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BC PNP 새 지침 철회하라” 수백 명 주말 시위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3-25 10:06

STEM 계열 대학원생, 영주권 취득 길 막혀
최근 BC정부가 주정부 이민 프로그램인 PNP 자격 기준을 새롭게 업데이트한 가운데, 지난 주말 밴쿠버 다운타운에 수백 명의 학생들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토요일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은 이번 업데이트 발표가 예고되지 않은 채 이루어졌으며, 이로 인해 예비 (PNP) 신청자들의 삶에 엄청난 격변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발표된 BC PNP 업데이트 내용에 따르면,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 계열의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외국인 대학원생들은 더 이상 자동으로 PNP 프로그램에 참여할 자격이 주어지지 않으며, 풀 등록 전 1년 동안의 풀타임 근무 경력이 필요하다. 

BC PNP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024년 말에 제공될 예정이며, 2025년 1월부터 업데이트된 가이드라인이 본격 시행될 방침이다. BC정부는 “BC PNP가 영주권을 쉽게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잘못 인식되어 있다”며 “이번 새 지침을 통해 부정 행위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손쉽게 이용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BC PNP의 새 정책이 갑작스럽게 발표된 점은 영주권을 준비해 온 많은 BC 유학생들을 배려하지 않은 매우 불공평한 처사라는 것이 대학원생들의 주장이다. 

현재 BC PNP 새 지침을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2000명 이상이 서명한 상태다. 이들은 정부가 BC주에 있는 해외 유학 대학원생들을 위한 유예 기간을 설정하고, 이민 정책을 변경하기 전 학생들과 실질적인 대화를 나눌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BC주에는 약 6만2000명 이상의 졸업 후 취업 허가증(PWGP) 소지자가 있지만, 국제 대학원생들을 위한 BC PNP 자리는 3000명에 불과하다. 즉, 약 4.8%의 이민 준비자들이 초대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정부 대변인은 “이번 업데이트 된 지침은 연방정부가 향후 2년 동안 유학생 허가 수를 제한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나온 것”이라며 “최근 캐나다 정부가 발표한 변화에 따라 석사 과정 졸업생들은 3년간 오픈 워크 퍼밋을 받을 수 있어 새로운 PNP 석사 과정의 자격을 충족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게 된다”고 표명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STEM 계열 대학원생, 영주권 취득 길 막혀
▲23일 토요일, 시위에 참가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BC PNP 새 지침에 반대하는 팻말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BCPNP Protest 캡쳐최근 BC정부가 주정부 이민 프로그램인 PNP 자격 기준을...
빈도-인원도 축소…4월부터 늘어날 듯
BC PNP 선발점수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민 컨설팅업계는 지난 5일에 이어 3주만에 이뤄진 이번 PNP 선발이 인원도 240명에 불과하는 등 높아진 점수와 더불어 인원도 감소해...
이민 전문가 “자격 조건 완화 아니라 속도 빨라진 것”
앞으로 일부 기술직 및 전문직 종사자들의 BC 주정부 이민이 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BC PNP는 최근 기존 주정부 이민 프로그램을 보완할 파일럿을 발표했다. ‘Tech Pilot’ 이라는 이름의 이번 프로그램에는 총 32개 직업군이 포함되며 해당 직업군에서 자격을 갖춘...
“점수제 도입하고, 시장 상황 따라 인력 수급 결정할 것”
BC주정부가 이민컨설턴트 규제위원회(ICCRC) 소속 회원들을 대상으로 “BC PNP(BC 주정부 이민) 세미나”를 진행했다. 15일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BC 주정부 이민제도의 현주소와 내년부터 달라질 세부 항목들이 재차 다뤄졌다.우선 눈여겨볼 점은 이민 신청자들의...
기술이민에 이어 EEBC도 접수 중단...내년 점수제 도입 예고, 이민 험로 예상
올해 BC주정부 추천이민(PNP)이 사실상 문을 닫았다. BC PNP의 기술이민(Skills Immigration)에 이어 익스프레스엔트리 BC(EEBC)도 신청서 접수를 중단했다. EEBC는 BC PNP가 제공하는 세가지 방법 중...
"영어능력 및 고용주 자격조건 강화 예상"
BC주정부가 PNP를 손보겠다고 발표하면서 새롭게 도입될 PNP와 관련한 여러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다.일단 BC주정부의 PNP 수정 움직임은 EE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EE를 피해 PNP로 눈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BC주에 몰리는 경향을 자제하기 위한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3개월간 영주권 신청서 접수 일시 중단
<▲밴쿠버 노스쇼어에 있는 환영 조형물. 세계 각국 언어로 환영인사가 적혀있다. 사진 제공=Flickr/D70(cc)>BC주정부가 주정부이민(PNP) 제도의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새로운 PNP 제도 도입...
“돈으로 영주권 살 수 있다던데…”
BC주정부 PNP 사업이민 카테고리 중 ‘신속지명옵션’이 15일자로 잠정 중단됐다. 주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두 달 동안 신속지명옵션 제도가 BC주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등을 검토한 후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통상적인 경우 BC주 사업이민...
캐나다 이민부가 주정부이민제도(PNP)의 개정을 권고하고 나섰다.  주정부이민도 이민부가 운영하는 전문인력이민(federal skilled worker)제도처럼 신청 시 언어능력 증명서류를 필수제출서류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 현재 매니토바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 경제 활성화와 취업 문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BC주정부가 주정부이민제도(PNP)를 통해 경제 도약을 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첫 선을 보인 고용 창출 계획(The Jobs Plan: Canada Start here)의 일환으로 주정부이민제도를 정비해 BC주 외곽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취업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13일 밝혔다...
5명 중 1명 불시 조사…“음식 만드는 과정 설명해봐라” 현장서 요구하기도
# BC주정부이민을 신청한 프로그래머 A씨는 얼마 전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올해 초, 회사의 도움으로 이민 신청을 한 A씨 회사로 이민부 검사관이 직접 현장 확인을 나온 것. 검사관은...
캐나다 이민부가 운영하는 이민제도 대신 BC주정부가 운영하는 주정부이민제도(PNP)를 통해 이민하는 한인이 늘고 있다. 이민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이민 신청을 하는 한인 중 60~70%에 해당하는 신청자가 주정부이민을 신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컨설팅...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