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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페인에 아쉬운 패배

인스브루크(오스트리아)=진중언 기자 jinmir@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6-03 14:30

월드컵前 마지막 평가전, 후반 41분 골 허용

남아공월드컵 출전을 앞둔 축구 대표팀이 ‘무적함대’ 스페인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패했다.

한국은 4일(한국시각) 오전 1시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41분 나바스(세비야)에게 중거리슛을 허용하며 0대1로 졌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FIFA 세계랭킹 2위 스페인을 맞아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미드필드 진영에서 세밀한 패스 플레이가 일품인 스페인의 공격을 막기 위해 미드필더진을 두텁게 하겠다는 의도였다.

최전방 원톱으로 박주영(AS모나코)이 나서고, 염기훈(수원)과 이청용(볼턴)이 좌우 미드필더로 섰다. 허벅지 통증이 있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신 김재성(포항)이 공격형 미드필더의 중책을 맡았고, 중앙 미드필더로는 기성용(셀틱)과 김정우(상무)가 출전했다. 포백(4-back) 수비진은 왼쪽부터 이영표(알 힐랄), 이정수(가시마), 조용형(제주), 오범석(울산)이 나왔다. 골문은 이운재(삼성)가 지켰다.

한국이 박지성을 제외한 베스트 11을 포진시킨 데 비해 스페인은 1.5군이 선발 출전했다. 중앙 미드필더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와 파브레가스(아스날)를 빼면 대부분 주전이 아니었다. 4-1-4-1 포메이션을 쓴 스페인은 1m95의 장신 로렌테(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오른쪽 풀백 라모스(레알 마드리드)가 주장으로 나왔다.


대표팀은 수비에 치중하면서도 간간이 날카로운 역습을 선보이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국은 전반 12분 이영표가 수비진영에서 길게 찔러준 패스가 전반으로 치고 들어가는 이청용에게 바로 연결되는 찬스를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가 막아내 골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13분엔 김정우의 위력적인 중거리슛이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스페인은 전반 23분 파브레가스의 프리킥을 로렌테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위력이 없었다.

전반 35분엔 가슴 철렁한 실점 위기가 있었다. 스페인 왼쪽 미드필더 마타 후안(발렌시아)이 개인기로 중앙으로 치고 들어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기다리던 파브레가스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파브레가스는 이운재의 움직임을 완전히 간파해 슛을 했지만 다행히 골포스트를 맞고 아웃됐다. 5분 뒤엔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받은 로렌테가 한국의 밀집 수비진을 뚫고 슈팅까지 연결했다.

전반 45분, 한국은 박주영과 이청용이 스페인 골키퍼 레이나(리버풀)와 1대1 상황에서 두 차례 연속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한국 팬들의 아쉬운 탄성이 스타디움에 가득 찼다.

후반 시작과 함께 대표팀은 대형을 재정비했다. 골키퍼에 이운재 대신 정성룡(성남)이, 미드필드 진영에 김재성 대신 김남일(톰 톰스크)이 투입됐다.

<사진 : ▲ 4일 새벽(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한국-스페인 경기에서 기성용이 스페인 수비와 공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

기성용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라왓고, 염기훈과 이청용이 좌우를 바꿔 윙 플레이에 나섰다. 후반 2분 염기훈이 오른쪽 진영에서 전방의 박주영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박주영의 두 명의 수비수 사이에서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 순간 발에 빗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12분, 스페인이 공격 진영을 새로 갖췄다. 이니에스타 대신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파브레가스 대신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 마타 후안 대신  페드로 로드리게스(바르셀로나), 로렌테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다비드 비야(발렌시아)가 들어갔다. 한국은 후반 21분 염기훈 대신 안정환(다롄 스더)을 투입했다. 1분 뒤 대표팀은 기성용이 마음 먹고 찬 중거리 슛이 골문 앞 박주영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기도 했다.

대표팀은 후반 33분 골문 바로 앞에서 사비의 패스를 받은 비야의 슈팅을 수비수가 걷어내 위기를 넘겼다. 득점에 목마른 스페인은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다비드 실바(발렌시아)를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대표팀은 오른쪽 수비수를 차두리(프라이부르크)로 교체했다. 후반 38분. 한국은 기성용의 프리킥을 이정수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41분 깨졌다. 한국 오른쪽 진영에서 공을 잡은 나바스가 번개같은 중거리 슛을 날렸고, 골키퍼 정성룡이 몸을 날렸지만 공은 정확히 골문 상단에 꽂혔다. 대표팀은 남은 시간 만회골을 노렸지만 찬스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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