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심장질환 상식이 예방 저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캐나다인 상당수, 심장 질환 원인 잘못 알고 있어



상당수 캐나다인들은 심장 질환에 대해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심장재단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성인들이 심장 질환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이 심장 질환 예방과 치료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심장재단이 전국 성인 1천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심장 질환의 3가지 주요 요인(고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가족 병력) 중 단 한 가지라도 알고 있는 사람은 전체 34%에 불과했다. 현재 캐나다 성인 중 고혈압을 가진 사람은 약 22%에 달하지만 그 중 42%는 자신이 고혈압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 또 알고 있는 사람 중 적절한 치료를 받거나 혈압 관리를 하고 있는 사람은 16%에 불과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인 중 68%는 신경이 날카롭거나 다혈질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고혈압이 발생한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로 고혈압 발생 원인은 개인의 성격보다는 나이와 가족 병력, 당뇨, 스트레스, 과다한 음주, 흡연이 더 중요한 원인이다.



또 상당수 캐나다인들은 흉부 통증을 간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82%는 가슴에 통증이 느껴질 때 응급실을 찾기보다는 쉬거나 좀더 기다려보고 계속 아프면 가정의에게 진료를 받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재단 측은 흉부 통증이 심장질환을 알리는 매우 중요한 초기 증상이며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 밖에도 캐나다인들은 10파운드 이상 체중이 늘었을 때야 심장 질환이 걸릴 우려가 있다, 심장 질환을 일으키는 혈전은 성인에게만 나타난다, 심장 질환 발생의 75%는 라이프스타일과 관련 있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 질환은 흡연, 운동 부족, 잘못된 식생활에 의해 유발되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유전이나 의학상의 이유로 발생하고 있다. 또 체중이 조금 늘어난 경우에도 심장 질환이 발생할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심장 질환에 대한 정보와 심장 재단이 발표한 보고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캐나다 심장 재단 인터넷 웹사이트(ww2.heartandstroke.ca)에서 찾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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