도를 축적한 상태다. 또한 김후보가 재친 다른 후보 중 3명은 올해 처음 창당한 시당(市黨) 코퀴틀람시티즌어소시에이션(CCA) 소속으로 김후보보다 일찍 등장해 체계적인 유세를 했다. 중국계 기대주로 꼽힌 다른 후보도 김 후보보다 1600여표 이상 뒤졌다.

즉 김 후보가 경쟁한 대부분 후보는 출마경험을 쌓은 상태에 오래 전부터 더 체계적인 유세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김 후보에게는 연아 마틴(Martin) 상원의원의 하원 출마 당시 지원해준 베테랑 참모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함께 일을 한 단 30여명의 젊은 한인 자원봉사자들로 박빙 승부를 일궈냈다는 점은 높이 살만하다. 김후보는 10월 10일 후보 마감 등록 직전까지 정치인으로서 자각이나 예비 정치인의 행보는 거의 없었다.

◀지난 15일 개표를 앞둔 김성헌 후보. 스튜워트 시장 선거사무소에서 그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김 후보에게 이번 지방선거에서 얻은 득실을 물었다. 15일 개표직전 기자와 만나 인터뷰에서 상기된 표정의 김후보는 '인맥'을 유세기간에 얻은 최고의 성과라고 밝혔다.

"출마 후에 많이 도와준 가족을 비롯해, 둘째 출산을 앞둔 상태에서도 자기 일처럼 나서서 큰 도움을 준 캠페인 메니저에게 감사합니다. 또 자원봉사자로 나선, 30여명의 한인 분들도, 꾸준히 자기 시간을 써 주셨던 분이나 잠깐씩 나와 도와주신 분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아쉬웠던 부분은 시간 부족이다. 15일 개표직전 유세과정을 뒤돌아볼 때 지금 혹시 부족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김 후보는 "도어노킹(doorknocking)시간이 부족했다"며 "더 많은 유권자를 만나 시의회에 전달할 이야기를 더 듣고, 또 저 자신을 소개했어야 하는데... 그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시민들을 많이 만나는 것이 키포인트(keypoint)라고 들었는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4만6000가구가 여기 코퀴틀람에 산다고 하는데, 그 분들을 다 만나지 못한 점이 아쉬운 점입니다. 여기에 매진해서 그 분들을 더 만났으면, 결과를 떠나서 사람과 소통하는 것이란 무엇인지 좀 더 체험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유세 중 모든 일이 순탄했느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어려움이 있었지요. 일단 다 처음 도전해보는 것이고, 저를 도와주신 분들도 다 처음이라... 좀 서툴렀다는 점. 그것이 어려웠구요. 그러나 처음부터 다 프로일 수는 없잖습니까? 어려운 점이긴 했지만, 그 경험 자체가 소중했던 것 같습니다."

낙선 후 김 후보는 이렇게 말했다.
"저를 지지해주신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인생에, 정말 두 번다시 경험할 수 없는 일을 경험했습니다. 앞으로도 코퀴틀람 시를 위해, 커뮤니티를 위해 활발하게 참여하면서, 시민들과, 한국계 캐나다인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저스틴 김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봉사의 기회를 계속 찾겠다는 '포부'다.  김 후보는 앞서 6·25추모행사나 스티븐 하퍼 총리와 한인 커뮤니티 만남 행사 등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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