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밴쿠버에서 이 길을 걸어보셨나요? (2)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5-21 00:00

주말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장소

메트로 밴쿠버 주민이라면 집 주변에 좋은 산책로를 알고 있을 것이다. 집 주변 산책로에서 일단 체력을 쌓고, 주말에는 자연을 향해 나아가는 것도 밴쿠버에서 즐거운 여름을 보내는 방법일 것이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걸어볼 장소를 골라 보았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흔들다리에 쉴만한 물가
린 캐년 파크


밴쿠버의 흔들다리(Suspension Bridge)하면 관광객 사이에서는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리지겠지만, 밴쿠버 주민 사이에서는 그 근처에 있는 린 캐년 파크(Lynn Canyon Park)의 명성도 그에 못지않다.

이 공원은 오전 7시부터 개방하며 봄철은 오후 7시, 여름철에는 오후 9시에 문을 닫는다.
걷기에 나선 초보에 좋은 산책로는 흔들다리 건너 북쪽으로 서티 풋 풀(30 Foot Pool)까지 같다가 돌아오는 길이다. 풀까지 거리는 약 10분. 길이 수월한 편이기 때문에 아이를 동반한 가족은 많이 이 길을 택한다.

좀 더 모험을 하고 싶다면 남쪽으로 내려가 트윈폴스 브리지(Twin Falls Bridge)를 건너 센테니얼 트레일(Centennial Trail)로 다시 북쪽으로 올라오는 길이 있다. 이 길은 서티 풋 풀보다 상대적으로 난도가 있기 때문에 사람이 많지 않아 내려 갈수록 조용해진다.

린 캐년에는 차 없는 관광객들도 비교적 쉽게 갈 수 있다. 시버스를 타고 노스밴쿠버 론스데일키(Lonsdale Quey)에서 내려 229번을 타면 공원 입구에 정차한다. 운전해서 찾아간다면 1번 고속도로 19번 나들목(Exit 19)으로 나가 린벨리로드(Lynn Valley Rd.)를 따라 북동쪽으로 올라가다 만나는 피터스로드(Perters Rd.)로 들어가면 공원 입구가 보인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공원 바로 앞 생태박물관(Ecology center)을 잠깐 들려보는 것도 교육적일 듯. (주소: 3663 Park Rd. N. Van)

 

소풍 기분으로 가면 딱
로워 시무어 보호구


로워 시무어 보호구(Lower Seymour Conservation Reserve: LSCR)는 메트로 밴쿠버 관리청이 관리하는 공원이다.

위치는 노스 밴쿠버 릴루엣 로드(Lillooet Rd.)의 북쪽 끝. 1번 고속도로 22번 나들목으로 나와 시무어 파크웨이(Parkway)와 릴루엣 로드가 만나는 지점에서 릴루엣 로드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계속 올라가면 카필라노 칼리지가 중간에 나오는데, 칼리지를 지나서 계속 북상하다 보면 4km가량 비포장 지대를 통과하게 된다. 이 비포장 구간 때문에 차를 아끼고 사랑하는 도시인은 잘 오지 않는 효과(?)가 있다.

주차장이 넓지 않기 때문에 아침 방문을 권장한다. 주차 후, 두 갈래길을 택할 수 있다. 간단한 소풍이라면 벨리 로드(Valley Rd.)를 따라가다 라이스 레이크(Rice Lake)쪽으로 빠져 호수 한 바퀴를 가볍게 돌 수 있다.

라이스 레이크에는 무지개 송어를 매년 5000마리 풀어놓기 때문에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운동 목적이라면 벨리 로드를 따라 쭉 북쪽으로 올라갈 수 있다.

벨리 로드를 따라 10km 북상하면  1961년에 지어진 시무어 폴스 댐을 볼 수 있다. 이 길로 가겠다면 체력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 이 10km 구간에는 걷는 사람 뿐만 아니라 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타고 오르는 사람도 다수 볼 수 있다.   

 

서쪽 끝에서 비행기를 본다
아이오나 비치 파크

아이오나 비치 파크(Iona Beach Park)는 풍경 좋은 곳에서 식사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갈만한 곳은 못 된다. 앉아서 한 상 차려 먹을 곳도 없어 도시락이 적당하고, 다른 공원에 비해 풍경도 그다지 뛰어나지 않다. 그러나 이 공원을 향해 가는 길은 사진 소재가 많다. 밴쿠버 국제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항공기 모습을 가까이서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장소가 있기 때문이다.

공원을 찾아갈 때 키워드는 "밴쿠버 국제공항을 향해 가다가 오른쪽으로 빠진다"는 점. 아서랭 브리지(Arthur Lang Bridge) 건너자마자 만나는 그라워 로드(Grauer Rd.)로 빠지면 비행기 사진 찍을 곳이 보인다. 아마도 이 쯤에서 사진 찍으러 온 이들이 눈에 띌 것. 아이오나 비치까지는 좀 더 들어가야 한다.  그라워 로드를 계속 따라가면 퍼거슨 로드(Fugurson Rd.)로 이름이 바뀌는데, 공원은 이 길의 끝에 있다. 지도를 보면 밴쿠버 국제공항 위에 마치 수염이 긴 새우 한 마리를 볼 수 있는데, 아이오나 비치 파크는 이 새우의 머리 부분에 해당한다.

공원에 도착하면 가야 할 길은 분명히 보일 것이다. 바다를 향해 까마득하게 뻗어있는 방파제. 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호기심의 자극을 받을 것이다. 그 길은 잘 포장돼 있어 걷기 편하지만 짧지 않다. 햇볕을 피할 곳도 없어 선글라스와 모자는 필수. 방파제는 왕복 8km거리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도 괜찮을 듯. 중간에 바람을 피해 쉴 대피소가 있다.
 

너무나 유명한 스탠리파크
그 속에서 조용한 비버레이크

걷기 좋은 곳에서 스탠리파크(Stanley Park)를 빼놓을 수는 없다. 너무나 친숙해서 새로운 장소 발굴을 즐겨 하는 사람에게는 지루한 이름이지만, 여름철 스탠리파크를 도보로 한 바퀴 돌아보면 그 행위 자체의 즐거움이 있다.

스탠리파크 입구에 조정클럽(Rowing club)부터 바닷가 도로를 따라 돌기 시작해 세컨드 비치까지 커다랗게 원형을 그리며 걸으면 약 8.5km 가량을 걷게 된다. 라이온스 게이트 브리지 다리 밑까지 갔다면 약 4.5km, 중간을 통과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스탠리파크 해안도로를 돌기가 버겁다면 스탠리파크 안에 비버레이크 트레일(Beaver Lake  Trail)은 가족이 함께 자연을 벗 삼아 걷기 좋은 산책로다. 파이프라인 로드 인근에 차를 주차하고 한 바퀴 돌아보면 다람쥐와 철새를 볼 수 있다. 비버레이크 트레일은 관광객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스탠리파크 내에서도 조용한 곳이다.

 


걷기에 필수품은 물병
1시간 이상 걸을 때는 염분도 신경 써야

산책을 자주 다니겠다는 사람에게 필수 장비는 물병이다. 평소에 적당한 수분을 유지하려면 여자는 하루 2.7리터, 남자는 3.7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국제마라톤의료분과위원장 협회는 산행∙ 산책 1시간에 500~1000밀리리터 (14~28 온즈)를 마시라고 권고하고 있다.

산책∙산행시 물은 10~15분에 한 번, 한 두 모금 정도 마시는 것이 좋다. 한번에 너무 많이, 또는 너무 적게 마시지 않는 것이 요령이다.

또 1시간 이상 산행∙산책을 떠날 때는 염분을 보충해줄 음식을 섭취하거나 스포츠 음료를 마시라고 권하고 있다. 염분이 부족하면 몸의 탈수현상이 심화되기 때문이다.

이런 필요에 맞춰 물병을 들고 다니는 사람도 있지만, 최근에는 슬링팩(sling pack)에 물병과 간식을 담아 산책하는 사람도 자주 볼 수 있다.

한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최소 2인 이상이 함께 산행 산책하는 것이 좋다. 경찰은 타지역보다 밴쿠버가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최근 일부 공원에서 사고가 발생해 주의해야 한다.

특히 UBC인근 퍼시픽 스피릿 파크(Pacific Spirit park)와 웨스트밴쿠버 라이트하우스파크(Lighthouse Park)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코퀴틀람 콜로니 팜(Colony Farm)도 앞서 두 공원처럼 풍경을 즐기며 걷기 좋지만, 가끔 인근 정신병동에 수용 중인 정신병 판정을 받은 범죄인이 도주하는 사건이 종종 일어나 이 곳을 산책하라고 권하기는 어렵다.

경찰은 최근 홀로 헤드폰을 끼고 산책하는 이가 많은데, 이 때 주변의 소리를 들을 수 없어 사고∙사건이 발생했을 때 대처가 늦을 수 있다며, 가급적 피하라고 권하고 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나윤선, 캐나다 재즈 패스티벌 투어 나서
아시아 및 유럽을 주무대로 활발한 활동 중인 한국 재즈 아티스트 및 작곡가, 나윤선이 6월 25일부터 캐나다 5대 재즈 페스티벌 투어를 하며 북미시장으로 무대를 넓힌다. 한국인 최초로...
춘계대회 홀리윙스 최종 우승
BC한인축구협회(BCKSA: 회장 송홍섭)가 주최한 2010 한인춘계축구대회에서 홀리윙스가 아보츠포드 유나이티드를 7대 1로 크게 누르고 우승했다. 홀리윙스는 지난 19일 버나비 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9번 황상윤 선수의 멀티골과...
버나비 센트럴 파크에서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BC주 장애아동 캠프기금 모음 ‘머니 마트 이스터 실스 24시간 릴레이(Money Mart Easter Seals 24 Hour Relay)’행사가 열렸다. 24시간동안 행사에서...
B조 2위로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26일 오전 6시45분(태평양 표준시각) A조 1위로 진출한 우르과이와 경기를 치르게 된다. 우르과이는 한국 경기에 앞서 A조 3차전에서 멕시코를 1대0으로 누르고 2승1무로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다. 우르과이는...
한카경제인협회 연례총회
한카경제인협회(CKBA)가 21일 밴쿠버 클럽 하우스에서 제37차 연례총회를 개최해 새로 이사를 선출하고, 그레고어 로버슨(Robertson) 밴쿠버 시장의 연설을 경청했다. 린지 홀(Hall) 신임회장이...
아르헨-그리스 2대0 경기종료
2010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나이지리아전에서 후반 상대에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23 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B조 최종전 한국-나이지리아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12분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한인 문의 늘어나
캐나다 국내 월드컵 방송권자인 CBC가 한국대 나이지리아戰을 TV로 생중계 하지 않아 한인들 사이에 ‘월드컵 볼 곳’을 찾는 밴쿠버 교민의 문의가 본지로 이어지고 있다.CBC는 나이지리아전을 TV로 방송하지 않는 대신 온라인으로 중계 방송할 예정이다. 온라인...
밴쿠버 시청이 시내 노점 지역을 17곳 늘려 확대 운영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시청은 이번 확장이 단조로웠던 거리의 음식문화를 탈피하고 다양한 음식문화를 즐길 수 있는 거리를 만드는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레고어 로버슨(Robertson) 밴쿠버 시장은...
11개 항목 설문 결과 7개 부분에 차이
캐나다인과 타국인의 캐나다 인식에 대한 설문결과, 캐나다인은 자국의 국제적 영향력을 타국인보다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히스토리카 도미니언 연구소는 입소스사에 의뢰해 캐나다를 포함해 24개국 성인 1만8624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부분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이 버려진 트럭 트렁크에서 사체를 발견해 연방경찰(RCMP)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시체는 6월 19일 오후 3시경 버나비 도미니온가(Dominion St.) 4000번지 대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버려진 차량으로 보이는 트럭을 발견하고 내부를 살피던 중...
유럽발 악재 떨어지고 금값 호재
한 달 전 미화 93센트 선까지 떨어졌던 루니(캐나다화 1달러)가 계속 회복세를 보여 다시금 미화 98센트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18일 루니가 미화 97.92센트로 장마감해 전날보다 미화 0.55센트 올랐다고 발표했다. 원화-캐나다화 환율도 한 달사이...
캐나다인 반응 “적당하네”
캐나다인 다수는 30만1600달러인 총리 연봉이 대부분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퍼 총리 연봉에 대해 캐나다인 49%는 적당하다고 답했다. 일에 비해 많다는 사람은 36%, 일에 비해 적다는 사람은 8%로 집계됐다. 지도자 연봉에 대한 캐나다인...
종합소비세(HST) 도입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그에 따라 HST반대운동단체(FightHST)의 움직임도 더욱 바빠졌다. 지난 17일 오후, 버나비 브렌트우드(Brentwood)역 근처에 있는 리차드 리(Lee)...
미국으로 활동영역을 넓힌 한국 5인조 여성댄스그룹, ‘원더걸스(Wonder Girls)’가 북미 주요도시 투어일정으로 밴쿠버를 방문한다. 밴쿠버 콘서트는 6월 29일(화) 오후 7시 30분에 다운타운...
이명박 대통령 25일 도착
토론토에서 26일과 27일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지도자들이 다음 주 캐나다에 온다. 이명박 한국대통령은 25일 캐나다에 도착해 27일까지 회의에 스티븐 하퍼(Harper) 캐나다 총리와 공동의장으로 활동하고 28일 파나마를 방문할 예정이다. 일부...
UBC에 1년간 방문교수로 온 서울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이규민 교수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밴쿠버 웨스트 그랜빌 가에 있는 크리스탈 갤러리(2245 Granville St., Vancouver:Elissa Cristall...
캐나다인의 여행 선호도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캐나다와 스타우드 호텔&리조트가 앵거스 리드에 의뢰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 응답자 88%는 경제...
토마스 브레이드우드(Braidwood) 사건조사단장이 3년 전 밴쿠버 국제공항(YVR)에서 전기충격총(Taser Gun)을 맞아 사망한 폴란드인 이민자 로버트 지칸스키(Dziekanski) 사건 보고서를 18일 발표했다. 브레이드우드 단장은 사건보고에서 “현장에 있던 두 경찰관이 진술한...
BC주, 18일-20일 민물 낚시터 무료 개방
BC주 정부가 오는 20일 '아버지의 날(Father’s Day)'을 맞아 주말동안 BC주 내 낚시터를 무료 개방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날 배리 페너(Penner) BC주 환경부 장관은 “무료 낚시터 개방이 아버지의 날을 맞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면...
생후 6개월 영아를 집에 두고 인근 술집에서 생일파티를 즐긴 여성이 체포됐다고 캐나다 공영방송 CBC가 18일 보도했다. CBC에 따르면 체포된 여성은 27세로 자신의 생일인 17일 파티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나무와 하이드로 폴을 들이받았다. 경찰은 체포당시 여성이...
 1241  1242  1243  1244  1245  1246  1247  1248  1249  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