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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면 지금 사라”
“올해 바닥을 찍고 내년도 이후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큽니다. 주택을 구매하려 한다면 지금이 최적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매수자의 입장에서는 그 어느 때마다 조건이 양호하고 가격 협상에도 유리한 상황입니다.” 부동산 중개사 K씨는 “현재의 주택가격은 2005년 가격수준으로 되돌아간 것과 비슷하다”면서 “가격이 더 떨어진다 하더라도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K부동산 중개사는 “반드시 집을 사야 한다면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BC부동산협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주택가격은 14% 정도 하락하겠지만 2010년부터는 주택거래량이 늘면서 가격 하락세는 둔화(-3%)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트로 밴쿠버 부동산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월 주택거래량은 762건으로 전년동기보다 58.1% 감소했다. 새로 매물로 나온 물건은 20.9% 줄어들었다. 사자는 사람만큼 팔자는 사람도 시기를 조절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주택 평균가격(48만9007달러)은 10.9% 하락했으며 주택시장 가격동향의 척도로 여겨지는 단독주택(65만9638달러)은 11.2% 떨어졌다. 아파트(33만4602달러)는 11.6%, 타운하우스(42만5309달러)는 8.1% 하락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9-02-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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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군불 때기
스티븐 하퍼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 정부의 2009년 새해 예산안이 모습을 드러냈다. 침체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향후 5년간 재정적자를 감수하면서라도 정부지출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예산안 가운데 특히, 주택 개보수를 위한 비용(1000달러~1만달러)의 15%까지 세금공제(HRTC)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눈에 띈다. 캐나다 전국 460만가구가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되는 세금공제 최대 금액은 1350달러다. 2010년 1월 31일까지 신청할 수 있는 개보수 내용에는 부엌, 욕실, 지하공간을 고치거나 카펫, 마루바닥, 내외벽 페인트, 온수기 및 난방기 교체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가구, 전자제품 교환, 유지 보수 비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여기에다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게 최고 750달러의 세금을 공제하고,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ecoENERGY)주택은 최고 5000달러를 환급받을 수 있게 했다. 캐나다 부동산협회(CREA)는 정부의 조치를 환영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캐나다 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주택 1채가 거래되면 평균 3만2200달러의 소비지출이 발생하고 연간 9만4700개의 고용창출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따라서 보수당 정부가 주택경기 활성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조금씩 군불을 때기 위한 적절한 방안을 내놓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는 온기가 구들장 밑을 스멀스멀 데울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9-01-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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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오는 소리 들리나요?”
“주택시장뿐만 아니라 캐나다 경제 전체가 불황이라는데 꼭 그런 것도 아닌 모양입니다. 이렇게 몰려드는 사람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잔뜩 움츠러들었던 소비심리가 한날 한시에 폭발할 듯한 불길한 예감 같은 것. 꿈일까요? 하하하” 한 부동산업체가 실시하고 있는 아파트 정리판매현장에서 만난 부동산 중개사 P씨의 웃음은 허탈했지만 간절한 소망을 담은 듯 했다. 지난 여름이후 1건도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했다는 실적(?)때문인지 마음이 먼저 서두르게 된다. 이날 그가 다소 들떠 있었던 것은 리치몬드의 아파트가 3시간만에 55채가 팔렸고 포트 무디에서는 인파로 넘쳐난 때문이었다. 잠재수요가 아직 많다는 반증인데다 최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인 1%로 낮췄다는 것도 호재로 받아들였다. 봄 오는 소리가 멀리서 들리는 듯 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심스런 반응도 있다. 부동산 중개사 C씨는 “아직은 힘들 것 같다. 하반기 이후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움츠러든 심리가 안정을 되찾기 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또, 그는 “지난해 거두어 들였던 대기매물이 올 봄 한꺼번에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바닥확인까지는 가격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최근 들어 자금시장 경색국면이 완화될 조짐이 있으며 경기침체는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회복 분위기가 살아나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9-01-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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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회사 계약금 포기 구매자 고소”
선분양(pre-sale) 개발사가 계약금(deposit)과 구매를 포기한 소비자를 고소했다고 공영방송 CBC가 22일 보도했다. CBC는 “밴쿠버 부동산 개발회사 아마콘(Amacon)이 지난 달 써리 모간 하이츠(Morgan Heights)를 포기한 7명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을 확인했다”며 “재판에서 패소하면 계약금 보다 훨씬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개발회사들은 단순히 계약금을 받기 위해 소송비용과 평판의 문제를 무릅쓰고 구매자를 고발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고소를 당한 이들의 변호사는 CBC와 인터뷰에서 “원고가 계약조건을 적절하게 모두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재판에서 제기할 예정”이라며 “만약 이 점이 재판부의 인정을 받으면 계약취소의 정당성을 주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CBC는 “지난 몇 년간, 부동산 경기 활황 당시에 구매자들은 완공 전 매물에 소액의 계약금을 걸고 구입한 후 웃돈을 얹어 돈을 벌 수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부동산 피크에 계약금을 걸었던 사람들이 가치폭락에 따라 소유를 원치도 않고 재정을 마련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대출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일부 은행은 계약을 한 사람이 더 많은 계약금(down payment)을 내지 않으면 대출을 해줄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9-01-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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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그게 뭐더라?”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금은 구매자의 시대(Buyer’s Market)”라고 말한다. 경제가 어렵다고, 집값이 더 떨어진다고 살던 집을 팔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실제, BC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등록매물(4만6987건)은 62.3% 급증했다. 온통 집을 팔겠다는 사람뿐이고 사는 사람은 없는 셈이다. 매기 자체가 실종되면서 부동산 중개사들의 활동도 눈에 띄게 뜸하다. 매물대비 거래 체결률은 5.2%에 불과한 실정. 업계에서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도 집을 팔 수 있어야 부동산 중개사의 진짜 실력이란 말도 나온다. 모두가 어렵다고 아우성치는 요즘, 집을 사는 사람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타운하우스를 구입한 K씨는 “싼값에 나왔는데 흥정도 없이 그냥 첫 오퍼(offer)에 거래가 체결됐다”고 했다. 그는 “공시가격보다 10만달러 이상 낮은 가격에 구입했다”면서 “이런 판국에 집을 산다고 주위에서 말렸지만 오히려 기회라고 여겼다”고 했다. 부동산 중개사 B씨는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헐값에 나온 매물을 잡기 위해 물밑 경쟁도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위기와 기회는 동시에 같이 온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9-01-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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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지금은 하락 조정을 받고 있으나 경기가 회복되고 소비심리가 되살아 나는 하반기 이후에는 주택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다. 하늘에 짙은 먹구름이 끼었다고 하늘이 무너지지는 않는다”. 부동산 전문기업 로얄 르페이지(LePage)는 새해 주택시장을 이렇게 요약했다. 로얄 르페이지는 올해 캐나다 전국집값은 29만5000달러로 지난해 보다 약 -3%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밴쿠버 지역(54만100달러)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하락폭(9%)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로얄 르페이지는 2008년 봄 이후 계속되고 있는 순환주기적 하락조정은 6개월간 이어지겠지만 결코 미국시장과 같은 붕괴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또, 최근의 주택시장 침체 분위기는 경제위기와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한 심리위축이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정부의 경기부양책,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를 지나면서 바닥을 통과한 주택시장은 올해 하반기 이후 되살아 날것으로 내다봤다. 추락하는 만큼 상승 날개를 달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대부분의 대도시 집값이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리자이나(6.0%), 위니펙(4.0%), 핼리팩스(1.0%) 등 중소 도시는 오히려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9-01-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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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탈출은 언제 시작되나”
2009년 새해 주택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바닥 탈출이 언제쯤 시작될 것인가?’다. 전문기관마다 주택가격 하락세를 전망하고 있지만 하반기 이후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예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리맥스 등 부동산 전문기관은 올해 캐나다 전국의 집값이 평균 7~15%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치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공통점은 미국식 붕괴는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주택경기가 회복되려면 경기 호전과 함께 소비자들의 인식전환이 필수적이다. 경제 전문가 A씨는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는 판단에다 향후 가격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부에서 예상하는 대폭락까지는 아니더라도 가격조정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면서 “빨라야 올해 연말,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부동산 중개사 J씨의 전망은 좀더 낙관적이다. 그는 “실물경제 침체와 주택가격 하락세가 내년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일축했다. 오히려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주택시장의 분위기는 하반기부터는 반전될 것으로 점쳤다. 반복되는 경기순환 주기에 비춰볼 때 주택시장도 조만간 바닥탈출을 시도할 것이란 희망이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9-01-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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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택 시장도 구매자가 웃는다
각 기관들의 ‘2009년 부동산 시장 전망’은 수치상으로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내용 면에서는 거의 한 목소리를 냈다. 내년에도 주택 가격 하락이 계속된다는 것. 로얄은행(RBC)을 비롯한 주요 단체의 부동산 경기 관련 보고서를 들여다보았다. 스코샤은행 “조정 국면 이어진다” 급격하게 상승했던 주요 지역 부동산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식 붕괴와는 차원이 다르다. 시장 재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택 신축이 줄어들고 있으며, 주택담보 관련 위험도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장과 고용 창출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주택 가격 추가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락폭은 10~15%가 될 전망이다. 로얄은행 “미국식 붕괴는 없다” 캐나다 주택시장이 하향국면에 접어든 것은 사실이나 ‘미국식 붕괴’가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참고로 밴쿠버는 주택보유부담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단독주택 기준으로 밴쿠버의 주택보유부담은 74.8%. 이는 토론토의 53.3%, 캘거리의 47.3%, 오타와의 43.3%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리맥스 “내년 거래량 올해와 비슷할 것” 구매자 입장에서 보자면 ‘환상적 시황’이라 할 수 있다. 매물이 크게 증가한 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자율도 낮다. 내년 메트로 밴쿠버의 예상 주택 평균가격은 54만5000달러로 올해보다 7% 가량 내릴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은 올해와 비슷한 약 2만6000호로 예상된다. 금년 거래량은 작년보다 33% 줄었다. BCREA “평균 거래가 10% 하락할 것” BC부동산협회(BCREA)에 따르면, 내년 예상 주택 평균 거래가는 올해보다 10% 가량 하락한 52만5000달러다. 종류별 예상 평균 거래가는 주택 78만달러, 타운하우스 45만달러, 아파트 25만2000달러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12-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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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꽁꽁 심리도 꽁꽁”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 붙었다. 투자심리마저 위축되면서 주택거래는 바닥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BC부동산협회에 따르면 11월 주택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3.2% 줄었다. 특히 메트로 밴쿠버지역(2만4220건)은 거래량(-34.6%) 감소와 함께 연간기준 거래규모(144억달러)도 29.9% 줄었다. BC지역 주택가격(39만5687달러)은 12.5% 떨어졌고 매물대비 거래체결비율은 4.9%에 불과했다. 다만 새로 시장에 나온 물건(-10.8%)과 전체 등록매물(-4.7%)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카메론 뮈어(Muir) BC부동산협회 수석경제연구원은 “11월 거래량은 지난 26개월래 최저수준”이라면서 “매수자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고 가격협상에도 유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주택구매를 희망하는 경우에도 좀더 기다려 보자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주택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새내기 이민자 K씨는 “렌트 기간이 끝나면 집을 살 계획이지만 지금 사고 나면 가격이 떨어질 것 같아 내년 봄까지 지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12-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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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호전 기대는 무리”
“다운사이징도 집이 팔려야 하지요. 덩그렇게 큰 집에 노부부 둘이 산다고 좋을 게 뭐 있겠습니까. 그렇다고 세를 들이는 일도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어서 걱정입니다.” 써리에 사는 박모씨는 최근 분양된 한인타운 인근 아파트로 집을 옮겼다. 살고 있던 단독주택은 팔리지 않았고 세를 놓기도 힘들었다. 한국이나 캐나다 모두 어려운 경제상황 때문에 씀씀이를 줄이고 있는 판국에 큰 집을 원하는 사람은 없었다. 주택시장의 한겨울 한파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11월 전체 거래량은 874건에 불과했다. 월별 거래량을 2005년 5월과 비교하면 80.3%나 줄어 들었다. 또, 이는 2001년 1월의 1224건에도 훨씬 못 미치는 것이다. 김은중 부동산 중개사는 “현재 주택시장은 매물을 소화하기도 어려운 지경”이라면서 “거래 부진과 가격 하락의 양상이 조만간 호전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분석했다. 그는 “매물 등록 건수가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매물은 엄청나게 쌓이고 있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주택시장의 미국식 붕괴를 우려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로얄 은행(RBC)은 최근 보고서에서 캐나다 주택시장의 하락국면은 순환주기적 현상이며 미국식 붕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12-23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