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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주택 GST 면제로 모기지 ‘이 만큼’ 절감된다
연방정부가 추진 중인 신축 주택에 대한 GST(연방판매세) 면제 방안이 첫 주택 구매자의 월 모기지 상환액을 최대 240달러까지 줄여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데자르댕(Desjardins) 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 같은 정책이 특히 토론토와 밴쿠버처럼 주택 가격이 높은 지역의 구매자들에게 “주거 부담 완화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현 연방 자유당 정부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를 대상으로, 100만 달러 이하 신축 또는 대규모 리노베이션 주택에 대해 GST 면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주택 한 채당 최대 5만 달러에 달하는 세금 감면 효과로 이어진다.100만 달러 초과 주택에 대해서는 150만 달러에 이를 때까지 점진적으로 감면 혜택이 줄어들며, 그 이상은 대상에서 제외된다.데자르댕 측은 다만 이 같은 세금 혜택이 단기적으로는 주택 수요 증가를 자극해 오히려 집값을 밀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급 확대와 병행되지 않으면 정책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이번 조치는 오는 7월 1일부터 소득세 감면을 시행하겠다는 연방정부의 공약과 함께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관련 법안은 의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5-06-10 15: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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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렌트비 8개월 연속 뚝··· 노스밴쿠버는 ‘최고가’
노스밴쿠버가 3개월 연속 캐나다에서 1베드룸 임대료가 가장 비싼 도시로 조사됐다.렌털 전문 플랫폼 Rentals.ca와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Urbanation이 10일 발표한 5월 임대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노스밴쿠버의 평균 1베드룸 임대료는 월 2620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베드룸 평균 임대료는 월 3578달러로 집계됐다.노스밴쿠버의 1베드룸 임대료는 전년 동기 대비 4.9%, 전월 대비 2.2%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이다. 2베드룸은 전년 대비 2.5% 하락하는 데 그쳤고, 전월 대비로는 0.4% 소폭 상승했다.보고서는 노스밴쿠버를 포함해 캐나다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4개 도시가 모두 메트로밴쿠버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밴쿠버(1베드룸 기준 2544달러), 버나비(2337달러), 코퀴틀람(2335달러)이 각각 2~4위를 차지했고, 토론토는 월 2300달러로 5위에 올랐다.이 가운데 밴쿠버는 아파트 임대료가 18개월 연속 연간 기준 하락세를 이어갔다. 토론토와 밴쿠버의 2베드룸 아파트 임대료는 각각 10.7%, 7.3% 하락해, 평균 월세는 각각 2957달러, 3456달러로 나타났다.Urbanation의 쇼운 힐데브랜드 대표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이어진 급등세 이후 대부분 지역에서 임대료가 완화되고 있는 것은 주거비 부담 완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라며 “신규 아파트 공급 증가, 인구 증가 둔화, 경제 불확실성 심화가 최근 렌트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이밖에 메트로 밴쿠버 내 뉴웨스트민스터(15위·2084달러), 랭리(19위·2044달러), 써리(28위·1863달러)도 전국에서 임대료가 비싼 도시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한편, 전국 평균 임대료는 8개월 연속 연간 하락세를 이어가며, 5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3% 낮아진 2129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해 사실상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국 평균 임대료는 2년 전보다 5.7%, 3년 전보다는 12.6%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주별로는 온타리오가 평균 2335달러로 3.6%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이어 BC(2462달러) 2.6%, 앨버타(1745달러) 2.4%, 퀘벡(1964달러) 1.8% 순으로 하락률을 기록했다.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5-06-09 17: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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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주택시장, 냉각 속 살아나는 매수세
BC주 로어 메인랜드 주택 시장이 거래 감소와 함께 가격 하락세를 보이며 냉각 국면에 접어들었다. 3일 광역밴쿠버부동산협회(GVR)에 따르면, 메트로 밴쿠버의 5월 주택 거래량은 222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감소했다. 이는 10년 평균 대비 30% 이상 낮은 수치로, 최근 10년간 5월 거래량 중 최저 수준에 가깝다.반면, 신규 매물은 662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10년 평균 대비 9.3% 각각 증가했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 벤치마크 가격은 117만7100달러로 1년 전보다 2.9%, 지난달 대비 0.6% 하락했다.프레이저 밸리 지역도 비슷한 양상이다. 5월 거래량은 1183건으로 전월 대비 13% 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감소했다. 활성 매물은 1만626건으로 지난해보다 34% 증가했고 10년 평균 대비 54% 많은 상황이다. 벤치마크 가격은 96민3200달러로 1% 하락했다.UBC 소더 경영대학원의 토마스 다비도프 교수는 “경제 불확실성과 외국인 투자 감소, 높은 금리, 신규 콘도 공급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시장 둔화를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금리 인하가 계속해서 이어지면 시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현장에서는 최근 들어 매수 문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프레이저 밸리 부동산 위원회 토레 야콥센 위원장은 “적정 가격에 나온 매물은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시장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5-06-04 13: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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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확대 그리 외치더니··· 주택난 해결 ‘먼길’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캐나다 연방과 주정부가 주택난 해소를 위해 공급 확대를 강조하고 있지만, 목표
달성까지는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 보고서는 각 주정부의 노력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주택·기후 태스크포스’(Task Force
for Housing & Climate, 이하 TFHC)는 ▲고밀도 주거 허용 확대
▲건축 기준 강화 ▲모듈러 주택 보급 확대 ▲재해 위험 지역 개발 제한 ▲공공 및 비영리 주택 확대 등 주택 공급과 관련한 5개 주요 분야를 기준으로 연방 및 각 주정부의 정책 이행 상황을 평가해 29일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결과 연방 정부만 ‘B’를 받았을
뿐, ‘C+’ 이상의 등급을 받은 주정부는 단 한 곳도 없었다.
TFHC는 청정경제기금(Clean
Economy Fund)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23년 설립된 비정부 기관이다.
전 연방 보수당 부대표이자 TFHC의 공동 의장인 리사 레잇(Raitt)은 “캐나다에는 저렴하면서도 홍수, 산불, 폭염 등 기후 변화에 견딜 수 있는 주택이 더 많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현재 어떤 주정부도 이러한 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노력을
충분히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BC주는 퀘벡,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PEI)와 더불어 주정부 중 가장 높은 ‘C+’ 등급을 받았다. BC는 ‘건축 기준 강화’와
‘모듈러 주택 보급 확대’ 분야에서 각각 ‘A’와 ‘B+’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고밀도 주거 허용 확대’, ‘공공 주택 확대’, ‘재해 위험 지역 개발 제한’ 분야에서는 ‘D+’ 또는 ‘D’ 등급으로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을 기록했다.주택 공급 성적표 / Task Force for Housing and Climate
보고서는 BC주에 대해 “단일
출입구 아파트 합법화와 같은 과감한 개혁안을 도입하긴 했지만, 지자체의 인허가 지연과 상승하는 각종
수수료 등으로 인해 실질적인 진전은 더디다”고 평가했다.
캐나다에서 평균 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수준인 BC주는 주택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주정부는 지난해부터 신규 주택 개발 가속화를 골자로 하는 ‘BC Builds’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각 지자체에 주택
공급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또한 스카이트레인역 등 대중교통 중심지 주변에 고밀도 주택 개발을 장려하고, 단독주택
부지에 2~6세대의 주택 건설을 허용하는 등 주택 밀도도 높이려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에어비앤비 등 단기 숙박업을 규제하고, ‘세컨더리 스위트’ 장려 정책도 병행 중이다.
그러나 지자체의 협조 부족, 인허가 지연, 건설 비용 상승 등 복합적인 문제로 인해 주택 개발 속도가 인구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보다 실효성 있는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TFHC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기준 BC주의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TFHC의 멤버인 마이크 모팻(Moffatt)
박사는 “많은 주정부가 주택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층수 제한, 과도한 세금, 느린
인허가 처리 같은 ‘독약 조항’(poison pill)이
동반돼 실질적인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며 “연방 및 주정부
모두 실질적인 개혁에 나서지 않으면 캐나다인이 필요로 하는 주택을 공급할 수 없는 만큼, 이제는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온타리오와 뉴브런즈윅은 ‘C’ 등급을 받았으며, 매니토바, 서스캐처원, 노바스코샤, 뉴펀들랜드&래브라도는 ‘C-‘,
앨버타는 가장 낮은 ‘D+’에 머물렀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손상호 기자
2025-05-29 13: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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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밴쿠버 콘도 시장 ‘급랭’··· 거래·가격 동반 하락
주택 공급 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메트로밴쿠버 콘도 시장의 냉각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빈집이 늘면서 거래량과 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 침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고 있다.센트럴1 신용조합(Central 1 Credit Union)의 브라이언 유(Bryan Yu)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주택 시장은 매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전반적인 경기 상황과 맞물려 거의 ‘침체’ 수준에 가깝다”고 진단했다.광역 밴쿠버 부동산협회(Greater Vancouver Realtors)에 따르면, 지난 4월 콘도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했으며, 평균 매매가는 2%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앨런 디제노바(DeGenova) 밴쿠버 부동산 중개인은 “일부 개발업체는 1500세대 분량의 미분양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막대하다”고 전했다.개발업체가 소유한 미판매 콘도가 시장에 쌓이면서 가격 하락 압력도 커지고 있다. 브라이언 유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시장에는 개발업체가 소유한 빈 유닛이 상당수 남아 있다. 단기적으로 주택 가격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이러한 가격 하락은 바이어에게 일시적으로 유리해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불균형을 초래해 다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마냥 반가운 소식만은 아니다.실제로 부동산 산업 전반에서는 수익성 악화로 인한 주택 공급 축소와 건설 프로젝트 지연이 이어지고, 이에 따라 구조조정과 해고가 발생하고 있다.디제노바 중개인은 “이번 사이클은 내가 경험한 것 중 가장 어려운 상황이다. 단순한 경기 문제라기보다는 불확실성이 원인이다. 연방정부의 변화와 미국의 관세 부과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밴쿠버의 주택 가격도 여전히 대부분의 시민들에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비영리 주거단체 ‘어번던트 하우징 밴쿠버’(Abundant Housing Vancouver)의 오웬 브래디(Brady)는 “현재 밴쿠버의 주택 구매 여건은 2020년과 비교해도 여전히 열악하다”며 “가격이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밴쿠버 기준으로도 매우 비싼 상황”이라고 말했다.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5-05-20 12: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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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밴쿠버 4개 도시, 전국 렌트비 상위권 점령
메트로 밴쿠버 4개 도시가 캐나다 임대료 상위권을 휩쓸었다.렌탈 전문 플랫폼 Rentals.ca가 발표한 4월 전국 임대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밴쿠버(Vanvouver)를 제치고 노스 밴쿠버(Noth Vancouver)가 두 달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평균 임대료를 기록한 도시로 나타났다. 이어 밴쿠버, 코퀴틀람, 버나비, 그리고 토론토가 전국에서 임대료가 가장 높은 상위 5개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노스 밴쿠버의 경우, 1베드룸 평균 임대료는 2680달러로 3월보다 0.5%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 하락했다. 2베드룸 평균 임대료는 3563달러로 전월 대비 2.7% 상승했으나 1년 전보다는 2% 낮은 수준이다. 전국 임대료 순위 2위인 밴쿠버는 1베드룸 평균 임대료가 2536달러로 전월 대비 0.2% 올랐고, 전년 대비로는 4.2% 떨어졌다. 2베드룸 평균 임대료는 각각 0.5%, 5.3% 떨어진 3414달러를 기록했다. 코퀴틀람은 이와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1베드룸 평균 임대료가 2374달러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2.6%)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 상승했다. 2베드룸 임대료는 2965달러로 전월 대비 1.1%, 전년 대비 0.9% 각각 상승했다.버나비는 상위 5개 도시 중에서 전년 대비 임대료 하락폭이 가장 컸다. 1베드룸 평균 임대료는 2359달러로 7.6% 하락했으며, 2베드룸은 2975달러로 전월 대비 1.6%, 전년 대비 5.7% 각각 하락했다.메트로 밴쿠버 내 도시 중에서는 써리의 임대료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써리의 1베드룸 평균 임대료는 1850달러, 2베드룸은 2421달러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포함된 주요 대도시 가운데에서는 캘거리의 임대료가 가장 낮았다. 1베드룸 평균 임대료는 1579달러로, 메트로 밴쿠버 도시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한편, 전국에서 임대료가 가장 저렴한 지역은 뉴펀들랜드주의 세인트존스로, 1베드룸 평균 임대료는 1015달러, 2베드룸은 1184달러로 집계됐다.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5-05-09 11: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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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밴쿠버 주택시장 “구매자에겐 기회의 봄”
밴쿠버 지역 주택 거래가 올 들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4월에도 거래량이 전년 대비 24%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물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1만6000건을 넘어서며, 구매자에게는 유리한 시장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일 광역밴쿠버부동산협회(GVR)에 따르면,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4월 주거용 부동산 거래는 총 2163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2831건)보다 23.6% 줄었다. 이는 최근 10년 4월 평균 거래량(3014건)보다도 28.2% 낮은 수치다.앤드루 리스 GVR 경제·데이터 분석 디렉터는 “금리 여건이 대폭 개선된 상황임에도 거래가 줄어드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올해 초부터 캐나다 최대 교역국이 무역 정책으로 경기 침체를 경고하고, 동시에 연방 선거까지 겹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폭풍을 기다리는’ 심리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4월 한 달간 등록된 신규 매물은 총 685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 줄었으나, 10년 평균(5731건)보다는 19.5% 많은 수준이다. 현재 MLS® 시스템에 등록된 총 매물은 1만6207건으로, 전년 대비 29.7%, 10년 평균 대비 47.6% 증가했다.거래 대비 매물 비율을 나타내는 ‘판매 대비 활성 매물 비율’(sales-to-active listings ratio)은 전체 주택 기준으로 13.8%를 기록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이 9.9%, 타운하우스가 17.5%, 아파트가 15.7%였다. 일반적으로 이 비율이 12% 미만으로 지속되면 가격 하락 압력이, 20% 이상이면 가격 상승 압력이 생기는 것으로 분석된다.리스 디렉터는 “최근 뉴스는 대부분 부정적인 분위기지만, 현재 시장에는 구매자에게 유리한 요소들이 많다”며 “매물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1만6000건을 넘었고, 가격은 몇 달간 안정세를 유지 중이며, 대출 이자율도 수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시장 상황 속에서 구매 기회가 많다”고 강조했다.MLS® 주택가격지수(HPI) 기준, 4월 메트로밴쿠버 지역 주택의 종합 벤치마크 가격은 118만4500달러로, 전년 대비 1.8%, 전달 대비 0.5% 하락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 거래가 578건으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으며, 벤치마크 가격은 202만1800달러로 전년 대비 0.7%, 전달 대비 0.6% 하락했다.이외 아파트는 1130건이 거래돼 전년 대비 20.2% 줄었고, 가격은 76만2800달러로 전년 대비 2%, 전달 대비 0.6% 하락했다. 타운하우스는 442건이 팔리며 전년보다 23.8% 줄었고, 가격은 110만2300달러로 전년 대비 2.9%, 전달 대비 1% 낮아졌다.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5-05-02 13: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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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단기 임대 규제 1년··· 실질 효과 있었나
BC주가 단기 임대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를 시행한 지 1년이 됐지만, 주거비 안정에 대한 실질적 효과를 두고는 여전히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임대 시장이 안정됐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복합적인 시장 요인을 감안할 때 단기 임대 규제만으로 주거비 하락을 설명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작년 5월 1일부터 시행된 단기 임대 규제는 인구 1만 명 이상 지역에서 본인이 실거주하는 주택과 그에 딸린 세컨더리 스위트나 별채만 단기 임대가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라비 칼론 BC주택부 장관은 “시행 이후 수천 개의 단기 임대 유닛이 사라졌고, 이 중 상당수가 장기 임대로 전환됐다”며 “BC 곳곳에서 가족 단위 입주가 늘고, 임대료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책 효과를 강조했다. 정부는 합법적인 단기 임대 운영을 위해 오는 5월 1일까지 정부 시스템에 등록을 의무화하고 있다. 기한 내 등록하지 않으면 해당 게시물은 삭제되며, 6월부터는 예약도 자동 취소된다. 4월 초 기준 약 1만5000건의 등록이 완료됐고, 정부는 이 과정에서 약 300만 달러의 등록 수수료를 징수했다. 단속 이전에 에어비앤비·VRBO 등에 올라왔던 약 2만2000건의 단기 임대 중 최대 7000여 건은 등록을 포기하거나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추정된다.주택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켈로나의 단기 임대 수는 31% 줄었고, 빅토리아와 밴쿠버도 각각 24%, 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들 지역의 공실률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 실제로 BC주의 3월 평균 임대료도 전년 대비 0.6% 하락했다. 특히 밴쿠버는 5.7% 떨어져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거비 변화를 단순히 규제 효과로만 해석하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 앤디 얀 도시 프로그램 디렉터는 “금리와 경제 상황, 인구 유입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시행 1년 만에 효과를 단정하긴 이르다”고 말했다.밴쿠버 세입자 연합의 윌 글래드먼 위원도 “임대료가 인하됐다는 사례는 드물고 대부분 인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단기 임대 유닛이 장기 임대로 전환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전반적인 주거 위기를 해결하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이런 가운데 정부가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데이비드 이비 BC주수상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지역 임대 시장이 충분히 안정된다면 규제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올여름 캐나다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호텔과 휴가용 임대 숙소에 대한 압박을 덜기 위해 규제 완화를 고려 중”이라며 “향후 주택 공급 프로그램과 임대 지원책 확대가 병행된다면, 단기 임대 규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서민 주거 보호 단체는 “현 시점에서 규제 완화는 시기상조”라고 경고하며, “현재 공실률이 2% 미만으로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최소 4% 이상이 될 때까지 규제를 유지하고, 오히려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5-04-25 09: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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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밴쿠버 분양시장 침체 심화된다
메트로밴쿠버에 완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미분양 콘도 물량이 연말까지 최대 6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준금리 인하로 차입 비용이 다소 낮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콘도 분양 시장 수요는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부동산 마케팅 업체 레니(Rennie)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메트로밴쿠버의 미분양 콘도 재고는 2025년 말까지 2179세대에서 3493세대로 6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재의 판매율과 이미 공사가 완료됐거나 올해 중 완공 예정인 프로젝트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완공 주택 중 판매 물량은 약 1500세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레니의 라이언 벌린(Berlin)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부사장은 “현재 공사 중인 주택 규모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고, 내년에는 주택 완공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늘어난 미분양 재고는 개발사들의 자금 부담을 가중시키고, 신규 사업 착공에도 제약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2025년 말까지 최근 수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의 미분양 콘도 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향후 주택 공급 방식은 물론, 가격 형성과 수요 대응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대 주택 착공은 역대 최고··· 소유형 주택은 감소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메트로밴쿠버에서는 모든 유형의 주택 착공 수가 3만3000세대를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도 2만8000세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이 중 절반 이상은 목적형 임대주택(purpose-built rental)으로, 2023년과 2024년 각각 1만 세대 이상이 착공됐다.반면 소유형 주택 착공 비중은 하락세를 보이며, 2024년 전체 착공의 63%에 그쳤다. 이는 1990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소유형 주택 착공은 1만8000세대로, 최근 10년 평균 대비 21% 낮았다. 이는 높은 주택 가격으로 인해 소유보다는 임대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07년 이후 메트로밴쿠버의 신규 임대주택 공급 중 약 79%는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콘도에서 나왔지만, 최근 1년 사이 투자자 비율은 절반 가까이 줄어, 2019~2020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레니는 “선분양(pre-sale, 프리세일) 계약은 대규모 계약금과 미래 가치에 대한 신뢰가 필요해 투자자들이 유리한 구조지만, 고금리와 세금, 단기임대 규제, 임대법 개정, 정책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했다”고 분석했다.2023년 선분양 거래는 1만1500건에 그쳤고, 2024년에는 1만 건 이하로 감소했다. 이 추세는 내년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메트로밴쿠버 전역의 미분양 신축 주택 수는 약 1만6000세대에 달한다.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5-04-18 16: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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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의 해’ 물거품··· 加 주택시장 전망 하향
올해 캐나다의 주택 거래 전망이 대폭 하향 조정됐다. 15일 캐나다부동산협회(CREA)는 연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총 48만2673건의 주택이 거래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지만 지난 1월의 ‘전년 대비 8.6% 증가’ 전망에 비하면 크게 하향 조정된 것이다. 협회는 이번 조정이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분기 사이 이뤄진 전망치 변경 중 가장 큰 폭이라고 밝혔다.올해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소폭인 0.3% 하락한 68만7898달러로 예상된다. 이 역시 1월 당시 전망보다 약 3만 달러 낮은 수준이다.CREA의 션 캐스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 주택 거래 감소는 주로 관세 불확실성 때문이었지만, 앞으로는 실질적인 경기 타격까지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분명했던 ‘반등의 해’ 전망은 이제 제자리걸음이 됐다”고 말했다.CREA의 최신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전년 대비 9.3% 감소했고, 전달보다도 계절조정 기준으로 4.8% 줄었다. 거래 건수는 3만9202건으로, 2009년 이후 3월 기준 최저치다.CREA는 최근 몇 달 동안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거래가 감소했으며, 특히 온타리오와 BC주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감소세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과 전반적인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잠재적 구매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른 3월 전국 평균 주택 거래 가격은 전년 대비 3.7% 하락한 67만8331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3월 신규 매물은 전월 대비 3% 증가했으며, 월말 기준 전체 매물은 16만5800건으로 전년 대비 18.3% 늘었지만, 통상적인 이 시기 평균인 17만4000건에는 미치지 못했다. TD은행의 리시 손디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BC주와 온타리오주는 철저한 구매자 우위 시장으로 기울어졌고, 한때 공급 부족을 겪던 앨버타 역시 급격히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공급 증가와 수요 위축 흐름에 따라 1분기 5% 하락에 이어 2분기에도 평균 집값은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손디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관세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했던 3월의 거래량 감소는 예상된 수준”이라며 “1분기 전체로는 거래량이 12% 급감해 주거 부문 투자와 전체 경제 성장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5-04-15 13:0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