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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험 모기지, 갱신 규제 사라진다
모기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주택 소유자도 모기지 갱신을 위해 대출 기관 변경 시 스트레스 테스트를 다시 받을 필요가 없어진다. 26일 연방 금융감독원(OSFI)은 모기지 갱신을 앞두고 대출 기관을 변경하려는 보험 미가입 주택 소유자들이 더이상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의무 규정을 종료한다고 예고했다. 지난 2018년 1월부터 시행된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는 제1금융권 모기지 신청자가 향후 금리가 오를 경우에도 모기지를 갚을 능력이 되는 지를 평가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지금까지는 집값의 20% 이상을 다운페이 하지 않아 모기지 보험에 가입한 주택 구매자들만 새로운 대출 기관을 찾아 모기지를 갱신하는 경우에 이 의무 규정 대상에서 배제될 수 있었다. 반면에 일부 비보험 주택 소유자는 이 규정으로 인해 새로운 대출 기관을 찾고 더 저렴한 모기지 금리를 받는 것이 어려웠다는 지적이 많았다. OSFI는 “이번 변화는 모기지 갱신 시점에 보험 가입 주택 소유자와 비보험 주택 소유자 간의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결정”이라며 “이러한 불균형에 대한 업계와 캐나다인들의 피드백 이후에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보험 미가입 주택 소유자는 새로운 대출 기관에서 모기지 재융자를 받더라도 기존의 상환 일정과 대출 금액은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 OSFI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비보험 대출자가 스트레스 테스트로부터 자격을 박탈 당할 위험 없이 더 나은 금리를 찾아 나설 수 있는 더 큰 선택권과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불어 이 조치는 대출 기관 간의 경쟁을 부추겨 대출자가 모기지 갱신 시 더 나은 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곧 대출자의 재정적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 OSFI는 원활한 개정을 위해 연방 규제 금융 기관(FRFI)과 협력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21일에 이 변경 사항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같은 날 시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09-26 14: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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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단기 임대, ‘90일 미만’으로 늘린다
밴쿠버 시(City of Vancouver)가 단기 임대로 간주되는 임대 기간 기준을 30일 이내에서 90일 이내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30일에서 90일 사이의 기간 동안 부동산을 임대해 온 장기 임대 면허 소지자는 모든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단기 임대 면허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25일 밴쿠버 시의회는 최근 BC주 정부가 제정한 단기 임대 숙박법을 따르기 위해 단기 임대 기간을 30일 미만에서 90일 미만으로 연장하는 정책 수정안을 승인했다. 밴쿠버 시의 단기 임대 규정은 대부분 주정부의 규정과 일치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주정부보다 더 제한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에 바뀐 변경 사항은 오는 10월 8일부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제 밴쿠버 시에서 에어비앤비나 Vrbo 등을 통해 단기 임대를 운영하려면 숙소는 다음과 같아야 한다. ▶︎주택 전체 또는 방을 90일 미만으로 임대하는 경우 ▶︎임대주가 거주하지 않는 집이나 셋방 개념의 렌트용 주거 시설(secondary suites), 뒷골목 차고 위치에 지어진 별채(laneway units)를 단기로 임대하지 않는 경우 ▶︎해당 부동산(임대 시설)에 거주하는 사람에게 적법한 면허가 부여된 경우 임대 기간이 30일에서 90일 사이인 현 장기 임대 면허 보유자는 임대 기간을 90일 이상으로 연장하여 장기 임대 면허를 계속 이용하거나 단기 임대 면허를 새로 신청하는 2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밴쿠버 시에 따르면, 2025년 초부터는 모든 단기 임대 사업자가 주정부 명부에 등록해야 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공유 및 규정 준수 모니터링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09-26 12: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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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망세 짙어진 주택시장, 활기 언제 되찾나
여러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캐나다 주택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돌지는 않는 모습이다. 모기지 금리 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은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가 16일 발표한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전월 대비 1.3% 증가하며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같은 달보다는 여전히 2.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전국 신규 주택 매물 건수도 전월 대비 1.1% 증가하며 거래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신규 리스팅이 늘어난 것은 캘거리의 신규 매물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매물은 에드먼튼 지역에서도 크게 늘어났으나, 광역 토론토 지역의 감소폭을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8월 말 기준 매물로 등록된 전체 주택 수 또한 약 17만7450채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지만, 이맘 때의 역사적 평균치에는 10% 이상 미치지 못했다. CREA의 숀 캐스카트(Cathcart) 수석 경제학자는 “7월 말 캐나다 중앙은행의 두 번째 금리 인하가 주택 시장에 완만한 상승세를 가져오긴 했지만, 앞으로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많은 사람들이 더 저렴한 모기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8월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은 64만91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해 거의 변동이 없었다. 전국 종합 MLS® 주택가격지수(HPI)도 6월과 7월에 두 차례 소폭 상승한 데 이어 8월까지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연초 이후 전국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MLS® HPI는 작년 8월보다 3.9% 하락했다. 보고서는 대부분 작년 봄과 여름에 가격이 상승한 후 하반기에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 캐나다 주택 판매는 4분기부터 향후 몇 분기 동안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성 악화와 BC주 및 온타리오주의 느슨한 수급 상황으로 인해 가격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일반적으로 4월, 5월, 6월, 9월 첫째 주에는 신규 공급이 급증하여 시장을 다시 움직이게 만들 수 있다. 데자르딘스의 카리 노먼(Norman) 경제학자는 “따라서 현재의 시장 상황은 구매 희망자들에게는 유리한 상태”라며 “당장 집을 구매할 여유가 있고, 괜찮은 주택이라면 지금이 매수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09-17 12: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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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30년 모기지’ 손질··· 문턱 낮춘다
지난 8월 1일부로 발효된 모기지 ‘30년 상환’(30-year amortization) 제도가 한 달 반 만에 새 변화를 맞이한다. 캐나다 재무부는 16일 성명을 통해 모기지 30년 상환 제도의 자격을 모든 최초 주택 구매자와 새로 건설된 주택을 매입하는 구매자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변화에 따라 2024년 12월 15일부터 (리세일) 주택을 처음 매입하는 사람과 새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 모두 30년 상환으로 보험에 가입한 모기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전에는 새로 지어진 주택을 처음 매입하는 구매자로만 자격이 제한됐었다. 아울러 재무부는 보험에 가입된 모기지의 가격 상한선을 기존 100만 달러에서 150만 달러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더 많은 주택 구매자가 다운페이 20% 미만으로 모기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기존 규정에 따르면 모기지 보험 가입은 매입할 주택 가격의 20% 미만을 계약금(다운페이)으로 지불한 경우, 그리고 매입 가격이 100만 달러 미만인 경우에만 할 수 있다. 그러나 토론토나 밴쿠버에 있는 많은 부동산의 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어서는 경우가 많아 모기지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자, 50만 달러를 추가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이 상한선은 지난 2012년 이후 조정된 적이 없기 때문에 정부는 이번 한도 증액으로 더 많은 캐나다 주민들이 집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은 “더 많은 캐나다 주민들이 최소 계약금(다운페이) 5%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더불어 신규 주택 건설을 늘려 주택 부족 문제 역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캐나다에서 모기지 가입 시 선택할 수 있는 대출 상환 기간은 일반적으로 25년이며, 모기지 금리는 3년 또는 5년마다 리뉴얼 되는 식이다. 정부는 그러나 모기지 대출 상환 기간이 5년 늘어남으로써 주택 구매자의 대출 가용 능력이 대략 5% 증가하여 당장 월 상환금을 낮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금 분할 상환 기간이 길어지면 이자로 인해 모기지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되기 때문에, 이 제도의 실효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시각도 여전하다는 평이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09-16 10: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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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던 밴쿠버 렌트비 ‘반등 신호탄’
밴쿠버 지역 아파트 렌트비가 지난달까지 연간 기준으로 9개월 연속 하락하며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캐나다 임대 리스팅 사이트인 Rentals.ca가 1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밴쿠버는 여전히 캐나다에서 가장 비싼 렌트 시장이지만, 지난달 이 지역의 1베드룸 아파트 평균 렌트비는 2708달러로 예상보다 낮았다. 이 렌트 가격은 세입자가 매달 지불하는 금액이 아니라 8월에 새롭게 리스팅 된 평균 호가(Asking price)를 기준으로 측정된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1.9% 떨어졌고, 전년 대비로는 무려 9.4% 감소했다. 다만 밴쿠버 지역의 2베드룸 아파트 렌트비는 지난달 3632달러로 소폭 하락하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년 대비 6.4% 낮았지만, 전월 대비 0.9% 하락하는 데 그쳤다. 전체 유닛(unit)에 대한 종합 렌트 호가를 보면, 밴쿠버 지역 렌트비는 9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는 추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밴쿠버 아파트의 모든 유닛 유형(스튜디오~3베드룸)에 대한 렌트비 호가는 3116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6% 감소한 것이지만,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밴쿠버의 렌트비가 상승 추세의 시작 지점에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메트로 밴쿠버의 경우, 보고서에 포함된 대부분의 도시에서 전월 대비 렌트비 호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캐나다에서 가장 비싼 25개 중형 렌트 시장 중 9개 시장은 BC주에 위치했다. 여기에는 평균 임대료가 3115달러인 노스 밴쿠버, 2913달러 버나비, 2843달러 리치몬드, 2788달러 코퀴틀람 등 상위 4개 지역이 포함된다. 이와 반면에 소도시로 분류되는 아보츠포드, 나나이모 등의 경우는 여전히 렌트비는 저렴하지만, 상승폭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아보츠포드의 아파트 평균 렌트비는 월 1830달러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다만 이는 BC주에서 가장 저렴한 렌트비 수준이다. 이외 나나이모 평균 렌트비도 6.8% 올라 BC주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09-10 13: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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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내년 임대료 3% 인상 상한
내년 BC주의 주택 임대주는 월세를 최대 3% 인상할 수 있게 된다.
26일 BC주 주택부는
성명을 통해, 2025년도 주택 임대료 인상 상한선을 기존 3.5%에서 3%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BC 정부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된 주택 월세 인상률 상한선은 연간 물가상승률 지수가 반영된
것으로, BC주 산하 기관인 임대주택 태스크포스(Rental
Housing Task Force)의 최근 권고에 따른 결정이다.
이에 따라 주택 임대주는 오는 2025년 1월 1일을 시작으로 월세를 3% 인상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올해 2000달러의 월세를 받는 주택
임대인은 내년부터 월세를 최대 2060달러로 인상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다만 내년 월세 인상을 원하는 임대인은 올바른 양식(RTB-7)을
통해 임차인에게 최소 3개월 전에 통지해야 한다. 임대료는 1년에 한 번만 인상할 수 있다.
라비 칼론 주택부 장관은 “월세 상한선을 인플레이션율에 맞추는 BC 정부의 제도는 불공정한 월세 인상으로부터 임차인을 보호하는 동시에, 임대주 입장에서도 상승하는 물가를 감당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임대료 인상 상한선은 사무실, 소득에 따라 월세가 책정되는
비영리 주택, 협동조합 주택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임대인이 요구할 수 있는 최대 월세 금액과 통보일 데드라인을 비롯한 자세한 정보는 www.housing.gov.bc.ca/rtb/WebTools/RentIncrease.htm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손상호 기자
2024-08-26 11: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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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신규 주택 가격, 15개월 만에 첫 반등
캐나다의 신규 주택 가격이 7월에 소폭 상승하여 15개월 만에 첫 연간 증가를 기록했다. 22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캐나다의 신규 주택가격지수(New Housing Price Index; NHPI)는 작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NHPI는 건설사들의 신규 주택 매매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건설 산업의 주거 부문 동향을 모니터링 하는 데 사용된다. 전월 대비로는 0.2%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 통계를 보면, 조사 대상 27개 대도시권 중 10개 지역의 가격이 상승한 반면, 13개 지역은 변동이 없었고 4개 지역은 하락했다. 특히 전월 대비 상승률은 한 달 만에 가격이 0.8%나 급등한 앨버타 주에서 두드러졌다. 지난 1년 동안 앨버타 주의 신규 주택 가격은 3.9% 상승하여 다른 모든 주를 크게 앞질렀다. 캘거리의 신규 주택 가격도 5% 이상 상승하여 캐나다 도시 중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캘거리의 신규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5.2% 올랐다. 캘거리는 또한 에드먼턴, 켈로나, 리자이나와 함께 전월 대비 0.8% 증가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통계청은 캘거리와 에드먼턴 신규 주택의 가격 증가는 빠르게 늘어난 지방 인구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앨버타 주는 지난 2분기에 인구가 무려 1% 증가했다. 반면 같은 서부 지역인 BC주는 전년 대비 신규 주택 가격이 0.1% 오르는 데 그쳤다. 6월에 비해서는 0.3% 증가했다. 밴쿠버의 경우는 신규 주택 가격이 전년·전월 동월 대비 각각 0.3%씩 올랐다. 켈로나는 전년 대비 신규 주택 가격이 1.1% 줄었지만, 전월 대비로는 0.8% 증가했다. 빅토리아도 작년 6월 대비 신규 주택 가격이 1.1% 떨어졌고, 올해 6월 대비로는 변함이 없었다. 온타리오 주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지만 전년 동월 대비 1.3% 하락했다. 전년 대비 가격 하락율은 오타와-가티노 지역과 키치너-캠브리지-워터루 지역에서 각각 4.1%와 2.7% 떨어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서스캐처원주의 신규 주택 가격은 월간과 연간 모두 0.4%의 상승률을 보였다. 퀘벡도 전년·전월 동월 대비 모두 0.2%의 가격 상승 움직임을 나타냈다. 다만 통계청은 캐나다의 신규 주택 가격이 작년 여름 수준으로 천천히 증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2022년 8월 고점보다는 0.9% 낮은 상태라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08-23 08: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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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7월 주택 28만호 공급··· 다시 회복세
주택 공급의 선행지수라 할 수 있는 신규 주택 건설 지표가 지난달 다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가 15일 발표한 주택건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주택 착공 건수는 27만9509건으로, 6월의 24만1643건 대비 16% 증가했다. 앞서 지난 6월 캐나다의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밴쿠버와 토론토를 중심으로 뚝 떨어져, 5월 대비 9%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한 달 동안 인구 1만 명 이상의 도심 지역 착공이 17% 증가한 26만1134건을 기록하면서 증가세를 견인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7월에 특히 온타리오주가 1년여 만에 최고의 착공 실적을 기록하면서 건설 업체들이 예상보다 많은 수의 유닛을 확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다세대 주택의 도심 착공은 21만7306건으로 21% 증가했고, 단독주택의 도심 착공은 4만3828건으로 2% 증가했다. 반면에 농촌 지역 착공의 경우는 1만8375건으로 추정됐다. 현재 전국 주택 공급 부족이 계속되면서 개발사들의 관심이 다세대 주택 건설 쪽으로 계속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이로 인해 밴쿠버와 토론토 등 주요 핵심 도시들의 착공 건수도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캐나다의 주택 건설 활동은 재판매 시장(resale market)의 명백한 둔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견고한 편이다. 실제로 지난 7월 주택 매매는 1년 전에 비해 4.8% 증가했지만 계절 조정 기준으로는 올해 6월보다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반등에도 불구하고 주택 착공은 여전히 2021년과 2022년, 특히 단독주택 및 반단독주택(Semi-detached)에서 관찰된 10년 최고치를 밑돌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 일반적으로 주택 거래의 약세는 주택 건설의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신규 주택 착공 수치가 조만간 다시 낮아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 동안의 취약한 분양 활동과 차입 및 건설 비용 상승을 감안할 때 다세대 주택이 곧 이러한 하락세의 원인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08-16 15: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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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던 렌트비 주춤, 주거비 부담 완화
캐나다의 전국 렌트비가 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임대 리스팅 사이트인 Rentals.ca가 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월평균 렌트비 호가(Asking price)는 2201달러로, 작년 대비 5.9% 상승했다. 이는 2022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지난 5월만 해도 작년 대비 (렌트비) 증가율은 10%에 가까웠다. 다만 전월인 6월에 비해서는 전국 평균 렌트비가 0.8% 상승했다. 이는 직전월의 0.8% 하락에서 다시 반등한 것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전국 렌트비는 지난 3개월간 사실상 보합세를 보였으며,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전국적으로 1달러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콘도 렌트비 아파트보다 200달러↑ 7월에 전체 아파트 임대료는 전월 대비 0.5% 증가한 평균 2156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임대 목적(purpose-built rentals)으로 지어진 아파트의 렌트비가 크게 오르면서 7.4% 증가했다. 캐나다에서 아파트 평균 렌트비가 가장 비싼 중소도시로는 BC주 중에서 △노스밴쿠버(3124달러) △버나비(2960달러) △코퀴틀람(2790달러) △랭리(2579달러)가 꼽혔다. 온타리오에서는 △미시소가(2646달러) △에토비코크(2614달러) △본(2579달러), △오크빌(2568달러) △벌링턴(2557달러)이 가장 높았다. 지난달 콘도미니엄 렌트비는 1.9% 증가한 평균 2334달러로, 6월보다 평균 14달러 올랐다. 반면 이 가운데 콘도의 1베드룸 렌트비는 7월에 연평균 2.8% 하락하여 평균 1887달러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콘도 렌트비는 임대 목적용으로 지어진 아파트보다 203달러가량 더 비쌌다. ◇대도시 렌트비 뚝··· 소도시는 ‘쑥‘보고서에 따르면 렌트비 상승세는 소규모 임대 시장에서 주로 나타났다. 반면 주요 대형 임대 시장에선 신축 콘도들이 대서 들어서면서 연간 렌트비가 소폭 하락하는 추세다. 실제로 BC주와 온타리오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전년 대비 렌트비가 올랐다. BC주는 7월 렌트비가 평균 2570달러로 전년 대비 2% 하락했고, 온타리오주는 평균 2396달러로 1.5% 감소했다. 서스캐처원주는 임대 목적용 아파트의 렌트비가 연간 22.2% 증가하면서 전국에서 (렌트비가) 가장 빠르게 상승한 주로 조사됐다. 다만 서스캐처원주의 렌트비는 빠른 연간 상승에도 전국 평균인 2156달러보다 38% 낮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 렌트비도 6월 대비 8달러 하락한 1331달러로 나타났다. 매니토바주,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 퀘벡주 역시 7월에 아파트 렌트비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전국 1위 밴쿠버, 월평균 3101달러 지역별로 살펴보면, 밴쿠버는 7월 렌트비가 작년보다 약 7% 하락하여 평균 3101달러를 유지했고, 토론토도 5% 하락한 2719달러를 보였다. 전월 대비로도 밴쿠버 렌트비는 1.9%, 토론토 렌트비는 0.2% 상승에 그쳤다. 반면 퀘벡시는 21% 오른 1657달러, 핼리팩스는 18% 오른 2373달러를 나타냈다. 사스카툰, 에드먼턴, 리자이나 같은 중서부 3개주 도시들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BC주 가운데서는 버나비(2위), 빅토리아(8위), 켈로나(15위) 나나이모(20위)가 순위권에 들었다. BC주에서 두 번째로 렌트비가 비싼 도시인 버나비는 7월 1베드룸 렌트비 호가가 2565달러로 전월 대비 0.9%, 전년 대비 1.0% 올랐고, 2베드룸 렌트비는 3184달러로 전월 대비 0.0%,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08-08 13: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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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금리 인하에도··· 밴쿠버 주택시장 약세
지난달 광역 밴쿠버 지역 주택 거래량이 두 차례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역대 7월의 평균 기준치를 모두 밑돌았다.광역 밴쿠버 리얼터스(GVR, 구 REBGV)가 최근 발표한 부동산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의 주택 매매량은 총 2333건으로 작년 7월의 2455건 대비 5%, 10년 평균 2831건 대비 17.6% 감소했다.GVR는 6월의 첫 번째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 활동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7월의 두 번째 금리 인하도 상황을 진전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앤드류 리스 GVR 경제·데이터 분석 국장은 “몇 달 전부터 시작된 잠재 주택 구매자들의 관망세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분위기”라며 “선택할 수 있는 매물이 많은 상황에서, 거래 수준이 역사적 기준 아래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다소 놀라운 일"이라고 표현했다. 공급은 지난 몇 달간의 추세와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수요와) 정반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달 단독 주택, 타운하우스, 콘도 등 총 5597채가 새로운 매물로 등록됐다. 이는 작년 7월에 등록된 4649채보다 20.4%, 10년 7월 평균치인 4968채보다 12.7% 높은 수치다. 현재 광역 밴쿠버의 MLS® 시스템에 매물로 나와 있는 주거용 부동산 수는 총 1만4326채로, 작년 7월의 1만301채보다 39.1%, 10년 7월 평균치(1만1788채)보다 21.5% 증가했다.거래량이 줄어들고 재고는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은 억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광역 밴쿠버 지역 종합 주택 가격은 119만7700달러로, 작년 7월 대비, 전달인 6월 대비 각각 0.8% 하락했다. 부동산 유형별로는 현재 단독주택 204만9000달러, 타운하우스는 112만 4700달러, 콘도는 76만8200달러다. 이 세 가지 주거 유형 모두 지난 6월 대비 0.6%~1.2% 사이로 소폭 하락했다. 작년 7월 대비로는 단독주택 2.1%, 타운하우스 1.4% 상승한 반면 콘도는 0.3% 감소했다.리스는 “재고량이 최근 4년 이내에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모든 부문에서 가격 추세는 안정화 되었다”며 "올가을 구매자들의 관망세가 풀릴 지 두고 봐야겠지만, 낮아진 차입 비용이 더 높은 거래 수준으로 구체화되기까지는 앞으로 몇 달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08-05 13:09:49