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지 잘못 게재한 이민수속대행업체 때문”
지난 5년 넘게 두 사람의 캐나다내 체류 신분은 “외국인 임시 근로자”였다. 이들은 메트로밴쿠버와 빅토리아에 위치한 몇몇 페스트푸드 체인점을 돌며 일했고, 결혼했으며, 한 아이의 부모가 되었다. 그러는 사이 영주권 신청도 해뒀다. 하지만 지금 이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서늘한 추방 명령 뿐이다. 캐나다 정부가 이민을 허락하지 않아서다. CBC가 단독 보도한 필리핀인 부부 베네사 타모동(Tamodong)씨와 호노라토 페랄타(Peralta)씨의 이야기다.
방송에서 나타난 이들 부부의 주장에 따르면, 영주권 신청이 거부된 것은 어디까지나 이민수속대행업체의 잘못 때문이다. 아내인 타모동씨는 “이민업체에 3000달러를 주고 서류 작업을 맡겼다”며 “해당 컨설턴트가 남편의 근무지 주소를 잘못 게재하는 바람에 영주권 신청을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3개월간 일을 하지 못했고, 현재는 주변의 도움으로 겨우 버티는 상황이다. 그리고 지금은 강제 출국을 앞두고 있다. 남편인 페랄타씨는 “추방 뒤 캐나다로 다시 돌아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캐나다 정부의 재고를 바랐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6월 외국인임시근로자제도(TFWP)에 대한 규정을 대폭 강화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외국인 임시 근로자들이 캐나다를 떠나는 일이 속출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기업이 외국인 임시 근로자를 채용하는 것 또한 어렵게 됐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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