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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민권 사들이는 중국의 부자들

김신영 특파원 sky@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1-11 18:45

영주권 주는 투자 비자, 올해에만 2969명 신청
"중국에선 삶의 질 떨어져" 재산 옮기기 안전판 마련도

 
미국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려는 중국 부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소 50만달러(약 5억6400만원)를 투자하고 10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들 경우 미국 시민권을 주는 EB-5 비자 신청자 중 중국인이 크게 늘었다고 10일 보도했다.

미국 이민국에 따르면 올해 중국인 EB-5 신청자는 2969명으로 이 중 934명이 비자 승인을 받았다. 전체 신청자 중 중국인이 75%를 차지했다. 2007년(270명 신청·161명 승인)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 EB-5 비자가 발급된 후 10명의 정규직 일자리를 5년 동안 유지하면 투자자와 가족들에게 시민권이 발급된다.

중국인의 미국 시민권 '쇼핑'은 중국의 경제 발전과 함께 갑부가 늘어나고 있지만, 중국의 사회 기반시설 등이 이들의 욕구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최근 중국은행이 재산 1000만위안(약 17억8000만원) 이상의 중국인 980명을 조사했더니 46%가 "이민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고, 14%는 이미 이민 절차를 밟고 있었다. 재산이 1억위안이 넘는 갑부 중엔 절반이 넘는 55%가 다른 나라로 이민을 생각 중이라고 답했다. 이민 희망국 중에는 미국(40%)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캐나다(37%)·싱가포르(14%)·유럽(11%)이 뒤를 이었다.

이들이 이민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녀의 교육이었다. 중국은행과 함께 보고서를 작성한 중국의 재계 연구소 후룬바이푸(胡潤百富) 후룬 소장은 "정치적 상황이 급변해 재산을 몰수당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는 불안감, 열악한 의료 환경에 대한 불만도 부자들을 다른 나라로 눈 돌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산이 1000만위안 이상인 중국인은 약 96만명, 1억위안이 넘는 갑부는 6만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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