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없다

임완숙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6-18 16:13

임완숙 / 캐나다 한국문협

우리들이 사는 세상
계산대로라면
모든 이치가 제자리로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세월의 무게 덧칠해서
낡아 무너져 내리는 덧없는 형상뿐이다
그러나 동심의 세계에는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없다
시간도 공간도 머무를 수 없는
그곳엔
울며 떼쓰다 문득 헤헤 웃으면 그뿐
언제나 처음이다. 처음 마음이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가을이 깊어지면 2018.10.01 (월)
가을이 깊어지면물소리도 단풍이 들어문득나무 끝에서 떨어진가을 한 점구름 따라 물 위로 흘러간다고요히 향기에 젖어너에게로 가는내 마음처럼
임완숙
임완숙 / 캐나다 한국문협 우리들이 사는 세상 계산대로라면 모든 이치가 제자리로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세월의 무게 덧칠해서 낡아 무너져 내리는 덧없는 형상뿐이다그러나 동심의 세계에는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없다시간도 공간도 머무를 수 없는 그곳엔울며 떼쓰다 문득 헤헤 웃으면 그뿐언제나 처음이다. 처음 마음이다.
임완숙
어떤 봄날 2018.03.12 (월)
황사바람 미세먼지 자욱이산그늘 덮고 해님 얼굴 가린 한낮 새들도 날지 않고 벌 나비 자취 숨긴 뜨락에는 홀로 환히 불 밝히고 우두커니 서 있는 늙은 산수유 한 그루부질 없는 시절 인연에 가슴 저리는 애처로운 산비둘기 울음소리가 가만히 노란 꽃 가지를 어루만진다
임완숙
새벽 기도 1 2017.12.07 (목)
서시 뽀오얀 버들개지 속눈썹 살포시 여는 은밀한 시간 차가운 이슬로 정갈히 몸 씻고 새롭게 태어나는 순결한 이 시간을 당신께 바칩니다.   기지개 켜는 나뭇잎 새들의 달콤한 새벽 꿈 다독이며 바위틈에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맑은 샘물 노래 소리 이 우주의 내밀한 속삭임을 고이 길어 당신께 바칩니다.   셀 수 없는 하늘의 별과 바람, 강물의 달 그림자 무루 모두어 둥근 한 마음 빨갛게 향불 사르고 나의 전 존재를 들어 온전히 당신께 모두...
임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