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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의학! 그 것이 알고싶다” 5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10-02 00:00

족부의학(Podiatry)

약물치료가 아닌 자연을 중심으로 인간의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노력은 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다. 특히 현대인들이 고질병으로 꼽는 근육뭉침, 만성두통, 소화불량처럼 약물치료로는 장기적인 효과를 누릴 수 없는 질병에 자연친화적이고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대체의료법이 인기다.
 
대표로 꼽히는 것이 정부도 대상자에 한해 BC의료보험(MSP) 일부보조를 해주는 ‘마사지 테라피(Massage Therapy)’, ‘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 ‘물리요법(Physiotherapy)’, ‘자연의학 (Naturopathic Medicine)’, ‘수술이 없는 발치료(Non-surgical podiatry)’, ‘침술(Acupunturist services)’이다.

하지만 이 많은 대체의학 가운데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어느 기관을 찾아야 할지는 고개가 갸웃하다. 이 질문에서 시작한 궁금증은 결국 건강특집 시리즈 기획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모두가 통증없이 환히 웃는 그날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면서 건강특집 시리즈 5편을 시작한다.


발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합니다

‘발이 건강해야 온 몸이 건강하다’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의 말처럼 발 건강을 잘 유지하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꾸준히 걷기, 족욕, 발 맛사지 등은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발 건강 지킴법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발 건강 챙기기란 귀찮고 대다수 사람들에게 관심 밖의 일이다.

발의 건강과 기능을 담당하는 의료분야인 ‘족부의학(Podiatry)’은 한국에서 아주 생소한 분야다. 북미와 호주, 영국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발에 대한 전문 의과대학 과정이 있고 의사면허 제도도 있지만 한국에서는 재활의학이나 정형외과학에서 접근을 시도할 뿐, 발 전문의 과정은 전무하다. 한인 이민자가 캐나다에 와서 처음 접하는 발 전문의란 직업이 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이번 건강특집은 BC 발 전문의 협회(British Columbia Association of Podiatrists: BCAP)의 도움을 받아 발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과 발 전문의의 역할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발건강이 왜 중요한가?
우리 발은 각각 26개의 뼈와 150개 이상의 인대로 이루어져 있다. 일반인은 하루 평균 8천걸음, 평생 30만킬로미터를 걷는다. 지구를 4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
우리가 이렇게 혹사시키는 발의 건강을 돌보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당연한 일이다. BC주 인구 절반 이상이 평생 발에 통증을 경험했다고 조사된 것도 별로 놀랄 일도 아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발관련 문제 발병률이 4배나 높아 특별히 더 신경써서 발을 관리해야 한다.

발전문의가 하는 일은?
발전문의는 발이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료인으로 발과 발목에 관련된 모든 문제를 진단하고 치료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평발, 발냄새, 발목부상, 발톱 기형, 사마귀 등 접하는 문제가 매우 다양하다. 때로는 수술을 집도하기도 하고 처방전도 쓸 수 있는 전문 의사다.
이 밖에도 발을 직업적으로 많이 쓰는 사람과 밀접하게 일하고 발교정도 한다. 운동선수는 반드시 발 전문의와 만나 뼈에 문제가 없는지, 계속 운동을 해도 괜찮은지 여부를 확인하도록 권한다.
BC주 발 전문의 협회에는 전부 85명의 의사가 소속되어 있다. 모든 의사는 4년의 학부과정 후, 발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4년의 박사과정을 거치며 국가고시를 치른다. 그리고 1년에서 3년 사이의 대학교나 병원에서의 실습을 하고나면 BC 발 전문의 자격증이 주어진다.

임산부와 발의 관계가 밀접하다고 한다.
임산부 대부분은 임신이 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인식하지 못한다. 9개월 간의 체중 증가와 호르몬 변화는 평생동안 계속될 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갑자기 심한 발 통증을 느꼈다면 즉시 발 전문의를 빨리 찾는 것이 좋다. 문제가 심각해지면 치료법을 찾기도 힘들어 평생 증상과 함께 살아야 한다. 하지만 임신기간에도 발을 보호할 방법이 있다. 우선 신발의 조건은 발가락과 발꿈치가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을 만큼 공간이 넓어야 하며 발바닥 모양이 신발 바닥에 자연스럽고 편하게 닿아야 한다. 꽉 조이는 신발이나 높은 구두는 신지 않는다. 또 임신 기간에 발 치수를 여러 번 재기를 권한다. 더 큰 치수의 발이 필요한지 알아보고 필요하다면 새 신발을 구입한다. 발 아래에 베개를 두고 다리를 높이 올린 뒤, 편한 자세를 취하는 것도 임신 기간에 할 수 있는 쉬운 운동이다. 이 간단한 습관은 발의 붓기를 줄일 수 있다.

발만큼이나 발톱 건강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물론이다. 일단 발톱이 심하게 변색된 경우는 우리 몸에 무슨 병이 생겼다는 증거다. 반드시 발전문의를 찾아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일단 발톱이 노랗거나 기형으로 틀어졌다면 균에 감염되었거나 피부병이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발이나 발톱에 어두운 색의 반점이 생겼다면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malignant melanoma)이 의심된다. 악성 흑색종은 생존율이 56%로 다른 피부암의 생존율 85%보다 현저히 낮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발톱 주변의 피부가 자꾸 벗겨지거나 부스러기처럼 떨어지는 것은 균감염의 징조지만 당뇨병의 초기 증상이기도 하다. 당뇨병 환자는 탈수현상을 겪는 경우가 많아 발이나 다리, 팔꿈치 등 피부가 건조해 지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양말 속 자신의 발을 들여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일부러라도 발을 들여다보는 일을 게을러하지 않기를 권한다.

발과 당뇨병의 관계가 밀접하다는 사실이 놀랍다.
정기적인 발검사와 피검사를 병행하면 당뇨병 관련 수술을 85%이상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발전문의 협회는 당뇨병 환자가 발이 자주 붓고 빨개지는 등 평소와 조금이라도 다른 증세를 발견하면 즉시 의사를 찾도록 권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는 발에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발에 상처가 없는지 등을 자주 확인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발 전문의 방문은 MSP 커버가 되는가.
방문의 목적에 따라 일부는 MSP로 커버되기도 한다. 저소득층 대상자는 수술이 동반되지 않는 서비스에 한해 일부 보조가 된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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