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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9-02-13 00:00

세계에서 지금 가장 비싸게 팔리는 그림은 “빈센트 반 고호”의 그림이라고 합니다.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며 죽어간 화가의 그림이 지금 가장 비싸게 팔리고 있다니 “고호”자신에게는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그 “고호”의 그림 중에 자화상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자화상을 한번 시도해보십시오. 물론 귀를 자를 필요는 없습니다.


많은 화가들이 자화상을 그렸습니다. 우리나라 화가의 자화상에는 윤두서의 자화상이 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이기도 한데 그 앞에 서면 소름이 돋을 정도입니다. 자화상은 그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진가들도 자화상을 찍습니다. “신디 셔먼”이라는 여류사진가의 작품은 거의 대부분 자화상입니다. 유명한 사진가들은 거의 대부분 자화상 하나 정도는 남겨 놓습니다. 물론 “앙리 까띠에르 브레송” 같은 작가는 사진 찍히는 것을 너무 싫어해서 자화상은 고사하고 상을 받으러 시상식에 나와 수상소감을 말하면서 노트로 얼굴을 가렸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습니다.


자화상은 엄청나게 의미심장할 수도 있고 그저 심심풀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건 자화상을 찍는 훌륭한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자화상을 찍는 일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찍힐 대상이 없이 카메라를 조절해야 하니까요. 누가 찍어주기 전에는 말이지요. 사실 누가 찍어준 사진을 자화상으로 봐야 하는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습니다. 자 혼자서 자화상을 찍어봅시다.
자화상을 찍으려면 물론 삼각대가 필요합니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자신이 설 자리를 정합니다. 그 곳에 아무 것이나 미리 가져다 놓고 초점을 맞춥니다. 아니면 아예 의자를 가져다 놓고 초점을 맞춘 다음 거기에 앉아서 자화상을 찍을 수도 있겠군요.


초점을 맞추고 나면 렌즈의 초점 방식을 수동으로 바꿉니다. 아니면 처음부터 수동방식으로 초점을 맞출 수도 있습니다. 초점을 수동으로 바꾸어야 하는 까닭은 거의 모든 카메라는 자동초점 방식에서는 셔터를 누르는 순간 초점을 다시 맞추기 때문입니다.
조리개는 지난 번 밤 사진과 마찬가지로 가장 적은 숫자에서 세 단계 올립니다. (잘 모르시겠거든 지난 편을 찾아보세요. 왜 이렇게 하는지는 기회가 되는대로 따로 설명해보겠습니다) 물론 카메라는 AV-조리개 우선 방식으로 놓습니다.


그리고 셔터를 셀프타이머방식으로 바꾸고, 셔터를 누르고 얼른 자리로 갑니다. 그리고 원하는 포즈를 잡으면 사진이 찍히겠지요. 저는 매번 왔다갔다하기가 귀찮아서 주로 리모컨을 씁니다. 리모컨은 작으니까 손 안에 감추고 찍으면 됩니다.
디지털의 덕분으로 우리는 찍으면서 바로바로 사진에 담긴 내가 찍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저런 포즈를 취해가며 사진을 찍습니다. 아무도 없을 때 혼자서 이러고 있다 보면 점점 심각해집니다. 어떤 분들은 옷을 하나씩 벗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웃고 울고 난리가 납니다. 왜냐고요? 혼자 있으니까요. 그리고 자신을 보게 되니까요.


수련을 오래 쌓으신 분들은 명상을 하고 앉아 있으면 마치 앉아있는 자신의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고 하던데 차원은 전혀 다르지만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는 점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누군가 찍어준 내 사진과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다르다는 것을 더 구체적으로 말해보려니 딱히 할 말이 생각 나지 않습니다. 네, 그렇지요, 그냥 한번 해보십시오. 그러다보면 누가 압니까, 왜 고호가 귀를 잘랐는지 이해가 될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제발 부탁하건데 진짜 귀를 자르지는 마십시오. 무척 아픕니다.

*혹시 어떻게 찍는 건지 정 모르시겠거든 메일을 주십시오. 자화상 찍는 법에 한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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