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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승리 소식에 英 언론 “영국대표팀, 축제 망쳐놨다” 분노

최보윤 기자 spica@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8-05 12:55

올림픽 도전 64년 만에 일궈낸 한국 축구 4강 진출. 7만 3000여 영국 팬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은 영국 단일팀을 상대로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해 나가며 상대를 압박하며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축구 종가’의 ‘홈 텃세’에도 불구하고, 다소 불리한 판정에도 정신력으로 일궈낸 태극 전사의 패기와 진취력에 외신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 시작 전부터 ‘브라질과의 한판’을 예고하며 메달 획득에 자신만만했던 영국 단일팀에 대해선 ‘축제를 망쳐놨다’며 비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5일(한국시각) “오늘의 축구 뉴스는 잘 봐줘서 ‘기타 뉴스란(and in other news)’ 정도에 실릴 만한 뉴스”라며 자국팀의 실패에 대해 비꼰 뒤 “한국은 견고하고 응집력 있는 조직력으로 경기를 주도해갔다”며 “콜롬비아 주심이 영국인들에게 두 개의 연속적인 페널티킥이라는 상을 퍼다주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차분히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또 “영국에 대한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지붕을 닫은 경기장에서 뛴 것을 고려하면 한국으로서는 시작부터 몹시 어려운 경기였음이 분명하다”며 역경을 이겨낸 한국의 값진 승리에 찬사를 보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영국엔 최고의 날이 됐을 뻔한(육상 등에서 하룻밤 새 6개의 메달을 따냄) 이날, 영국은 너무나도 슬프지만 새삼스럽지도 않은 4강 진출 무산이란 걸 겪어야 했다”며 “점유율 면이나 경기 장악력에서 볼 때 한국이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는 건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국이 얻어낸 페널티 판정에 대해 갸우뚱하면서, 이러한 ‘선물’마저도 제 것으로 하지 못한 자국팀을 비난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홈 팀에게 4분간 두 개의 페널티를 선사하는 콜롬비아 윌마르 롤단 주심의 드라마틱한 개입도 결국 별소용이 없게 됐다”며 “첫 번째 핸드볼 파울은 명백했지만 두 번째 스터리지가 얻어낸 파울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영국이 빠르고 위험한 상대를 만나 조기 탈락했다”며 “웨일스 출신의 램지는 웨일스를 위해 고고하게 슛을 쐈지만 두 번째 논란의 페널티는 결국 성공시키지 못했다”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승부차기에 능한 홍명보 감독과 그렇지 못한 스튜어트 피어스를 일일이 비교하면서 승부차기 직전 ‘이번 경기에 앞서 승부차기 연습을 무척 많이 했다. 자신 있다’는 스튜어트 피어스 감독의 말을 전하며 “그렇게 자신해도 결국은 홍명보 감독에게 무릎을 꿇었다”고 전했다.

 

영국 단일팀의 주장 라이언 긱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18경기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다고 들었다. 이는 우리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이 준비를 잘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라며 패배를 겸허히 수용했다.

 

영국은 이날 육상에서만 3종목을 석권하는 등 하룻밤에 6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종합 3위에 올라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에 빠졌지만 가장 늦은 시간대에 열린 축구에서 져 ‘김이 샜다’는 자국 언론의 씁쓸한 반응도 잇따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스포츠 사상 가장 위대한 날이 축구의 승부차기 패배로 슬프게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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