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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주택 거래 증가세··· 평균 가격은 하락
지난달 BC주의 부동산 거래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지만, 매물 증가와 경제 불확실성 등 여러 요인으로 평균 가격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BC부동산협회(BCREA)가 13일 발표한 월간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월 다중매물등록서비스(MLS®)를 통한 주거용 부동산 거래는 총 4221건으로, 작년 1월 대비 6.4% 증가했다. 다만, 이는 지난 10년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12% 낮은 수준이다.활성 매물(Active Listings)도 27% 급증해 약 3만1000건에 달했다. 신규 매물이 정상화되는 가운데, 최근 몇 달간 활발한 거래가 이어지면서 시장 내 매물이 점차 축적되는 모습이다.BCREA는 이에 대해 “주택 시장 내 매물 흐름이 안정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균형을 유지하고 과도한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공급이 증가하는 수요를 따라가는 것이 중요한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BC주 MLS® 기준 평균 주택 가격은 94만9560달러로, 전년 동월(95만9191달러) 대비 1.0% 하락했다. 총 거래 금액은 4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다. BCREA의 브렌든 오그문드슨(Ogmundson)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대로 2025년 BC주 부동산 시장은 견조한 흐름으로 출발했다”며 “판매량과 매물이 동시에 증가하는 것은 올해 부동산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1월 매매 및 신규 매물 증가가 올해 강한 시장 흐름을 예고할 수 있지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가능성이 모두 존재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역별 평균 주택 가격은 다음과 같다:BC북부 – 39만6187달러 (+3.4%)칠리왁 – 69만4700달러 (-3.7%)광역 밴쿠버 – 120만8415달러 (-3.7%)오카나간 – 73만6479달러 (+2.7%)캠룹스 – 53만6082달러 (-3.8%)쿠트니 – 50만5729달러 (+9%)사우스 피스 리버 – 28만1028달러 (+30.5%)밴쿠버 아일랜드 – 72만2305달러 (+11.4%)빅토리아 – 98만6258달러 (+5.3%)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5-02-14 13: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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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픈 렌트 살이에··· 내 집 마련 ‘먼 꿈’
여전히 높은 진입 장벽과 임대료 부담 속에서 많은 이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법인 리맥스(RE/MAX)가 11일 발표한 임차인 국가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주택 소유율은 2011년 약 69%로 정점을 찍은 이래 지난 10년간 2.5%포인트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역 밴쿠버의 경우는 주택 소유율이 2006년 65.1%에서 2011년 65.5%로 소폭 올랐다가 2016년 63.7%로 떨어진 뒤 2021년 62.1%로 총 3%포인트 하락했다. 밴쿠버의 주택 소유율은 핼리팩스(58.6%)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보고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캐나다의 6대 주요 도시에서 가격 상승, 인구 급증, 저렴한 주택의 공급 부족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어떻게 잠식 시켰는지를 살펴본다. RE/MAX는 보고서에서 “역사적 수준 이상을 유지하는 임대료, 높은 생활비, 가격 상승에 발맞추지 못하는 임금은 내 집 마련을 위한 계약금(다운페이먼트)을 모으고자 하는 이들에게 심각한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캐나다의 평균 주택 가격은 2006년부터 2021년 사이 대부분의 시장에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광역 밴쿠버의 경우는 평균 주택 가격이 2006년 53만8301달러에서 2016년 101만3946달러로 뛰었고, 2021년 128만3190달러를 찍으며 15년간 총 138.38% 급증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의 주원인은 주택 공급 부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저렴한 주택 재고의 건설이 심각하게 지연되어 왔다. 1971년에는 4만5000호(unit)의 주택을 건설할 수 있었던 반면에, 1995년부터는 동일한 수의 부동산을 건설하는 데에 2019년까지 거의 25년이 걸렸다. 이는 높은 토지 비용과 막대한 개발 비용, 구역 제한, 긴 승인 절차 등 제약 조건이 영향을 미친 탓이다. 보고서는 향후 미국의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주택 건설에 타격을 가해 공급 부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전례 없는 인구의 급증도 캐나다 주요 도시의 주택 공급 부족을 심화시킨 또다른 주요인이다. 이 가운데 광역 밴쿠버는 2006년부터 2021년까지 15년간 인구가 26.5% 증가하면서 캘거리(36.8%) 다음으로 큰 성장을 기록했다. RE/MAX는 “조사 결과 비교적 최근인 2021~2024년 사이에 밴쿠버(+12.2%), 캘거리(+15.5%), 핼리팩스(+10%)에서 두 자릿수 인구 증가가 발생했다”며 “정부가 작년부터 이민 수준을 완화하기 시작했지만, 주택 부족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미 주택 공급 문제와 매입 가격 급등으로 인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주택 임대에 대한 수요는 가속화된 상태다. 그 결과 임대료 상승 압력이 커지고 저축 능력은 떨어지면서 주택 소유와 멀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전국 임대료 보고서에 따르면, 주거용 임대료와 공실률은 다소 완화되어 작년 12월 평균 임대료가 17개월 만에 최저치인 2109달러까지 떨어졌지만, 대부분의 주요 시장 임대료는 여전히 거품이 끼어 있는 상황이다. RE/MAX는 “특히 모기지 상환금을 감당하려면 소득 수준이 매우 좋아야 하기 때문에 계약금을 모으지 못하면 (주택 매입의) 진입 장벽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 차원에서 스트레스 테스트 등 엄격한 모기지 규정을 완화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5-02-11 12: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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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시, 중산층 위한 임대 아파트 짓는다
밴쿠버시(City of Vancouver)가 시 소유 토지에 고층 임대 아파트를 건설해 중산층을 위한 새 보금자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켄 심 밴쿠버 시장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 소유 토지의 개발을 가속화하여 시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장 임대 주택(Market rental housing)을 짓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현재 중산층을 위한 주택 부족이 우리 도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우리 땅을 활용함으로써 절실히 필요한 임대 주택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우리 도시에 세금 외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방식을 시범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밴쿠버 주택 개발 사무소(VHDO)의 주도로 이뤄지며, 일반적인 임대 개발 사업과 동일하게 운영될 예정이다. 향후 임대 주택 건물이 세워질 다운타운 5개 부지는 다음과 같다: ▲퍼시픽 & 혼비 스트리트 ▲그랜빌 & 퍼시픽 스트리트 ▲메인 스트리트 & 터미널 애비뉴 ▲2400 킹스웨이 ▲마폴(8324-8496 그랜빌 스트리트, 그랜빌 스트리트 & 67번가)이 중에서 퍼시픽 스트리트와 혼비 스트리트에 위치한 부지에는 40층과 54층 높이의 2개의 타워가 들어서고, 세대 수는 1136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밴쿠버시는 올봄 말 재개발 제안 회의에서 이 계획이 승인되면 이 지역이 가장 먼저 재개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밴쿠버시는 또한 이 임대 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임차인의 연간 가구 소득이 9만 달러에서 19만4000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저소득 임대 주택과는 훨씬 다른 기준이다. 하지만 2021년 밴쿠버시 임차 가구의 중위 가구 소득이 5만9600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소득 기준이 너무 높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이 부분이 시정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듯하다. 한편, 밴쿠버시는 향후 10년 동안 시 소유의 임대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총 8만3000채의 새로운 임대 주택을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렇게 해서 임대 소득을 창출하면 세금을 인상할 필요성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실제로 시 소유 임대 주택이 건설 작업에 착수하기까지는 앞으로 3~4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5-02-07 14: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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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히드 볼링장 부지에 60층 콘도 들어서나?
버나비의 유일한 볼링장인 Revs / 구글맵 캡처
버나비에 마지막으로 남은 볼링장 부지에 60층 포함 3개 동의 고층콘도가 들어서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
지난달 28일 버나비 시의회 회의 리포트에 따르면, 밴쿠버 본사의 개발사 켈틱 캐나다(Keltic Canada)는 ‘5502 로히드 하이웨이’(5502 Lougheed Hwy) 부지에
각각 60층, 54층,
46층 높이의 총 3개 동 콘도 개발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 프로젝트가 제안된 부지는 1962년 처음 문을 연 이후 60년 넘게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버나비 Revs 볼링장이
들어서 있는 곳이다. 켈틱 개발사는 지난 2022년 9월 이 부지를 9400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켈틱 개발사가 제안한 고층콘도 3개 동 프로젝트 / City of Burnaby
켈틱 개발사가 제안한 프로젝트에 따르면 고층콘도 3개 동은 총 1667세대가 입주할 수 있으며, 1190세대의 스트라타 유닛, 242세대의 임대 유닛, 235세대의 저가 임대 유닛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로히드 하이웨이 선상에 6850스퀘어피트 규모의
상업용지를 포함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지는 홀덤 스카이트레인역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만약 이 3개 동 고층 콘도 프로젝트가 현실화된다면 주택 구매자들과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버나비의 유일한 볼링장인 Revs가 언제 영업을 종료할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손상호 기자
2025-02-07 1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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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렌트비 1년째 하락에도 ‘부동의 1위’
밴쿠버 지역 렌트비가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임대 리스팅 사이트인 Rentals.ca가 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밴쿠버 콘도·아파트의 스튜디오~3베드룸 평균 렌트비 호가(Asking price)는 전년 대비 5.2% 하락한 2896달러를 기록했다. 밴쿠버 지역 렌트비는 지난 2023년 7월 3340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가 현재까지 총 13% 하락했다. 이는 월 443달러 감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지만 토론토나 캘거리의 연평균 감소율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캐나다에서 가장 비싼 렌트 시장 1위 자리는 그대로 유지했다. 토론토의 콘도·아파트 렌트비는 연간 기준으로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7.6% 감소한 평균 261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0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은 것이다. 캘거리의 경우는 콘도·아파트 렌트비가 연평균 6.0% 감소한 1925달러로 전국 대도시 중 두 번째로 큰 연간 하락세를 보였다. 캘거리의 렌트비는 연간 기준으로 6개월 연속 감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밴쿠버와 토론토 지역 모두 지난 한 해 동안 2베드룸 아파트 렌트비가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에서는 7.0% 하락한 3517달러, 토론토에서는 8.1% 하락한 3084달러를 기록했다. 3베드룸 렌트비는 오타와(-5.4%, 2618달러)와 캘거리(-8.7%, 2412달러)에서 연간 기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밴쿠버의 3베드룸 렌트비 하락폭은 연간 2%에 그쳤다. 전국 중소도시 중에서는 노스 밴쿠버가 캐나다에서 가장 비싼 도시로 확인됐다. 노스 밴쿠버의 1월 평균 콘도·아파트 렌트비는 306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4.6% 하락했지만, 유일하게 렌트비가 3000달러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BC주 도시 가운데서는 리치몬드(2759달러)와 코퀴틀람(2744달러)이 각각 3번째와 4번째로 비싼 렌트비를 나타냈다. 버나비는 2714달러로 6번째, 뉴웨스트민스터는 2469달러로 13번째 자리에 올랐다. 반면에 1월 평균 콘도·아파트 렌트비를 기준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저렴한 도시 10곳 중 8곳은 앨버타와 서스캐처원에 위치했다. 로이드민스터(1314달러)가 가장 저렴했고, 포트 맥머레이(1312달러)와 리자이나(1314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전국 모든 주거용 부동산(하우스 포함)의 평균 렌트비 호가는 연간 4.4% 하락한 2100달러로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단, 이 호가는 여전히 2년 전보다 5.2% 높고, 3년 전보다는 16.4% 높았다. <1월 밴쿠버 콘도·아파트 렌트비 현황>▪︎스튜디오 : 2236달러(연간 -6%)▪︎1베드룸 : 2542달러(-5%)▪︎2베드룸 : 3517달러(-7%)▪︎3베드룸 : 4326달러(-2%)*종합 : 2896달러(-5%)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5-02-06 13: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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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주택시장, 셀러-바이어 균형 이뤘다
BC 주택시장이 마침내 매물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루는 ‘밸런스 마켓’(Balanced Market)을 형성했다. 27일 BC부동산협회(BCREA)는 올해 1분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BC 주택시장이 구매자에게 유리한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에서 균형 상태로 전환되어 거의 10년 만에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는 주택 재고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정상 수준으로 상승한 데 따라 나온 분석이다. BCREA의 브랜든 오그문드슨(Ogmundson) 수석 경제학자는 “지난 2년간 BC 주택시장이 비교적 느린 거래 활동을 이어온 덕분에 재고 물량이 사상 최저치에서 가장 균형 잡힌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BC주에서는 총 7만4000채의 주택이 거래됐다. 이는 전년도보다는 약간 증가한 것이지만, 역사적 평균보다는 낮은 수치다. 올해는 MLS에 등록된 주거용 주택 거래량이 14.3% 증가하여 8만5140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보고서는 2026년에 이 거래량이 약 8만7970건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모기지 금리 하락은 시장 반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고정 모기지 금리도 눈에 띄게 하락했고, 관망 중이던 매도자들이 몰리면서 신규 매물 리스팅이 증가했다. 실제로 최근에 많은 구매자가 시장에 재진입하면서 오퍼(매수자의 집 구매 가격을 제안하는 서류)가 몰리는 등 경쟁이 가열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도 잡히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BCREA는 향후 몇 달 동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구매자들은 시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주택시장이 급격한 가격 상승 없이, 예상되는 주택 거래 활동의 증가를 대부분 흡수할 것이라고 보고있다. BC주의 평균 주택 가격은 올해 4.5% 상승한 102만5900달러로 예상된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인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율은 연말까지 약 2.5% 정도로 안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로써 올해 5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약 4.5%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만 오그문드슨은 “BC 전역의 시장은 상당한 모멘텀으로 2024년을 마감했다”며 “우리는 올해 거래 활동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미국의 관세 위협은 주택시장 전망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가져온다”고 경고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5-01-28 13: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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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올해 주택 공급 ‘빨간불’ 켜지나
주택 공급의 선행지수라 할 수 있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지난 한 해 BC주에서 9%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BC주의 평균 주택 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올 한 해 주택 공급 절벽에 대한 체감도가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가 16일 발표한 주택 건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BC주의 신규 주택 착공 물량은 2023년 5만490채에서 2024년 4만5828채로 9.2% 감소했다. 특히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광역 밴쿠버(-15%)와 광역 빅토리아(-16%)에서는 이 수치가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러한 감소는 잠재적 매수자들이 여전히 높은 모기지 금리의 벽에 부딪혀 수요가 위축된 탓이다. 이와 맞물려 고금리로 건설 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착공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BC정부는 이에 대응하여 개발 밀도를 높이고, 세대수를 늘리기 위한 인센티브를 추가하고, 투기를 억제했지만, 이러한 조치들이 효력을 발휘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광역 밴쿠버와 광역 빅토리아 등 인구 밀집 지역의 주택 착공이 감소하면서, 외곽 대도시의 착공률은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켈로나에서는 신규 주택 착공률이 28% 증가했고, 캠룹스는 21% 급증했다. 또, 밴쿠버 아일랜드의 나나이모는 2023년 546채에서 2024년 1029채로 거의 100% 상승했다. 프린스조지 역시 202채에서 559채로 인상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건설 유형이다. 1만 곳 이상의 지역들을 살펴본 결과, 2024년 모든 신규 주택 착공의 80%가 다세대 주택인 아파트 건물(3만4887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에 단독주택 신규 착공 건수는 작년 한 해 4444채에 그쳤다. 지난해 아파트 착공률은 2023년(3만7513채)에 비해서는 7% 감소한 것이지만, 단독주택 착공률이 20%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결과다. 보고서는 다세대 주택(아파트 및 콘도)의 착공이 늘어가면서 결국 단독주택의 투자 가치는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봤다. 한편, 임대로 분류된 신규 주택은 지난해 1만7673채 착공되어 2023년(1만7563채)과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착공 물량의 95%는 아파트 건물로 공급될 예정이다. 임대 주택의 착공 실적이 보합 수준에 머무른 것은 높은 금리와 기타 요인들이 임대 건설을 저해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미로 읽힐 수 있다. 하지만 수요가 높은 상태에서도 신규 임대 건수가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부정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5-01-17 12: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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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아파트 렌트비 1년간 6% 내렸다
밴쿠버 지역 주거 렌트비가 지난 12월에도 하강 곡선을 그리며 전체 한 해를 하락 기조로 마무리했다. 캐나다 임대 리스팅 사이트인 Rentals.ca가 1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월 밴쿠버 지역 월평균 렌트비 호가(Asking price)는 2512달러로 11월에 비해 0.9% 하락했다. 전년 대비로는 7% 내리며 상당히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밴쿠버 지역 2베드룸 유닛의 평균 렌트비도 3430달러로, 전월에 비해 0.5% 상승했지만 전년도 12월에 비해서는 6.3% 낮았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에도 밴쿠버는 전국에서 렌트비가 가장 비싼 도시로 조사됐다. 연간 전체로 봤을 때는 밴쿠버의 평균 아파트 렌트비가 2023년 0.7% 감소한 데 이어 2024년 5.8% 떨어지며 2년 연속 하락했다. 전체 유닛 유형(스튜디오~3베드룸)으로 보면 평균 렌트비는 2882달러로 전년 보다 6% 내렸지만 여전히 캐나다 도시 중 가장 비싸다. 다만 2024년 한 해 동안 밴쿠버의 3베드룸 아파트 렌트비는 0.1% 하락한 4380달러로, 가장 낮은 연간 하락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반면에 토론도의 전년 대비 하락률은 3.3%였고, 오타와는 5.2%, 캘거리는 8.2%로 비교적 하락폭이 컸다. 보고서에 따르면 밴쿠버와 함께 렌트비가 비싼 도시 중 하나인 버나비의 경우도 지난 12월에 전월 대비,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버나비의 1베드룸 기준 평균 렌트비는 2366달러로 나타났다. 전국 렌트비 순위 9위를 차지한 빅토리아는 1베드룸 유닛과 2베드룸 유닛 모두 전월 대비로는 하락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소폭 올랐다. 지난달 빅토리아 1베드룸 유닛의 평균 렌트비는 전월 대비 0.4% 하락, 전년 대비 1.5% 상승한 2082달러를 나타냈고, 2베드룸 렌트비는 전월 대비 1.4% 하락, 전년 대비 2.7% 상승한 2774달러를 보였다. 캐나다 대도시 외 지역 가운데 12월 기준 캐나다에서 가장 비싼 렌트 시장은 BC주에 많이 위치해 있었다. 노스 밴쿠버의 평균 아파트 렌트비가 3083달러로 1위, 코퀴틀람의 평균 아파트 렌트비가 2994달러로 상위를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위인 오크빌을 제외하고 나머지 상위 5개 도시에도 리치몬드(2819달러), 버나비(2718달러) 등 BC주 도시가 자리했다. 전국적으로 보면 렌트비는 지난 1년 동안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 5년을 기준으로 보면 무려 16.8% 상승했다. 이 가운데 에드먼튼은 캐나다에서 렌트비가 가장 저렴한 도시 중 하나로 꼽혔다. 에드먼튼의 1베드룸 평균 렌트비는 월 1328달러에 불과했다. 캘거리의 상황도 밴쿠버보다 훨씬 나았다. 캘거리의 1베드룸 유닛의 평균 렌트비는 1606달러로 밴쿠버보다 거의 1000달러 저렴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5-01-10 13: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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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주택·콘도 공시지가 ‘숨고르기’
2025년 BC주 주택의
공시지가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BC감정평가원(BC
Assessment)이 2일 발표한 2025년
주택 감정가에 따르면, BC주 로워 메인랜드 대부분 지역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대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로워 메인랜드 지역 주택의 총 공시지가는 지난해 약 2조 달러에서
올해 2조1000억 달러로 다소 올랐는데, 이중 약 270억 달러는 신축 주택과 부동산 구역 재조정 등으로
인한 상승이었다. 로워 메인랜드는 광역 밴쿠버와 더불어 프레이저 밸리,
씨투스카이, 선샤인코스트 지역이 포함되며, 평가원의
이번 공시지가 발표는 작년 7월 1일을 기준으로 한다.
BC 감정평가원의 브라이언 무라오(Murao)
감정사는 “로워 메인랜드와 BC주 전역의 전반적인
주택 시장은 2년 연속으로 안정세를 보였다”며 “대부분의 주택 소유자는 ±5% 범위 내 소폭의 변동만 기대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독주택의 경우 버나비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197만3000달러에서 204만4000달러로 4% 올라, 로워 메인랜드 지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써리의 공시지가는 160만8000달러에서 156만3000달러로
3% 감소했다. 또한 노스밴쿠버(디스트릭트)와 포트코퀴틀람의 단독주택은 작년 대비 2% 올랐지만, 핏메도우의 단독주택은 2% 떨어졌다. 밴쿠버시 단독주택의 감정가는 220만9000달러로, 2024년
대비 큰 차이가 없었다.
스트라타 주택(타운하우스·콘도)의
공시지가 변동은 단독주택보다 미미했다. 감정가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2% 상승한 포트코퀴틀람(68만 달러), 포트무디(84만1000달러), 델타(75만9000달러), 애보츠포드(48만7000달러)였고, 가장 많이 내린 지역은 2%
감소한 써리(69만6000달러), 랭리타운십(76만4000달러)였다. 코퀴틀람과 리치몬드, 화이트락은 1% 올랐고, 밴쿠버시, 웨스트밴쿠버는 1% 감소했다.
또한 룰루레몬 창업자인 칩 윌슨의 키칠라노 저택(3085 Point Grey
Road)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보다 약 90만 달러 오른
8266만4000달러로 BC주 전체 주택 중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포인트그레이의 4707 Bemont Avenue로 공시지가는 7173만9000달러였고, 3위는 밴쿠버 아일랜드 동쪽에 위치한 제임스 아일랜드(5752만6000달러)였다.
한편 감정평가원은 주택 감정가가 올랐다고 해서 재산세도 오르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무라오 감정사는 “각 지자체의 평균 집값 대비 본인 주택의 감정가가
눈에 띄게 올랐거나 내려갔을 때만 재산세에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감정평가원의 각 주택에 대한 감정가 우편 발송이 캐나다포스트 파업의 여파로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주택 소유자는 감정평가원 웹사이트(www.bcassessment.ca)에서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주택의 감정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만약 감정가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1월
31일 안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손상호 기자
2025-01-02 11: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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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신규 분양 1만1500세대 공급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광역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 지역 내 신규 분양(Pre-sale) 시장이 비교적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 업체 ‘MLA Canad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광역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의 부동산 관할 구역 내에서 115개의 새로운 스트라타 부동산 프로젝트가 신규 분양에 돌입했다. 이는 향후 총 1만1500세대(unit) 이상의 신규 분양 물량이 공급될 것임을 의미한다. 작년 신규 분양의 대부분은 목재 골조 콘도의 건설에 의해 이뤄졌다. 목조 주택의 경우 총 50개의 프로젝트가 착수되어 전체 중 약 5000세대의 물량을 차지했다.특히 써리와 랭리가 포함된 프레이저 밸리에서는 광역 밴쿠버 지역보다 더 많은 목조 프레임 분양 프로젝트가 추진됐다. 이는 저렴하면서도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반영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하지만 작년의 신규 분양 물량은 지난 5년간의 프리세일 평균치보다는 낮은 수치였다. 평균적으로 광역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 관할권에서는 약 140개의 프로젝트가 추진되어 1만4000세대가 신규 분양됐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정책 변경과 고금리로 인한 투자자 관심 감소로 인해 많은 프로젝트의 분양 일정이 미뤄진 탓이다. 실제로 작년 10월경 많은 개발사들은 구매자 부족으로 분양 출시를 중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0월에는 신규 분양 세대수가 1946세대(14개 프로젝트)였고, 11월엔 997세대(7개 프로젝트)로 줄었다. 11월 프리세일 물량 중에선 236세대가 분양되어 24%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12월엔 2개의 목조 주택 건설 프로젝트에서 229세대의 분양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MLA Canada의 가르데 맥도날드(Macdonald) 자문 책임자는 “최근 캐나다 중앙은행이 정책 금리를 낮추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데 따른 결과로 시장이 고비를 넘겼을 수 있다”며 “이는 주택 구매자의 수요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건축 자재, 인건비, 장비 비용 및 토지 취득을 위한 개발사의 건설 자금 조달 비용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5-01-02 10:2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