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더욱 기가 막힌(be struck dumb) 것은 검사들이 공항에 늦게 도착하게 되자 다른 승객들이 모두 탑승한 비행기를 예정시간보다 30분 이상 늦게까지 이륙하지 못하게 했다는 것.
러시아 국적기 아에로플로트의 한 조종사(a pilot for Russia's flag carrier)가 영웅 칭송을 듣고(be hailed as a hero) 있다. 고위 관리 한 사람을 탑승시켜야 한다며 이륙을 지연시키라는(delay the flight to allow a top official to board) 공항 관제탑의 지시에 분개해 항의한(indignantly object to a command by air traffic control)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 네티즌들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시베리아 이르쿠츠크발(發) 모스크바행(行) 여객기 기장이었던 이 조종사는 예정시간을 넘긴 회의를 마치고 공항으로 오고 있던(arrive for the flight from an over-running meeting) 드미트리 메젠체프 주지사가 도착할 때까지 이륙할 수 없다는(cannot take off) 통지를 받았다.
그런데 이 기장이 아직도 러시아에선 흔하지 않은 권력에 대한 저항을 드러내며(show a defiance of authority still rare in Russia) 직설적으로 말해(bluntly say)버렸다. "주지사든 누구든 승객들을 붙잡아놓을(hold up passengers) 권리는 없다. 지금 벌어지는 상황을 알게끔(find out what is happening) 기자들을 오라고 하자."
―관제탑에 연락을 취해보라고(get in touch with the control tower) 하던데, 무슨 일인가.
"최고위 관리가 도착하게 돼 있다. 그때까진 이륙 허가를 내줄 수 없다."
"이륙 허가를 내줄 수 없다."
―기자들을 오라고 하자. 정기 항공편이 왜 제시간에 출발하지 못하는지 취재해보라고 하자.
여객기는 결국 1시간 뒤 메젠체프 주지사를 태우고 출발했다.
이튿날 주지사는 사과 성명을 발표(issue an apology)했다. "승객 여러분과 기장께 사과드립니다. 전용 비행기는 없습니다. 늘 정기 항공편을 이용하는데, 이번에 본의 아니게….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